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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 행사 못한 심약한 군주
문정왕후 윤씨는 조선 제12대 왕 인종(仁宗·1515~1545, 재위 1544 ~1545)과 제13대 왕 명종(明宗·1534~1567, 재위 1545∼1567)의 어머니로, 중종의 계비다. 연산군을 내쫓은 반정 공신들은 중종과 그의…
201405 2014년 04월 21일 -

근대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유럽인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처음 접한 것은 1502년 콜럼버스의 네 번째 여행에서였다. 니카라과 연안에서 콜럼버스와 마주친 마야족은, 떨어진 카카오콩이 마치 금이라도 되는 양 허겁지겁 주워 담고 있었다. 콜럼버스는 마야족의 …
201405 2014년 04월 21일 -

려명黎明
차가 도착한 곳은 1단계 공업지구 북쪽에 위치한 2층 건물 앞이다. 개성식당에 갈 줄 알았던 윤기철은 긴장하고 있었다. 차에 탄 시간은 10분밖에 안되었지만 별 생각이 다 났다. 차에서 내린 윤기철에게 건물 현관 앞에 서 있던 사내…
201405 2014년 04월 21일 -

비 오는 새벽은 낮보다 아름답다
“새벽을 깨우는 것은 불면의 밤만은 아니었다. 보는 이의 느낌대로 새벽의 색깔은 하루를 열고 있었다. 날마다 다른 색깔로 새벽을 여는 곳에서 나의 새벽을 열었다.”이런 글을 내걸고 사진 개인전을 연 건 카메라를 산 지 6개월 만이었…
201405 2014년 04월 21일 -

달과 황소
출렁이는 하늘황소가 운다꽃으로 피고 싶어 하는 구름들이 몰려다니고버려진 꿈들이 소란을 피우면흘러갈 곳을 잃은 달이 창밖에서 운다나비처럼창가에 붙어 서서 허수아비처럼귀 기울이면달을 짊어진 황소가 운다
201405 2014년 04월 21일 -

오페라 ‘살로메’ 外
오페라 ‘살로메’한국오페라단이 창단 25주년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 성서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당대의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201405 2014년 04월 18일 -

‘건축적인 조각-경계면과 잠재적 사이’ 展
처마가 닿을 듯 다닥다닥 붙어 있는 소박한 가정집들 사이에 가만히 놓인 작은 공터. 어린 시절 이 공터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도 하고 구슬도 치며 땀을 뻘뻘 흘리고 놀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 작은 공터는 새로운 …
201404 2014년 03월 20일 -

절경과 음악의 앙상블 명품 클래식 유럽 여행
1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상징물 중 하나인 국회의사당. 옛 성벽을 철거한 자리인 ‘환상(環狀)도로’를 따라 19세기의 기념비적 건축물이 죽 늘어서 있다.2 16개 호수가 92개 폭포로 연결된 크로아티아 국립공원 플리트비체.3 중세 …
201404 2014년 03월 20일 -

인터넷TV서 뜬 위대(胃大)한 여자 “많이, 깔끔하게, 맛있게”
3월 8일 저녁, ‘먹방’ 생방송 직전 박서연(33) 씨를 그의 집에서 만났다. 170cm의 큰 키에 몸무게가 50kg도 되지 않는 박씨는 이날 저녁 한 끼 식사로 중국음식점에서 팔보채와 양장피, 고추잡채, 탕수육에 짜장면과 짬뽕국…
201404 2014년 03월 20일 -

여행하기 딱 좋은 나이! “신혼 추억 되살리고파”
“야자수 그늘 아래 해먹에 누워 있으니 아내와 함께 산 15년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칩디다.” 지난해 가을, 박상봉 씨는 결혼 15주년을 기념해 아내와 인도네시아 발리로 리마인드 허니문을 다녀왔다.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바쁘게 사…
201404 2014년 03월 20일 -

밥, 빵, 국수 폭풍 흡입 알코올 중독보다 해로워
상당수 여성이 탄수화물에 중독된 건 분명한 사실이다. 탄수화물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하기 전,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필수 영양소이자 에너지원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일상적으…
201404 2014년 03월 20일 -

박근혜의 외로운 줄타기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박근혜의 외로운 줄타기김충남 지음, 영림카디널, 263쪽, 1만2000원현직 대통령에 대한 책을 쓴다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지지자들은 그의 긍정적 측면만을 보려 하고, 반대세력은 무조건 비판적이기 때…
201404 2014년 03월 19일 -

신독(愼獨) 혼자서 견뎌내는 방법
오래전, 황지우 시인이 쓴 칼럼이 생각난다. 그는, 문구점에서 펜이라도 사게 되면 ‘잘 써지나?’하고 써본다고도 했다. 누구는 선을 그어보고 누구는 자기 이름을 써보고 또 누구는 근사하게 사인도 해본다지만 시인은 ‘잘 써지나?’라고…
201404 2014년 03월 19일 -

시인이 시인에게 묻다
팔순 나이를 살아냈다. 1935년생.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하늘에 별이 보이니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
201404 2014년 03월 19일 -

노령화 현상에 대한 가벼운 조크
‘변호인’에 이어 ‘수상한 그녀’(황동혁 연출)가 2014년 상반기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오말순(나문희)은 아들 반현철(성동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할머니다. 젊은 시절 독일에 광부로 간 남편이 사고로 죽은 후 홀로 반현철…
201404 2014년 03월 19일 -

사물들의 들리지 않는 속삭임을 듣는 법
말못하는 사물의 마음을 읽고 보듬고 쓰다듬을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말하는 동안보다도 말하지 않는 동안 더 많이, 더 깊이 생각한다. 자신의 입 밖으로 빠져나가는 말을 줄이고, 혀와 입술이 없는 조용한 사물의 속삭임을 …
201404 2014년 03월 19일 -

기업 경영의 보감(寶鑑)이 된 인류 최고의 병법서
“손자병법을 천 번 읽으면 신과 통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성공한 기업가 중에는 실제로 ‘손자병법’을 천 번 이상 읽은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과거 행적 때문에 낙마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방장관 후보자 김병관 예비…
201404 2014년 03월 19일 -

종기로 세상 등지며 역사 흐름 바꿔
왕의 질병은 역사를 바꾼다. 종기는 조선 왕들의 단골 메뉴였지만, 제5대 왕 문종(文宗·1414∼1452, 재위 1450∼1452)의 종기만큼 역사의 흐름을 확실히 바꾼 질병은 없었다. 문종이 종기로 재위 2년 만에 세상을 등진 사…
201404 2014년 03월 19일 -

인공관절 수술 제외한 관절 질환
동네에서 작은 식당을 경영하는 장모(55) 씨는 몇 개월 전부터 왼쪽 무릎이 아프고 쪼그려 앉기가 힘들어 고생했다. 서서 걸을 땐 괜찮지만, 앉았다 일어나서 걷거나 쪼그려 앉으려고 하면 오금이 땅기고 아파서 생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
201404 2014년 03월 19일 -

슬픔과 감상, 수탈의 담배
1920~30년대 문인들 중에 담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이는 안서 김억이다. 그는 당시 담배에 관한 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여서 담배에 관한 라디오 강의를 맡기도 했다. 그는 조선일보에 그 강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를 직접 썼는데…
201404 2014년 03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