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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 불안, 확인의 각인
“발전소 주변 사람들이 핵에 대해 갖는 내재적 불안감이 있다. 작업 때 특별한 설치나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무심한 인상을 촬영했으며 주민의 심정 안으로 들어가고자 오랫동안 이 일대를 드나들었다. 인물뿐 아니라 풍…
201508 2015년 07월 24일 -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가슴 깊이 스며드는 외로움
1 목포 연안여객선 터미널. 2 목포 유달산 노적봉 옆면. 거인의 흉상 같다.3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즈’와 김정구.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이난영.4 이난영공원 표지석은 이난영을 ‘목포의 딸’이라고 소개한다.5 이난…
201508 2015년 07월 24일 -

항문 호흡, 두뇌 놀이 내 몸 주인 되면 만사형통!
얼마 전 언론계에서 꽤 높은 지위에 있는 어느 분이 안부 전화를 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늘 그랬듯이 “네. 하루하루가 즐거우니, ‘어떻게’는 없습니다” 라는 답을 인사로 건넸다. 그다음 대답이 이 글을 쓰…
201508 2015년 07월 24일 -

혈당 낮추는 ‘바다 국수’ 꼬시래기 항산화 효과 뛰어난 생강나무
◇ 꼬시래기20년 전 어느 날, 귀가 중이던 강영두(79) 씨는 운전하던 차가 한쪽으로 자꾸만 쏠리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보름 전에 잰 강씨의 혈당수치는 300~400(정상수치 70~110)mg/dℓ을 넘나드는 위험한 수준이었다.…
201508 2015년 07월 24일 -

미국의 대영박물관 꿈꾼 ‘영국 양반’의 자존심
미국 동부 보스턴은 영국 청교도들이 만난(萬難)을 극복하며 대서양을 건너와 세운 ‘미국 속 영국 도시’다. 그런 만큼 보스턴 사람들은 자신이 ‘미국 상놈’이 아니고 ‘영국 양반’이라는 자존심을 뼛속 깊이 간직한다. 이런 양반들이 일…
201508 2015년 07월 24일 -

‘인왕제색도’ ‘압구정’
인 간의 마음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동시에 변하지 않기도 합니다. 마음의 측면에서 우리와 더 가까운 화가는 동양화가일까, 아니면 서양화가일까를 자문할 때가 있습니다. 미술 작품에 담긴 마음을 동양의 마음과 서양의 마음으로 구분할 수…
201508 2015년 07월 24일 -

아프로디테 체취 풍기는 그리스 신화 속 도시
지난 연말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 섬의 파포스(Paphos)를 방문했다. 이곳 대학교수로부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참석차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는 길에 잠깐 들러 한국 정자건축에 대해 강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파포…
201508 2015년 07월 24일 -

아내를 사랑하니 때린다? 자신만 사랑하니 때린다!
심리검사를 하면 남자가 ‘마초 타입’인지 여자가 ‘천생 여자’인지 알 수 있다. 마초 타입 남자 대부분은 자신의 말을 그대로 따를 것 같은 천생 여자를 찾아 헤맨다. 어쩌면 ‘사냥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그…
201508 2015년 07월 24일 -

우리가 한눈파는 동안 스쳐가는 세상의 아름다움
첼리스트의 체성감각 피질에는 왼손가락의 감각을 처리하는 세포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다. 왜일까? 전문 첼리스트는 왼손을 능숙하게 다뤄서 반사적으로 맞는 음을 짚고, 손가락의 압력과 진동을 조절해 음악적으로 뛰어난 연주를 해야 하기…
201508 2015년 07월 24일 -

리더의 서재에서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리더의 서재에서윤승용 지음, 21세기북스, 380쪽, 1만6000원“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에 새겨진 문구를 볼 때마다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508 2015년 07월 23일 -

“詩는 神을 기억하는 작업”
100세를 서너 걸음 앞둔 노시인의 기억과 추억은 드문드문했다. 이 말씀을 여쭈면 저 대답을 하고, 조금 전에 하신 말씀을 다시 하곤 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았지만, 때로 무대 위에서 독백을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질문과 대…
201508 2015년 07월 23일 -

관학(管學)과 경세제민(經世濟民)
중국 춘추시대 중엽 제환공(齊桓公)을 도와 사상 첫 패업을 이룬 관중(管仲)은 관포지교(管鮑之交) 고사의 주인공이다. 그는 당대 최고의 정치가였다. 관중 사후 100여 년 뒤에 태어난 공자는 그의 업적을 크게 기렸다. ‘논어’ 헌문…
201508 2015년 07월 23일 -

마흔아홉 살
나는 안개로 걸어 들어간다 나는 흩어지는구나 다른 곳으로 향하는구나 커튼이 모른 척 딴짓을 하고 있구나 뭉쳐 다니는 아이들에게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는구나 안개와 나는 자주 길을 잃는구나 커튼이 불빛을 삼켜도 불빛이 집 한 채를 삼…
201508 2015년 07월 23일 -

자본이 만든 ‘문단 아이돌’ 웃자란 순수문학의 위기
소설가 이응준이 제기한 신경숙 표절 논란으로 우리 문단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신경숙은 그동안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였다. 표절 대상이 일본 극우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한층 컸다. 이응준이 6월 16일 …
201508 2015년 07월 22일 -

최고 경매가 한국화가 이우환 위작(僞作) 논란
6월 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고미술상가. 평일 낮인 탓인지 상가 안은 한산했다. 복도에까지 그림이며 고가구가 즐비하게 쌓인 이곳에서 가짜 그림을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듯했다. 책상에 1호짜리 박수근 모작(模作)을 올려놓은…
201508 2015년 07월 22일 -

소주에 낙지 탕탕이 ‘난영의 슬픔’ 아는 나
순전히 개인적인 주장 또는 감상이다. 유년시절 내가 가장 좋아한 노래는 ‘클레멘타인’ 이다. 1960~1970년대에 꽤나 유명하던 노래다. “엄마 엄마 내 죽거든 뒷동산에 묻어줘/ 비가 오면 덮어주고 눈이 오면 쓸어줘….” 어릴 적…
201508 2015년 07월 22일 -

풍광, 사투리, 지역정서 모든 게 영화가 된다
곽경택 감독은 요즘 ‘숨어서’ 영화를 찍는다. 아니, 숨어서 영화를 찍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는 치고 빠지는 데 선수다. 아니, 선수가 됐다. 소리 소문 없이 영화를 만들어서는, 소리 소문 없이 영화를 개봉하고는, 소리 소문 없이 …
201508 2015년 07월 22일 -

이 땅의 효순이들에게 말을 아껴야 한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
201507 2015년 06월 26일 -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비주얼’ 그 자체로 관객을 압도하는 전시가 있는가 하면, 비주얼 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전시가 있다. 6월 5일 막을 올린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은 후자에 속한다. 물론 작품 수준도 국내 관객의 눈에 익은 서유럽 작품들과…
201507 2015년 06월 26일 -

‘메두사의 뗏목’ ‘미친 여자’
이 코너의 이름은 ‘미술과 마음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원고를 쓰는 매월 말에는 자연스레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마음에 관한 단어 중에서 최근 우리 사회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분노’가 아닐까 합…
201507 2015년 0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