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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靑畵, 푸른빛에 물들다 展
고려청자, 고려불화는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 예술이다. 그에 비해 조선의 청화백자는 국내외에 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역대 최대 규모의 조선시대 청화백자 전시회를 열면서 ‘조선靑畵’라 작명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1…
201411 2014년 10월 23일 -

태초의 순수
때 묻지 않은 아프리카 원주민의 순수한 눈망울,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40년 넘게 인류애와 지구 환경 보전을 주제로 작업하는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통한다.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201411 2014년 10월 23일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1 충북 옥천 구읍에 있는 정지용 생가. 문학관과 나란히 있다.2 정지용 생가의 방 안. 짧은 시 ‘호수’가 탐방객들을 반긴다.3 정지용 문학관에 전시된 지용의 그림 ‘비파도(枇杷圖)’.1 시 ‘향수’에 등장하는 ‘옛이야기 지줄대…
201411 2014년 10월 23일 -

보수가 ‘카카오톡 여론戰’ 승리한 이유
“그들은 어떻게 ‘카카오톡’을 ‘카더라톡’으로 변질시켰나.”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회가 펴낸 자료집 내용이다. 여기서 야당은 6월 지방선거 패배, 7·30 재·보궐선거 패배, 세월호 여론전 열세의 원인으로 ‘SNS 패배’를 꼽았다. …
201411 2014년 10월 22일 -

황량한 들판에서 온전한 자유를 꿈꾸다
들판에 서서, 철 지난 신문을 훑어본다. ‘고양이가 늘고 있다’는 기사다. ‘아, 그래, 맞아, 온 동네가 고양이 천국이지’하며 담배를 피워 문다. 오랜 습관이다. 국도변을 달리다 낡고 오래된 휴게소가 있으면 차를 세운다. 안에 들…
201411 2014년 10월 22일 -

재벌가 혼인이 낳은 미국 초현대 미술 寶庫
뉴욕 맨해튼의 부촌, 어퍼이스트사이드(Upper East Side)엔 주변 건물과는 사뭇 다른 외양의 현대식 건물이 하나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남쪽 끝자락에서 다섯 블록 아래로 내려가면 매디슨 애비뉴의 75번 스트리트에서 만…
201411 2014년 10월 22일 -

사라져 가는 고향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온 나라가 올림픽 열기에 사로잡혔던 1988년 3월 15일, 지금은 없어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예음홀.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바리톤 김관동의 중후한 목소리…
201411 2014년 10월 22일 -

춤과 음악은 영혼을 치유하는 음식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올 한 해에 벌어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을 떠올려본다. 4월, 온 나라를 전대미문의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 발레단은 바흐의 삶과 죽음을 다룬 현대발레 ‘멀티플리시티…
201411 2014년 10월 22일 -

내 삶은 정말 내가 선택한 것일까
인생을 스스로 선택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예측하지 못했던, 그리고 순응하고 싶지 않았던 요인들에 이끌려 현재의 처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새뮤얼 존슨 ‘라셀라스’ 중에서 그건 나의 선택이 아니야!얼마 …
201411 2014년 10월 21일 -

인류의 미래 준비하게 한 ‘미래학’ 바이블
소설 ‘은비령’의 작가 이순원의 회상은 황혼이 깃들어서야 날개를 펴기 시작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미국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원제 The Third Wave)에서 예고한 ‘정보화 사회’란 …
201411 2014년 10월 21일 -

려명黎明
“검문소다.”장씨가 낮게 말했지만 이미 차 안의 사내들은 앞쪽의 불빛을 보았다. 정순미는 의자에 누운 채 눈을 감고 있다. 윤기철은 검문소 앞에 세워진 차량 두 대를 보았다. 트럭과 소형 승용차다. 차량 통행이 뜸해서 뒤를 돌아보았…
201411 2014년 10월 21일 -

惡을 차용한 善 그 이상한 공존
영화 ‘신세계’의 제목이 왜 ‘신세계’인지,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영화 속에서 경찰청장쯤 되는 사람 간부인 두 사람에게 묻는다. “그러니까 이번 작전명은 뭐가 되는 거야?” 그의 앞에는 정복을 입은 한 사람이 앉아 있고 그…
201411 2014년 10월 21일 -

바닥
바닥이 차갑다바닥은 따뜻해야 한다불처럼 뜨거워서도 안 되고얼음처럼 얼어 있어도 안 된다피곤한 등을 대고 잠을 자거나 쉬고손을 짚고 발을 디뎌일어서는 자리이기 때문이다바닥이 기둥이 되기 때문이다바닥은 어디에도 있다의자에도 있고길에도 …
201411 2014년 10월 21일 -

미·중 관계 연구론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미·중 관계 연구론정재호 엮음, 서울대출판문화원, 2만8000원21세기 들어 중국의 ‘부상’은 일상의 화두가 됐다. 연평균 성장률 7~10%를 지속하면서 중국의 부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추세로 인식된다. …
201411 2014년 10월 21일 -

감각으로 접하는 무의식 세계
어디서 본 듯하지만 기이하고 낯선,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인 초현실주의 사진들. 사실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화법을 탈피해 일상, 꿈, 욕망을 대담하게 표현함으로써 에로틱하면서도 절제된 미(美)의 세계를 펼친다.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은 2…
201410 2014년 09월 23일 -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1 6월 민주항쟁 당시의 광화문 풍경, 거대한 시위대와 중무장 경찰 장갑차가 대치하고 있는 긴장된 순간이다.2 이한열 군 장례식, ‘아침이슬’이 장송곡의 하나로 불려졌다.1 대학로.2 학림다방 실내의 낡은 마룻바닥. 세월의 흔적이다…
201410 2014년 09월 22일 -

놀아라! 그게 일하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은 시간은 언제일까. 일상의 피로에 지친 저녁시간일 듯싶지만, 예상과 달리 아침이다. 눈뜰 때의 첫 느낌이 전혀 가공되지 않은 우리 감성 시스템의 가장 솔직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보내면서 …
201410 2014년 09월 22일 -

‘그냥 그저’ 만든 운동가요 금지조치 혹독할수록 널리 퍼져
모든 예술은 음악을 동경한다. 쇼펜하우어의 말씀이다. 특히 노래는 그렇다. 노래는 인간의 삶 깊숙이 배어 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인간은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인간은 저항할 때도 노래를 부른다. 대상은 주로 군림하는…
201410 2014년 09월 19일 -

동양 이미지에 감성 액션 결합
뤽 베송은 영화 ‘마지막 전투’(1983)를 연출하면서 영화계에 등장했다. 그 후 ‘서브웨이’(1985)에 이어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친숙한 ‘그랑 블루’(1988)를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 ‘디바’(1981), ‘베티 블루’(198…
201410 2014년 09월 19일 -

‘숏다리’도 ‘올챙이배’도 이렇게 입으면 ‘레옹 오빠’
가을 초입에 들어선 9월 초, 서울 시내 길거리에서 보이는 40~50대 남성의 스타일은 대부분 비슷하다. 넘치는 어깨 사이즈 재킷에 배까지 한껏 올려 입은 팬츠, 속이 비치는 셔츠 안에는 선이 명확히 드러나는 내의가 있다. 일명 ‘…
201410 2014년 09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