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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요양원 할머니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동네 언니 Y가 작년 여름, 노인요양원에서 일을 했다. 언니에게 요양원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니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노인요양원 간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주 가는 카페 건물에도 노인요양원이 두 개나 …
최은숙 작가 2023년 06월 18일 -

톡톡 튀는 ‘팝업 스토어’ 전성시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유통업계의 팝업스토어 개점이 늘고 있다. 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SNS 인증을 통한 홍보 효과를 목적으로 열리는…
박해윤 기자 2023년 06월 16일 -

골드비즈가 빚어낸 영롱한 빛의 향연 반클리프 아펠
1895년 보석 세공사의 아들 알프레드 반 클리프와 보석상의 딸 에스텔 아펠이 결혼했다. 부부는 두 가문의 성을 따 1906년 파리 방돔 광장 22번지에서 최초의 메종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3년 06월 16일 -

보티첼리에서 반 고흐까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展
고대 그리스 영웅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머리에 장미꽃을 꽂은 소년이 공포에 질려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꽃과 과일 뒤에 조용히 숨어 있다가 튀어나온 녹색 도마뱀이 소년의 손가락을 물었기 때문이다. 다른 손가락들도 물리지 않을까 …
김지영 기자 2023년 06월 15일 -

계집종 순매가 벌인 슬픈 유희
상공과 헤어져 만나지 못한 지 어언 한 해가 지났어요. 다시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운종가의 풍류선비 이정하. 비천한 계집종 주제에 감히 양반 이름 석 자를 또다시 입에 담아버리고 말았어요. 지난 묵은 인연들이 파도처럼 물밀려들어 …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06월 14일 -

명성황후 시신 불탄 녹산에 광화문 월대 상처 스며 있다
1866년 경복궁 중건 과정에서 조성된 광화문 월대. 일제는 경복궁을 훼철하면서 광화문과 월대도 파괴했다. 1923년 월대를 철거했고 그 자리엔 전차선로가 들어섰다.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원의 발굴 결과, 월대의 유구(遺構·건물의 흔적…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대학교수 2023년 06월 13일 -

마약은 女性 생식의 최대 毒
‘절대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라는 뜻을 담은 말이다. 살아가면서 ‘절대로’라는 말은 되도록 쓰지 않아야 하지만 결단코, 맹세코,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마약 투약’이다.최근 마약 투약자가 늘고 있다는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3년 06월 13일 -

[책 속으로] 불평등에 맞서는 반주류 경제학
불평등을 다룬 책은 많다. 신자유주의 반대 담론은 하나의 장르가 됐다. 세계적인 양극화 심화가 출판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고로 제목만 봤을 때는 끌리지 않았다. 다만 ‘좌파경제학자 24인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다.그…
고재석 기자 2023년 06월 12일 -

“지금은 투자할 때 아니다, 빚부터 줄여라”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유럽의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트스위스까지 파산해 UBS에 인수되자 많은 이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렸다.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
구자홍 기자 2023년 06월 10일 -

한국인의 밥상 미학 ‘소반(小盤)’
*고(故) 박상영 씨는 수십 년간 한국인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전국의 소반을 수집했습니다. 2022년 지병으로 별세하고 그간 수집한 모든 소반을 경북 예천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본 화보는 수집품이 경북 예천박물관으로…
사진, 글 박해윤 기자 2023년 06월 08일 -

성큼 다가온 초여름 휴식처, 광화문광장
지난해 8월, 새롭게 개장한 광화문광장이 녹음 우거진 시민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세종문화회관 앞의 차로를 없애고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시야가 탁 트일 만큼 더욱 넓어졌다. 총면적은 4만300㎡로 종전(1만8천840㎡)보다 2.…
박해윤 기자 2023년 06월 05일 -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백전노장, 스필버그
1981년 여성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종신교수가 된 엘렌 랭어(Ellen J. Langer)는 1979년 외딴 시골마을에서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심리 실험 ‘시계 거꾸로 되돌리기 연구(Counter Clockwise stu…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3년 05월 31일 -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展
프랑스 항구도시 르아브르 앞바다에 뜬 배들이 각양각색 자태를 뽐낸다. 꿈틀대는 흰 구름과 푸른 물결이 흥겨운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하다. 5월 2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라울 뒤피 : 색채의 전율’ …
김지영 기자 2023년 05월 27일 -

어두워진 마음 밝히는 연등
불기2567년을 맞아 서울시내 각 사찰에는 색색의 연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욕심과 집착으로 어두워진 마음을 밝히고 비록 어려운 세상살이지만 연등처럼 환희 빛나는 …
지호영 기자 2023년 05월 25일 -

[좋은 날, 좋은 곳] 경의선숲길
서울 마포구에서 용산구에 이르는 6.3㎞의 폐철로가 과거와 현재, 도심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경의선 숲길로 새롭게 태어났다. 나무가 기찻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숲이 바람을 맞아 내는 소리가 상쾌하다. 숲길을 거닐다 보면 책 속의 …
사진‧글 조영철 기자 2023년 05월 22일 -

“티키타카 잘 맞는 박서준과 또 다퉈보고 싶다”
사랑에 빠져서일까. 아니면 메이크업의 힘일까. 영화 ‘드림’ 개봉을 앞두고 마주한 1993년생 아이유(본명 이지은)는 전보다 한결 여성스럽고 예뻐 보였다. 비결이 뭘까 궁금했는데 그가 먼저 실토했다.“이번 영화를 스물여덟 살 때부터…
김지영 기자 2023년 05월 22일 -

평양 기녀 오유란이 살아남은 법
나 오유란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미 열세 살 꽃다운 나이에 기녀들의 전쟁터로 불리던 평양성에서 나이 어린 동기 중 으뜸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그로부터 어언 사십여 년이 훌쩍 흘러 이젠 퇴기 신분으로 죽을 날만 받아놓은 신세이건…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05월 21일 -

인증 샷 찍고 걷기 좋은 청남대부터 스카이워크까지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충북의 여러 곳이 유유자적 걷기 좋은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충북은 바다가 없는 대신 세계 제일의 관광국가 스위스처럼 호수와 주변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 많다. 충주호, 대청호 등 호수와 저수지가 757곳에…
김지영 기자 2023년 05월 18일 -

[시마당] 화음 넣기
주말 오후마다 모여 합주를 했다 공연 계획도 없이 매주 연습곡이 늘어나고 있었다 기타 두 명 베이스 한 명 드럼 한 명에 보컬은 따로 없었다 밴드를 결성할 때부터 넷의 노래 실력이 비슷비슷했다 곡이 정해지면 자원을 하거나 돌아가며 …
곽문영 2023년 05월 17일 -

“입담은 정치인 아버지, 가창력은 가수 큰아버지 유전자” [+영상]
“정치인 자녀는 손해가 막심해요. 유명한 아버지를 넘기 위해 남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본전이지요. 남 앞에 서거나 다가가는 데 거리낌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20년 동안 아버지 선거운동 따라다닌 덕분이에요.”트로트가수 겸 뮤지컬…
김지영 기자 2023년 0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