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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신화’ 사라져야 영화계가 산다
박스오피스(box office)라는 단어가 입장료 개념으로 쓰인 기록은 17세기 엘리자베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존 매든 감독의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에는 페니맨이 극장을 돌아보며 입석과 좌석 그리고 쿠션 의자석으로 …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4년 08월 15일 -
[시마당] 우리는 구름을 함께 올려다 본 사람들
“구름은 우리가 한 번쯤 잃어버린 것의 모양을 닮았어”그렇게 말했던 사람은 누구였지“저기 강아지와 양과 고래를 닮은 구름이 있어” 말하면하늘에도 마당과 초원과 해안이 생기고구름은 더 풍부해지고 낯설어지네우리가 구름을 보기 …
강우근 2024년 08월 14일 -
테니스 여제가 선택한 스포티+럭셔리 ‘파투’
브랜드 파투(Patou)는 1914년 패션디자이너 장 파투가 설립한 프랑스 패션 하우스에서 탄생했다. 당시 브랜드명은 그의 풀 네임과 같은 장 파투(Jean Patou)다. 장 파투는 1880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그는 …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4년 08월 14일 -
세상은 결국 ‘돈’의 힘으로 움직인다
세상은 결국 ‘돈’의 힘으로 움직인다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과 학살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 사람이 사람을 사고파는 노예무역은 불과 100여 년 전까지 횡횡했고, 80여 년 전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대규모 유대인 학살이…
구자홍 기자 , 고재석 기자 2024년 08월 13일 -
박물관 비밀 창고 열자 19만 관람객 열광했다
서울 경복궁의 비밀스러운 지하공간이 언론에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가 그 주인공. 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경내에 있다. 지금의 국립고궁박물관 건물은 애초 옛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사)의 부속건물(후생관)이었다. 1995년부…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4년 08월 12일 -
ARMY·노사모에서 트럼프의 MAGA까지
새로운 것은 과장되기 쉽다. 새롭다는 것만으로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그러다 신기함은 익숙함으로 변하고, 새로운 것은 오래된 것으로 섞여 들어간다. 새로운 소리 가운데 소음이 되는 것도, 신호가 되는 것도 있다. 어떤 소리는 반짝 …
성지연 에세이스트 2024년 08월 06일 -
[영상] 심쿵 부르는 ‘뮤트롯킹’ 에녹의 인생 토크
‘뮤트롯킹(뮤지컬+트로트+킹)’은 뮤지컬 배우로 이름이 알려진 에녹(본명 정용훈)이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톱7에 선발되며 새롭게 얻은 애칭이다. 지금은 트로트 팬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에 부응하고자 공연과 …
김지영 기자 2024년 08월 01일 -
[영상] 여름의 절정 알리는 매미 소리, 뜨거운 사랑 노래
긴 장마 끝에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매미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여름의 절정을 알린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참매미는 알을 낳고 5년여 시간이 지나야 성충이 된다. 덥고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땅속 유충이 탈피 후 성충이 되고, 나무에 올…
글·사진 박해윤 2024년 07월 26일 -
[고담기담] 다모 고혜란, 조선 최초 女性 수사관
한성부 종사관 이풍교는 자신의 부하 고혜란이 갇혀 있는 우포청 감옥에 들어서며 혀를 끌끌 찼다. 혜란은 머리가 깨져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풍교를 올려다봤다. 그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포교 녀석들 육모 방망이 맛이 조금 맵더이다.…
윤채근 단국대 한문학과 교수 2024년 07월 19일 -
[시마당] 견본
아버지 새치 염색 필요해 보인다빨래 더미 속에서 꺼내는 형광 조끼커터칼 가져와서 현장에서 딸려 나온 거스러미 자른다발코니로 가면 실내 자전거 손잡이에 걸어둔 작업용 카모 바지코를 틀어막고 창문을 활짝 연다아버지 내일도 대교를 지으러…
이기리 2024년 07월 18일 -
홍콩 누아르의 시작, ‘호월적고사(胡越的故事)’ 그리고 허안화 감독
1988년 ‘열혈남아’로 스크린에 데뷔한 왕가위는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가장 유명한 홍콩 감독이다. 이외에도 홍콩에는 호금전(胡金銓), 장철(張徹), 오우삼(吳宇森), 서극(徐克), 관금붕(關錦鵬), 두기봉(杜琪峰) 등 이름만 열…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4년 07월 17일 -
넘쳐도 탈, 부족해도 탈 性호르몬
여름이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저하되는 갱년기 여성은 기온이 오르면 안면홍조와 땀 때문에 더 고생이다. 남성도 무더위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져 기력이 쇠하기 쉽다. 그래서 너도나도 기력을 회복하려 스태미나(stamina·원…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4년 07월 15일 -
일본으로 유출된 감정가 42억 불상, 日 소장자가 부른 150억에 찾아와야 할까
최근 10여 년 동안 화제와 논란이 된 한국 불상 2점이 있다. 모두 일본에 넘어가 있던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2012년 한국의 절도범들이 일본 쓰시마(對馬)의 사찰에서 훔쳐 온 불상. 범인은 이를 팔아넘기려다 경찰에 붙잡혔고…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4년 07월 09일 -
시골시인 K·J·Q에 대한 보고서
1990년대만 하더라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인들과 지방에 거주하는 시인들 간에 거리감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큰 시인들은 지방에 다 살았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권위 있는 문학잡지를 펴내는 문학 전문 출판사 편집위원들도 뛰…
성윤석 시인 2024년 07월 07일 -
자살하는 대한민국 外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에 따르면 월 소득 7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 구성원 100명 중 11명만이 자신을 상층으로 여긴다고 한다. 76명은 중층으로, 12명은 하층으로 생각한다는…
구자홍 기자 , 이현준 기자 2024년 07월 05일 -
인생은 결국 빛을 따라 걷는 여정, 그 빛은 가족이다
평소 흔하고 익숙하고 당연하게 느끼는 것들이 정작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반적으로 뒤늦게 느낀다. 흔히 잃어봐야 귀하다는 것을 안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철이 들었는지 정작 중요한 것이…
오평선 작가 2024년 06월 30일 -
[영상] 6남매 키우는 트롯파파 현진우의 울림
“희망을 놓지 말자는 생각을 늘 합니다. 절대 한방은 없습니다.”트로트 가수 현진우 씨가 매거진동아 채널 ‘김지영의 트롯토피아’ 시리즈에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명언을 쏟아냈다.현진우 씨는 제주도에서 카지노 딜러…
김지영 기자 2024년 06월 26일 -
아기 1명당 1억 원 준다면 출산율 올라갈까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아기 1명을 낳을 때마다 정부가 출산·양육지원금을 1억 원씩 준다면 출산율이 올라갈까? 아기 낳으면 몇천만 원 준다고 할 때는 시큰둥하던 젊은이들이 ‘1억 원’에는 마음이 흔들릴까?최근 국민권익위…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4년 06월 26일 -
[시마당]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서영은 아무래도 좋다고 했다.꽃의 음악이 무더기로 시들고 있다거나서랍에 차곡차곡 쌓이는 알약들의 색깔.한밤중에 쏟아지는 폭설을 바라보는 시간과이제 그만 죽고 싶은 이야기가 이어졌다.진심이니.햇빛이 두 눈을 조각내도 괜찮겠냐고.서영은…
양안다 2024년 06월 18일 -
[영상] 4대째 명맥 잇는 을지로 수제화 産室 ‘송림제화’
지호영 기자 2024년 0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