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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고요하고 야산엔 흰꽃이 가득
1 국립종축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국가에 헌납한 땅이다. 2 문수사 입구. 꽃나무 사이로 연등이 걸려 있다.3 마애여래삼존상. 국보 84호다.
201306 2013년 05월 23일 -

프랑스에 착륙한 젊은 한국 소설의 표정
2013년 5월 6일, 에펠탑이 내려다보이는 센 강 기슭 이에나 거리에는 파리에서 좀처럼 접하기 쉽지 않은 두 편의 한국 소설이 작가의 육성으로 울려 퍼졌다. 2000년대 한국 소설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천운영과 김언수가 처음으로 …
201306 2013년 05월 23일 -

모방과 짜깁기의 포스트모던 영상 시대
톰 크루즈가 주연한 공상과학영화 ‘오블리비언’(Oblivion·조셉 코신스키 감독, 2013)은 중후장대한 규모와 현란한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더불어 등장인물의 캐릭터, 이야기의 구조, 스펙터클(spectacle…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청각의 오아시스에서 문화 욕망을 채우다
프랑스 파리. 그 도심지의 허공으로 전철이 기계음을 내며 달린다. 폴은 전철 소리에 경악한다. 전철의 제동장치가 내는 잔인한 마찰음 때문에 폴은 제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소리친다. “제기랄!”영화 ‘파리의 마지막 탱고’의 첫…
201306 2013년 05월 23일 -

동남아산 정력제 ‘통캇알리’ 불법판매 기승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통캇알리(Tongkat Ali)’나 ‘알리카페’를 사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여행 가이드나 현지인들이 권하지 않더라도 도심에선 이런 제품을 선전하고 판매하는 상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국…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쌍장검 미녀검객 홍세미 성룡 구한 태권소녀 김정란
1967년 3월 홍콩 무협 영화 ‘방랑의 결투’(호금전 감독, 1966)가 서울에서 개봉됐다. 영화평론가들은 무시했다. 신문도 ‘요란하기만 하지 보잘것없다’는 악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개봉관에는 관객이 몰려들었다. 당시 우리 …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소통의 공공외교로 서남아인의 마음을 사라!
미국은 9·11테러를 계기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대표되는 경성권력(hard power)만으로는 자국이 원하는 외교적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 연성권력(soft power) 증진을 주요 국가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순간을 뜨겁게 살고 싶다 재즈처럼!”
박수 받는 인생이란 흔치 않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를 위해 치는 기립박수를 15분이나 받는다면, 그건 어떤 기분일까.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극장(Theatre du Chatelet)에서 초청 콘서트 무대에 선 재즈 보컬리스…
201306 2013년 05월 23일 -

“藝人의 자존심은 연습량이 말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택가. 판소리 ‘춘향가’ 한 대목이 애잔한 가야금 선율을 타고 골목길을 흐른다. 여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떨어지는 복사꽃처럼 흩어진다. 지나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영혼을 어루만지는 듯한 가락에 귀를 기울…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예전엔 ‘돌직구’였대요 지금은 여우짓도 해요”
1962년생 교수 L이 4월 19일 물었다. “실제로 만나보면 어때요?”L의 뇌리에 박힌 그의 이미지는 ‘도도한 차도녀’. 시인 황인숙은 그를 두고 이렇게 썼다.“소설에서와 달리 시에서는 시인과 화자가 겹치기 일쑤다. 시인의 일상이…
201306 2013년 05월 23일 -

농염한 복숭아꽃, 은은한 배꽃 꽃송이 넘나드는 백년 교감
개심사로 가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다.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여는 사찰이라는 묘한 이름의 이 절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상왕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화려한 큰 사찰에 비해 존재…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이외수, 낸시랭, 강용석…미디어가 가공한 우상들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디어의 특성에 따라 정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인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미디어는 한 사람을 다양하게 창조해낸다. 최근 혼외 아들 문제로 팔로어들…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점쟁이 못 믿겠다 해놓고 만나면 설레니 그게 내 운명”
채널A 이영돈(57) PD(제작담당 상무)는 사주가 평범하지 않을 것 같다. PD로는 드물게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직장도 여러 번 옮겼다. KBS에 입사했으나 그만두고 호주로 떠났다가 귀국해 SBS에 둥지를 트는가 싶…
201306 2013년 05월 23일 -

노자독법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노자독법 | 정대철 지음, 안티쿠스, 576쪽, 2만8000원도덕경은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반드시 읽고 뜻을 알고 싶어 하는 책이다. 나 또한 그 필부(匹夫) 중 하나로, 최초로 접해본 것은 1980…
201306 2013년 05월 22일 -

45년 재위 내내 肝질환 고통
아마도 가장 이른 나이에 한약을 먹은 사람은 현재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필자의 작은아들(한의대 재학)일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황달을 앓아 한약을 먹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당시 인진호탕을 처방해 10cc씩 나눠 사흘 정도 먹였다. 그…
201306 2013년 05월 22일 -

고주파 응고술, 신경성형술…내게 맞는 치료법 따로 있다
택시 운전을 하는 장모 씨(54)는 6개월 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심한 고통을 겪었다. 처음에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허리 근육통이겠거니 하고 참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져 허리를 구부리기 힘든 정도가 됐다. 세수도 힘들고 가만히 앉아…
201306 2013년 05월 22일 -

철학이 담긴 ‘전쟁 바이블’ 국방의 문민통제 가치 일깨워
저묘지에서 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저 파괴된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검은 바다에서 연기처럼 꺼진 것은 무엇입니까/ (중략)/ 전쟁이 뺏어간 나의 친우는 어데서 만날 수 있습니까/ 슬픔 대신에 나에게 죽음을 주시오/ 인…
201306 2013년 05월 22일 -

수려한 물길, 정갈한 山間 적벽강의 신록
꽃이 아름다고 단풍이 곱다 하지만 봄날 아침의 햇살을 머금은 채 가늘게 떠는 새순만큼 어여쁠 수 있을까. 이제 갓 세상에 나온 연둣빛 혹은 살색을 두른 그 여린 이파리들이 함박웃음처럼 떼를 지어 햇살과 어우러지는 그 봄날의 장관이야…
201306 2013년 05월 22일 -

대낮이 어찌 한밤의 깊이를 헤아리겠나
녹음이 짙어지면 검푸르다단풍도 진할수록 검붉다깊을수록 바닷물도 검푸르고장미도 흑장미가 가장 오묘하다검어진다는 것은 넘어선다는 것높이를 거꾸로 가늠하게 된다는 것창세전의 카오스로 천현(天玄)으로흡수되어 용해되어버린다는 것어떤 때얼룩도…
201306 2013년 05월 22일 -

영(嶺)
순하고 느릿한 구름들이 내려와 양이 되고양떼를 몰고 가는 목동이 되고길길이 날뛰던 바람이 수만 갈래 풀과 이파리로 번져나발자국을 셀 수가 없다거친 숨 골라 여기에서 거기로 이동한 것들의 흔적에돌아가며 오르내리다기어이 제 속을 들여다…
201306 2013년 05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