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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고, 뜸들이고, 묵히고, 한소끔 끓이고… 엄마의 부엌 연금술[김민경 ‘맛 이야기’]
며칠 전 엄마 생신이라 정말 오랜만에 가족이 모였다. 세월은 나만 관통해 나이도 나만 먹는 것 같았는데 엄마가 어느새 일흔아홉 번째 생일에 도착했다. 하나뿐인 조카는 나보다 키가 훌쩍 더 커서 나타났다. 엄마를 모시고 재빨리 예약해…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5월 22일 -

여성호르몬 ‘사칭’ 환경호르몬의 공습 [난임전문의 조정현의 ‘생식이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일상화하자 각종 ‘사칭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순한 목적으로 이름이나 직업을 속이는 ‘사칭(詐稱)’이라는 표현에서 필자는 환경호르몬을 떠올렸다. 현대사회에 사…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1년 05월 17일 -

임영웅과 ‘영웅시대’ “우린 늙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중”
임영웅(30)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다. 각종 인기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의 평점 랭킹 1위에 이름이 올라 있으며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그의 등장으로 발라드와 트로트를 접목한 …
김지영 기자 2021년 05월 16일 -

[환상극장]조광조의 비밀과 봄이 두려운 신 대감
꽃이 두렵기는 처음이었다. 봄이 되자 차례대로 벙그는 꽃잎은 잔인하게 아름다웠고, 차츰 우거지기 시작한 풀과 나무는 징그럽게 땅 위를 덮어나갔다. 예전엔 화사해 보이기만 하던 봄이 서재 안에까지 밀려들어 마침내 사람 목마저 옥죌 것…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1년 05월 16일 -

프라이팬 위 금빛 노른자 보며 남몰래 눈물 훔친 이유[김민경 ‘맛 이야기’]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으로 기억된다. 아빠가 우리 남매 함께 읽으라며 ‘도적놈 셋이서’라는 시집을 사오셨다. 시인 천상병, 작가 이외수, 스님 중광이 각각 지은 시와 그림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공부한답시고 독서실에 틀어박혀 밤늦…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5월 15일 -

[덕후사진관] 무대, 일상, 광고…임영웅의 시간
#임영웅 #영웅시대 #신동아
글 김지영 기자 2021년 05월 14일 -

봄에 태어난 둘째가 야구선수로 대성한다
재물운이 강한 사주를 타고 태어난 사람은 돈을 더 많이 벌까요? ‘신동아’ 2001년 8월호 기사에 그 답변이 있습니다.“노동경제학을 전공한 남성일 교수(서강대 경제학과)는 올 초 한국경제학회 연합학술대회에서 ‘사주가 소득에 미치는…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 2021년 05월 13일 -

살인? 살인 미수? 응급실에서 갈린다[신동아 에세이]
공단 근처의 숙소에서 폭행 사건이 있었다. A씨는 평소에도 술만 마시면 시끄러운 소리를 내서 수면을 방해하는 B씨가 못마땅했다. 둘은 직장 동료였지만 옆방에 살면서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사건 당일 B씨는 술을 많이 마셨다. A씨는…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 2021년 05월 11일 -

‘늘 푸른’ 임영웅·김호중·이찬원, ‘기부천사 3인방’의 굿 뉴스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트로트 스타 임영웅, 김호중, 이찬원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셀럽 인기 순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최애돌 셀럽에서 ‘기부천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최애돌 셀럽 기부천사 3인은 1…
김지영 기자 2021년 05월 10일 -

[시마당] 건강과 직업
몸무게를 앞에 두고 헬스트레이너가 묻는다 하시는 일이 뭡니까? 시를 씁니다 직업이 시인이세요? 시인은 직업이 아니라 상태입니다 머릿속에서 단어들이 불법주차를 한 상태, 뜨거운 문장을 들어올려야 하는데 냄비 손잡이가 다 타버린 상태,…
임지은 2021년 05월 09일 -

