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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임권택(76) 감독의 말투는 어눌했지만, 또 정확했다. 구차한 설명 같은 게 없었고, 꼭 할 말만 꺼냈다. 그는 대화 도중 말문이 막혀도 뭐시기니 거시기니 하면서 대충 눙치고 넘어가지 않았다.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으면 임 감독…
201108 2011년 07월 21일 -
내일의 파도소리 : 다음 문명을 위한 인문학적 상상
앞으로 50년 혹은 100년의 세계를 주도할 국가나 국가군, 문명과 문명권은 어디일까? 이것은 21세기 초반의 초기를 살고 있는 한국인, 아시아인, 세계인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촉발하는 질문이다. 50년이라면 지금 생존하는 세대의 생…
201108 2011년 07월 21일 -
‘비온 후 산색이 환장하게 곱네요’
머리맡에 개울물 소리가 요란하다. 다른 소리를 다 묻어버릴 기세다. 여기는 전문희의 방이고 그의 강권으로 나는 뜨끈뜨끈한 ‘황토 매트’에 길게 누웠다. “장마철 아니라도 물소리가 늘 저러탕께. 여기가 시천면 아니오? 물이 화살처럼…
201108 2011년 07월 21일 -
민중지향적 평등주의 구현한 동학 창시자 최제우, 전통불교 혁신하고 중생 교화에 몸 바친 경허
지난 3회에 걸쳐 이 기획에서는 한국 모더니티의 기원을 중심으로 영·정조 이래 우리 지식인들의 시대정신 탐구를 다뤘다. 어느 사회이건 모더니티로 가는 길은 전진과 후퇴를 되풀이하기 마련이다. 역사는 참 묘한 것이어서 때로는 앞으로 …
201108 2011년 07월 21일 -
‘황손 가수’ 이석
나라는 망해도 사람은 살 수밖에 없다. 의병을 일으켜 목숨 걸고 싸우거나 망국의 한을 품고 자결하는 이들을 순국선열(殉國先烈)이니 의사(義士)니 하며 우러르는 것도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분연히 떨쳐버렸기 때문이다.‘비둘기집’을…
201108 2011년 07월 21일 -
“국가경쟁력 높이려면 대기업 중소기업 틈 메워야”
해마다 5월이 되면 정부는 스위스 로잔의 국제경영개발원(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의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이전 정권 때보다 순위가 떨어…
201108 2011년 07월 21일 -
“국민이 환경오염문제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
회식이나 모임자리에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불쑥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흔히 헛웃음을 친다. 상대가 끝까지 답을 기다린다면, 짐짓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돌리거나 두루뭉술하게 대충 얼버무리기 마련이다. 물…
201108 2011년 07월 21일 -
“나는 정치를 하고 싶은 시인이다”
시인 김용택을 두고 말이 많다. 시인이 지난 5월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펴내는 주간신문 ‘교육희망’에 전교조 활동을 비판하는 글을 실었다는 까닭이다. 그는 이 글에서 전교조를 향해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 찬 불편한 …
201108 2011년 07월 20일 -
고대 스칸디나비아 영웅들의 술 ‘미드 Mead’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 감독의 2007년 작품인 ‘베오울프(Beowulf)’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의 유명한 서사시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국내에서도 개봉돼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배우의 몸에 …
201108 2011년 07월 20일 -
빌리 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
프로 야구단은 매우 복잡하고 방대한 조직이다. 매일 경기에 뛰는 1군 선수만 수십 명이고 이들을 가르치는 감독 및 코치진의 숫자도 적지 않다. 2군에는 더 많은 선수와 코치들이 있다. 경기장의 선수 및 코치들이 하는 일을 제외한 나…
201108 2011년 07월 20일 -
정글에서 ‘로프 타기’로 철권 조지 포먼을 눕히다
▶▶▶ 무하마드 알리의 인생 대서사는 미국을 관통하면서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 일찍이 20대 챔피언일 때 그는 미합중국을 상대로 ‘1인의 전쟁’을 벌였다. 혈혈단신으로 총 없는 ‘반전(反戰)의 전쟁’을 전개했다. 기독교 백인이 기…
201108 2011년 07월 20일 -
홍콩 재벌 2세 맥신쿠의 VVIP 라이프스타일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신비주의’와 일반인의 범접을 불허하는 ‘특권의식’, 화려한 배경과 든든한 재력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안하무인’. 국내 TV 드라마에서 자주 다루는 로열패밀리의 속성이다. 그런데 이 여자는 좀 달라 …
201108 2011년 07월 20일 -
“브랜드 없는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다”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햇살을 받아 반짝 빛나는 높고 반듯한 직사각형 건물. 바로 대한민국 인터넷을 평정한 NHN 사옥 ‘그린팩토리’다. NHN의 첫 사옥인 그린팩토리는 2007년 6월부터 …
201108 2011년 07월 20일 -
미국 전쟁영웅 16인에 뽑힌 유일한 아시아계 고(故) 김영옥 대령
미국 포털사이트 엠에스앤닷컴(msn.com)은 최근 미국 현충일을 맞아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명을 발표했다. 고(故) 김영옥 대령(1919~2005)이 그중 한 명으로 꼽혔다.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워싱…
201108 2011년 07월 19일 -
정신과전문의 정혜신의 ‘대한민국’ 비판
“사람이 관계에서 배제당할 때 느끼는 고통은 아주 날카로운 것에 온몸이 찔리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비유적으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뇌에서 정말 그런 통증을 느낀다는 거지요. 우리 사회는 그것에 너무 무감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에…
201108 2011년 07월 19일 -
‘액션 연기의 달인’ 하지원의 유쾌한 도전
영화 ‘7광구’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7월7일. 여주인공 하지원(33·본명 전해림)은 밤 9시가 넘어 모습을 나타냈다. 화사한 메이크업에 단정한 커트 머리가 하늘거리는 아이보리색 원피스와 잘 어울린다. ‘신동아’와의 단독 인터뷰를 위…
201108 2011년 07월 19일 -
‘천의 얼굴’을 가진 여배우 하지원의 취중진담
“하이네켄으로 하실래요? 아니면….”“아무거나요.”“아, 우리 대학 다닐 때 정말 ‘아무거나’라는 메뉴가 있었어요. 호호호.”330㎖들이 병맥주 두 병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하지원(33·본명 전해림)은 웃는 얼굴이 참 예뻤다. …
201108 2011년 07월 19일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종갑 회장
방송통신위원회는 6월9일 ‘인터넷비즈니스 스타트업 프로그램(IBS) 2011’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혁신적인 인터넷기업의 발굴과 창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10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모바일 시장…
201107 2011년 06월 23일 -
첫 탈북자 출신 통일교육원장 조명철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출신인 조명철(52) 박사가 6월8일 통일교육원장에 임명됐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섰지만 고위공무원단 가급(옛 1급)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조 원장은 임명장을 받은 뒤 “저 혼…
201107 2011년 06월 23일 -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로우티엔홍 총영사
“낙동강이 어디를 거쳐 흐르는지 아세요? 강원 태백에서 발원해 봉화, 안동, 예천, 영주…밀양, 김해, 양산, 부산으로 흐릅니다.”로우티엔홍(羅添宏)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부산판사처 처장(53·총영사)은 6월3일 기자와 처음 만난 자…
201107 2011년 06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