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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예술 정동갤러리
정동갤러리에서 가장 먼저 감상할 작품은 공간이다. 빨간색 2층 벽돌 건물의 오른쪽, 고색창연한 나무문 안으로 들어서면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마루가 삐걱거린다. 세월이 쌓여 반들반들 윤이 나는 창틀 너머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내다보인…
201205 2012년 04월 23일 -

30년 전 상흔 잊은 경남 의령 궁류·대현마을
1 마을 할머니들. 할머니 몇 분과 할아버지 한 분이 살고 있다.2 폐허가 된 마을회관 내 책장에 꽂혀 있는 고전들.3 돌담 틈으로 어렵게 싹을 틔운 접시꽃.4 봄 거름내기에 나선 마을 노인.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201205 2012년 04월 23일 -

버들잎에 부치는 봄의 노래
1982년 4월 26일 밤 9시 반 경남 의령군 궁류면 경찰지서에 근무하던 우범곤 순경(당시 27세)은 지서와 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 소총 2정과 실탄 144발, 수류탄 8발을 탈취해 주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했다. 그의 범행은 우발적…
201205 2012년 04월 20일 -

대통령 훈장 받은 고위 공무원이 역술가로 변신한 까닭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사자의 생활은 2가지로 압축된다. 먹이 사냥과 종족 번식이 그것이다. 하루 종일 뛰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설명하면 식(食)과 색(色) 아니겠는가. 다른 것은 별로 없다. 이것 빼면 다 너스레다…
201205 2012년 04월 20일 -

“국보 1호 공사도 도급에 하청, 목수 품값도 제때 주지 않다니…”
숭례문 복원 공사는 12월에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숭례문은 그전에 볼 수 있을 거예요.”2008년 2월 방화로 불타버린 숭례문의 복원 공사에 도편수로 참여하고 있는 신응수(70) 대목장은 “10월쯤 복원된 숭례문을 볼 수 있을 것”…
201205 2012년 04월 20일 -

출생의 비밀 간직한 명품의 쌍둥이 ‘로스’의 세계
부촌으로 알려진 서울 강북 S동의 한 상가. 고풍스럽게 인테리어를 한 패션부티크가 새로 문을 열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비추는 쇼윈도에는 한눈에도 명품으로 보이는 가방들이 전시돼 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고가의 국내(내셔널)…
201205 2012년 04월 20일 -

뮤지컬 ‘천변캬바레’ 外
뮤지컬 ‘천변캬바레’가수 배호를 중심으로 그 시대 클럽 문화와 청춘들의 삶을 그린 뮤지컬.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삼아 ‘노란 샤쓰의 사나이’ ‘커피 한 잔’ ‘서울야곡’ ‘거짓말이야’ 등 당대의 히트곡 19곡이 공연된다. 대…
201205 2012년 04월 20일 -

한국계 세계은행 총재의 역설(逆說)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는 한족의 명나라를 파죽지세로 쳤다. 임진왜란 당시 명에 도움을 청했던 조선은 명의 원군(援軍) 요청을 거부하지 못했다. 광해군은 강홍립이 이끄는 군사 1만을 보내는 대신 이들로 하여금 청에 투항하게 함으로써 패…
201205 2012년 04월 20일 -

약용 꽃의 대부, 노루귀·현호색·산자고
봄이 지나면 한 해가 다 간 것이라고 노래한 시인이 있었던 것도 같다. 필자에겐 연초록과 연분홍빛으로 피어난 어린 속잎들로 온 산야가 파스텔 톤으로 장엄(莊嚴)하다가 어느 순간 무차별한 녹색으로 짙어질 때, 한 해가 다 지나간 것처…
201205 2012년 04월 20일 -

파리, 플로베르의 스타일을 만나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 도시 트루빌은 지난해 여름 열흘간의 프랑스 순례 중 마지막 행로의 출발지였다. 도빌과 트루빌을 여정에 넣은 것은 그곳이 영화제의 도시이고, 실제 영화 ‘남과 여’의 무대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심장하…
201205 2012년 04월 20일 -

수학의 몽상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수학의 몽상 _ 이진경 지음, 휴머니스트, 343쪽, 1만7000원우리는 때로 이유도 모르는 채 무언가에 낚이고 끌려간다. ‘매혹’이라고 해야 할 이런 사태를 블랑쇼는 “그것이 내게 와서 손을 대는 것”이…
201205 2012년 04월 20일 -

자본주의의 실험은 계속된다
지난 1월 초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200여 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애덤 스미스가 ‘세계 자본가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실어 시선을 모았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인 다보스 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서였다. 실제 글쓴이…
201205 2012년 04월 19일 -

사랑과 함께 죽은 ‘레전드’ 마리아 칼라스
요즘 “전설이 됐다”는 말은 그 분야에서 최고로 뛰어났던 사람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찬사로 쓰인다. 대중가수 중에는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조용필 등이 이 찬사를 듣고 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아마도 불꽃같은 삶을 …
201205 2012년 04월 19일 -

모(毛) 난 사람 되고 싶은가, 꾸준하게 약 먹어라!
“아빠 이제 학교 오지마!”기자는 올 3월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의 학부모회의에 갔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전학 때문에 잔뜩 주눅이 든 아이가 친구들의 아빠들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아빠가 창피스러웠던 것. 원인은 한껏 위로…
201205 2012년 04월 19일 -

고가(古家) 기왓장에 쌓인 세월
하회마을에서는 어느 쪽으로 들든 결국 풍산 류씨 종택인 양진당에 이르게 마련이다. 이 고가를 중심으로 하여 골목들이 방사선 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이끌고 가는 때면, 이 종택에 이르러 나는 어김없이 그들에게 한 명 한…
201205 2012년 04월 19일 -

포퓰리즘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거리
발라드 가수 변진섭이 부른 노래 중에 ‘홀로 된다는 것’이 있다. “이별은 두렵지 않아. 아픔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굳이 남녀 애정관계가 아니더라도 ‘홀로 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누군…
201205 2012년 04월 19일 -

우도(牛島)에서
올레길 걷던 젊은이 하나가 카메라를 들이대며 말귀도 못 알아듣는 말을 향해 김치이-하는데그 모양이 생각하면 할수록 재미있어서 한참 가다 만난 소를 보고 이번에는 내가사진기를 꺼내 들고 마악 김치이-하려는데웬 늙은이 하나가 팔을 걷어…
201205 2012년 04월 19일 -

“시를 쓰는 가장 좋은 도구는 진실”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과 더불어 한국 시단을 반짝반짝 빛내는 스타 시인 정호승. 정 시인은 1979년 3월 첫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로 독자를 사로잡은 뒤 2010년 11월 10번째 신작 시집 ‘밥값’을 펴냈다. 등단 40년을 …
201205 2012년 04월 19일 -

기적을 꿈꾸게 하는 전북 진안 마조마을
1 여름이면 지천에 뱀이다. 잡은 뱀을 보관하는 마을 공동뱀집.2 학동교회 종탑. 종소리가 석양에 길게 퍼지면 구한말로 되돌아간 느낌이 든다. 마당에서 땔감을 손질하는 노부부.1 방각~마조고갯길.2 폐교를 지키고 있는 책 읽는 소…
201204 2012년 03월 21일 -

도심 속 한 뼘 쉼터 두산갤러리
1 김기라 개인전 ‘공동선-모든 산에 오르라!’에 전시중인 콜라주 작품 ‘Western Specter_Monster’.2 두산갤러리에서 연강홀 등 공연장으로 이어지는 로비에 설치된 중국 작가 천원링의 작품 ‘빅보이 · 리틀 피그’.…
201204 2012년 03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