무령왕릉·천마총·황남대총…망자의 초대에 응하는 우리의 자세
1971년 무령왕릉(武寜王陵) 발굴, 1973년 천마총(天馬塚) 발굴, 1973~1975년 황남대총(皇南大塚) 발굴. 한국 고분 발굴사(史)에서 1970년대는 매우 각별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형 고분이 모두 이 시기에 발굴됐기 때…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21년 05월 09일 -

“대중은 큰 거짓말일수록 쉽게 믿는다” 영화 ‘JFK’ & ‘재키’
정치인의 언행 하나하나는 쉴 새 없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정치인들은 상대를 압도하는 매력적인 ‘이미지메이킹’에 신경 쓴다. 정치인들은 종종 조작된 ‘쇼정치’로 국민을 속이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쇼는 언젠가…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1년 05월 08일 -

결혼 초야 신랑 발바닥을 때린 진짜 이유는?[이근희의 ‘젊은 한의학’]
‘길고 추운 겨울이 끝나고 처음 피는 꽃’ 하면 대부분 매화를 떠올릴 것이다. 나는 다르다. 내게 봄을 알리는 꽃은 3월 중하순에 피는 노란 산수유꽃이다.나는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해병대 신병 훈련의 마지막 관문은 ‘천자봉 …
이근희 경주 안강 갑산한의원장 2021년 05월 08일 -

밥처럼 보글보글 익어가는, 정든 맛, 가족의 맛[김민경의 ‘맛 이야기’]
어린이날이 지났다. 우리 부부에게는 그저 쉬는 날이라 흐물흐물 게으름을 떨고 있는데 아침부터 동네가 웅성웅성한다. 아파트에 살지만 희한하게도 특별한 날의 분주함은 공기를 타고 13층까지 잘도 전해진다. 쓴 커피 한 모금 마시며 멍하…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5월 08일 -

“성찰 없는 진보에 내일은 없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생각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그가 우리 시대 탁월한 글쟁이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강준만은 1995년 펴낸 두 권의 책 ‘김대중 죽이기’와 ‘전라도 죽이기’로 ‘지역주의’라는 한국 사회 오…
송화선 기자 2021년 05월 07일 -

나들이 가고 싶은 마음, 돌돌 말아 담았다[김민경 ‘맛 이야기’]
학창 시절 도시락을 먹던 시간은 지금도 자주 들여다보는 즐거운 기억이다. 사실 우리들 도시락 반찬은 특별할 게 없었다. 어제 저녁에 먹은 찌개일 수 있고, 일주일 내내 먹은 멸치볶음일 때도 있다. 따끈하게 구운 햄이나 소시지가 있으…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5월 06일 -

‘킹왕짱’ 임영웅, 유튜브채널 8억 뷰에 4개월 연속 브랜드평판 1위
가수 임영웅이 5월 1일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서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넘기며 명실 공히 ‘트로트 영웅’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3월 15일 7억 뷰를 돌파하고 47일 만에 1억 뷰가 더 늘어난 셈이다.임영웅은 2011년 1…
김지영 기자 2021년 05월 04일 -

‘트롯여신’ 송가인, 올 가을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 개최
‘트롯여신’ 송가인이 올 가을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를 연다. 2019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첫 번째 단독 콘서트 ‘Again’(어게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단독 콘서트다. 송가인의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에…
김지영 기자 2021년 05월 03일 -

트로트의 새로운 미래, 신미래 “국민청원 소식 듣고 마음 무거웠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트로트 가수 신미래(31·본명 신은진)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2014년 ‘사랑이 필요합니다’라는 싱글 앨범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이후 7년 가까이 그는 무명가수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김지영 기자 2021년 05월 02일 -

구찌 부활 신호탄 된 한 남자의 죽음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구찌(Gucci)’는 ‘좋은(Good)’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힙합 가수들 사이에서 구찌 제품이 유행처럼 퍼지며 생긴 은어가 미국 전역으로 퍼진 것이다. 이처럼 구찌는 100년이 넘은 오래된 브랜드지만…
박세준 기자 2021년 05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