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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독립다큐영화‘워낭소리’이충렬 감독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서울 광화문의 한 극장 앞에 ‘워낭소리’의 포스터가 붙은 것은 한 달 전쯤 일이다. 소의 턱 밑에 다는 방울이란 뜻의 ‘워낭’이라는 말도 낯설었지만 배경이 된 농촌 풍경은 좀 진부해 보였다. 오롯이 한 시간…
200903 2009년 03월 09일 -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展
1클림트의 대표작 ‘유디트 I’2요하나 슈타우데 초상(1917년, 유화, 70X50cm)3‘캄머성 공원의 산책로’(1912년, 유화, 110×110cm)1관람객들이 클림트 말년의 대표작 ‘아담과 이브’를 보고 있다.2‘클림트의 황금…
200903 2009년 03월 09일 -

봄, 남자는 니트를 입는다
간절기 핵심 아이템인 니트는 폴로, 카디건, 브이넥 등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나이대에 구애 받지 않고 입을수 있다는 것도 장점. 얼굴형이나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 컬러와 소재의 조화 등 기초적인 룰만 숙지하면 니트로 …
200903 2009년 03월 09일 -

슈트의 멋을 살리는 Dress shirts
자신만의 패션이나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관심 갖는 품목에는 순서라는 게 있다. 옷차림은 한 가지 품목의 독보적인 강조가 아니라 여러 아이템의 자연스러운 결합이라고 앞서 밝혔으나, 그렇다고 모든 품목에 동등한 애정으로 접근하…
200903 2009년 03월 09일 -

벗지 않아 더 자극적인 검은 스타킹
섹스의 시작은 스타킹이다. 절정에 도달하는 시간은 짧지만, 섹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타킹은 직접적 성행위보다 더 자극적인 환상을 심어준다. 남자는 여인의 스타킹을 벗기면서 여인의 육체를 소유한다는 환상과 죽음보다 깊은 섹스의 쾌락…
200903 2009년 03월 06일 -

비욘디 산티 vs 솔데라
프랑스 와인의 명품화를 지켜보는 이탈리아 양조장의 분위기는 어둡다. ‘원조’를 따지자면 프랑스보다 이탈리아가 훌쩍 앞서건만 ‘와인의 종주국’이니 ‘최고급 와인’이니 하는 미사여구는 죄다 프랑스 차지니 말이다. 프랑스에 보르도와 부르…
200903 2009년 03월 06일 -

사랑으로 시작해 파멸로 끝나는 복수의 변주곡
얼굴 없던 분노여, 사자처럼 포효하던 분노여, 산맥을 넘어 질주하던 증오여, 세상에서 가장 큰 눈을 한 공포여. 강물도 목을 죄던 어둠이여, 허옇고 허옇다던 절망이여, 내 너에게로 가노라. 질기고도 억센 밧줄을 풀고, 발등에 깃털을…
200903 2009년 03월 06일 -

감춰온 미친 자아를 드러내시라, 간절하게, 두려움 없이!
뭔가 ‘슥’ 빠져나갔다. 그런 감각이 있었다. ‘빠져나갔다’ 외에 그럴듯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마치 돌벽을 빠져나가는 것처럼 저쪽으로 몸이 통과해버렸던 것이다, 라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썼다. 20여 년째 날마다 달리기를 해온 …
200903 2009년 03월 06일 -

③ 화식열전
나는 우울할 때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곤 한다. 온갖 사고로 실려 들어오는 위급한 환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건강이 얼마나 큰 재산인지 알게 된다. 그 순간 매우 겸손해진다. 가끔은 산엘 오른다. 북한산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청와대…
200903 2009년 03월 06일 -

안병무
19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5가에서 피복 노동자로 일하던 전태일이 분신자살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재봉 일을 하던 여공이 과로 끝에 폐병에 걸리자 해고되는 ‘노동지옥’ 현실을 전태일은 사회 각계각층에 호소해왔다. 그러나 폭압적…
200903 2009년 03월 06일 -

기자 시절 데스크가 말하는 기형도
시의 세계를 종교의 세계에 비유한 철학자가 있었다. 순수하고 투명한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는 점에서 시와 종교는 유사하다는 것, 그러나 모든 가치관이 전도되고 살벌한 사회일수록 사악한 영혼은 순수하고 투명한 영혼을 두려워해 결코 용납…
200903 2009년 03월 05일 -

잃어버린 김치를 찾아서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밥상이 그립다.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어머니의 두레상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200903 2009년 03월 05일 -

폐질환 외길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원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02년과 2007년 진료 상태를 비교해볼 때 알레르기 비염은 50.7%, 천식은 17.7%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기…
200903 2009년 03월 05일 -

잊힌 조선 침(鍼)의 자존심 허임
조선시대, 무소불위의 임금에게 요즘 말로 마구 ‘개기는’ 의사가 있었다. 천출인 침의(鍼醫) 허임(許任·1570~1647 추정)이 바로 그다. 아버지는 악공인 허억복이고 어머니는 노비 출신의 천민. 하지만 그의 7대조는 세종대왕 때…
200903 2009년 03월 05일 -

어둠 속에서
돌조각상, 오래전 보았네날개를 펼친 채 붙박여 있었네, 푸른빛을 감싸고날아갈 듯 천년을 붙잡혀 있었네, 돌 속에서 새가 빠져나오기를 기다려 품에 입김을 던졌네입김을 던지며 나의 것이라도 되는 듯 비켜주지 않았네, 이상한 기운이 감돌…
200903 2009년 03월 03일 -

라이스 워 외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라이스 워 _ 이완주 지음, 북스캔, 260쪽, 1만800원 “얘들아, 우리 인제 게타리를 풀러놓구서니 실컷 먹자구나.” 1973년 가을, 추수를 마치고 충남 공주군에 사는 노연씨는 6남매를 앉혀놓고 일생…
200903 2009년 03월 03일 -

전쟁이란 자원 낭비에 대한 실증적 분석
전쟁의 첫 희생자는 진실”이라는 말이 있다. 전쟁을 일으킨 권력자는 자기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한다는 뜻이다. 개전 이유엔 늘 정의(正義)와 평화 추구라는 그럴듯한 옷이 입혀진다. 지금도 진행되는 미국-이라크 전쟁은 어떤가. 이 …
200903 2009년 03월 03일 -

국제금융시스템의 사악한 본성에 대한 성찰
오늘 아침에도 주요 방송들은 뉴욕특파원이 보내온 미국 증권시장 상황에 대한 리포트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이 같은 일은 2008년 9월에 미국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 일상사가 되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날씨…
200903 2009년 03월 03일 -

시민사회의 그늘, 폭력
먼저 조성식 기자와의 개인적 만남을 이야기하는 게 좋을 듯하다. 내가 조 기자를 처음 본 것은 몇 년 전 ‘신동아’에 우리 사회의 지식인과 이념 구도를 연재할 때였다. 실제로 만나 본 조 기자의 모습은 그가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딱딱…
200903 2009년 03월 03일 -

당신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
일본인들이 한국인의 식습관 중에서 기겁을 하는 것이 빙수 먹기라고 한다. 잘게 부순 얼음 위에 단팥을 올리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과일 조각,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화려하게 장식한 팥빙수. 우리는 빙수가 나오면 숟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200903 2009년 03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