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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축소, 비용 절감해 100만 원대 인공관절 수술
2년 전쯤의 일이다. 후배 김 군이 회사로 찾아왔다. 어머니의 관절염 치료 ‘민원’이 용건이었다. “효도도 돈이 있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하던 김 군의 그때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선배, 저희 어머…
201304 2013년 03월 20일 -

“암 환자 면역력 극대화, 부작용 없이 암세포 공격”
인류는 지금 암과 전쟁 중이다. 의학의 발달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해졌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지 않고 있다. 2월 15일 서울시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해 발표한 ‘서울 보건·복지의 주요변화 및 시민의식 분석현황’에 따…
201304 2013년 03월 20일 -

수많은 사랑 여기 머물진대
오늘 너를 보고 왔다. 네가 있는 집 현관문을 열자 언제나처럼 초점 없는 눈들이 공중을 보고들 있었다. 어떤 이는 휠체어에 앉아서, 어떤 이는 턱받침을 하고, 어떤 이는 가늘고 누런 팔에 링거를 꽂은 채, 또 어떤 이는 기저귀를 찬…
201304 2013년 03월 19일 -

고등어 한 마리
늦은 밤 지친 행색이 돌아와 누운 자리에흐물흐물 비린내가 먼저 기상하는 아침맞벌이 아내의 불 켜진 새벽 주방이 미안하다식탁 너머 음식물 쓰레기통 속노여운 기색 한마디 없이 낯익은 고등어 대가리 하나 묵언수행 중이다눈 부릅뜬 채 입 …
201304 2013년 03월 19일 -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外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인도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 공주 감자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세트, 무용수 100여 명과 의상 400여 벌이 필요한 블록버스터 발레로 유명하다. 국…
201304 2013년 03월 19일 -

“빨간 스커트 정장에 진주귀고리를 다세요!”
“나는 박근혜가 뭘 입어도 예쁘더라.”논쟁은 일흔 넘은 아버지의 한마디로 싱겁게 끝나버렸다.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갈아입은 다섯 벌의 옷에 대해서 가족들이 제각각 던진 심사평이 난무하던 자리였다.그렇다. 박 대통…
201304 2013년 03월 19일 -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展
거친 붓놀림으로 푸른색 얼굴의 신사를 그린 ‘자화상’(1908), 벌거벗은 여인들이 정면을 향해 있어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떠오르게 하는 ‘아침’(1911), 검은 동물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는 ‘적도의 밤’(1938). 화…
201303 2013년 02월 22일 -

구불구불 길마다 굽이굽이 맺힌 사연
▲ 금강하구 ‘비단강길’의 환상적 일몰.(구불1길)1 청정 원시림을 자랑하는 옥산저수지.(구불4길)2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구불6-1길)3 일본식 사찰의 형태를 볼 수 있는 동국사.(구불6-1길…
201303 2013년 02월 22일 -

영화계의 ‘슈퍼 갑(甲)’ CJ
‘문화제국’ 미국의 소프트파워는 CNN이나 ‘뉴욕타임스’ 같은 언론이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서 더 많이 나온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언론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영화는 대중의 의식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한국의 지식인들이 글과…
201303 2013년 02월 22일 -

김주욱 “모티프 설정 캐릭터 도둑맞았다” vs 이승우 “참고, 참조한 적도 없다”
소설가 김주욱(46) 씨는 “소설가의 길을 포기하더라도 문제 제기를 하겠다”면서 격앙돼 있었다. 중견작가 이승우(53) 씨(조선대 교수)가 지난해 8월 출간한 장편소설 ‘지상의 노래’ 6장 카다콤이 자신의 소설 ‘허물’을 표절했다는…
201303 2013년 02월 22일 -

“외국 친구 사귀는 재미에 은퇴생활이 풍요로워요”
“오르막으로 올라오면 향나무집이 있어요. 거길 지나 골목으로 들어오면 빨간 구슬을 단 나무가 보여요. 바로 그 집이에요.”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살고 있는 주부 김미경(43) 씨의 설명대로 북촌 골목을 걸었다. 손님 맞으러 미리 나와…
201303 2013년 02월 21일 -

인간 본성의 탐구, 소설이라는 식당 또는 역사
소설담론서나 소설작법서를 통해 익히 명성을 접해왔으나 뒤늦게 만나는 작품들이 있다. 번역이 쉽지 않아서, 또는 대중성이 없어서 소설가 지망생이나 연구자, 독자 대중에게 전해지지 못하다가 뒤늦게 번역 출간된 소설들이다. 한 나라 문화…
201303 2013년 02월 21일 -

순수음악·대중음악 융합한 ‘미국식 크로스오버’ 기수 레너드 번스타인
필자는 클래식을 전공하고 민간 오페라단을 운영하며 상업예술인 뮤지컬과 실용음악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종종 순수예술 종사자들로부터 “미학적 예술성이 결여된 ‘딴따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타를 받기도 한다. …
201303 2013년 02월 21일 -

영하 17도 山中에서 새가 되어 날다
겨울, 월정사 그리고 산야를 하얗게 뒤덮은 대설이라! 이런 어휘, 이런 이미지, 이런 절경. 곧 이러한 상태의 가히 초월적 풍경이란 좀처럼 내려지지 않을 하늘의 은혜다. 물론 눈 덮인 겨울 산사의 풍경이란 어쩌면 가보지 않고도 수십…
201303 2013년 02월 21일 -

피부 보호 각질층 파괴…건조증, 염증 위험도
‘때의 종결자’‘때의 혁명’‘때 폭탄’‘아쿠아필링’….요즘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때 아닌 ‘때밀이 제품’ 바람이 불고 있다. 뿌리거나 바른 후 손으로 슬슬 문지르기만 하면 굵은 때가 비처럼 쏟아지는 이 ‘혁신적 제품’의 총칭…
201303 2013년 02월 21일 -

연기로 확인된 존재감 전도연
1990년대 초, 나는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서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TV ‘토요명화’를 통해서만 영화를 보는 시대는 이제 굿바이였다. 나는 당장 이소룡 영화와 왕우 영화 등…
201303 2013년 02월 21일 -

시인이 꽃을 불렀다 바람이 바다의 시간을 채웠다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서정주 시 ‘선운사 동구’ 전문고창 선운사에 가면 동백꽃이 생각나고 저절…
201303 2013년 02월 21일 -

그들이 면도칼을 휴지에 쌌다 “들키면 삼키고 죽갔습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어느 날 밤, 나는 탈북 안내인 K씨와 승용차를 타고 압록강을 낀 도로를 달렸다. 불빛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도로 옆으로는 울창한 숲이 이어졌다. 낮에는 순백의 산과 강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
201303 2013년 02월 21일 -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 | 끌리는 책, 330쪽, 1만5000원필자가 한국 경제를 다룬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대략 세 가지다. 우선 한국과 같이 증권시장 규모(시가 총액)가 전체 국내총생산(GDP…
201303 2013년 02월 21일 -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한 경기침체기 ‘만병통치약’
‘뉴욕타임스’는 1929년 1월 1일 신년 사설에서 미국 경제의 장래를 장밋빛으로 그렸다. “미국은 지난 12개월 동안 유사 이래 최고의 번영을 구가했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면 새해는 축복과 희망의 해가 될 것이다.” …
201303 2013년 0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