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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공부하다 보니 셈법이 보입디다”
방 구들장을 베개 삼아 누워지내야 할 노인이 컴퓨터보다 정확한 복리계산법을 개발하고 길이와 부피의 한자표기법을 찾아냈다. 수학이 좋아 젊은이들도 머리 아파하는 고등수학을 풀면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는 81세의 노인 맥당(麥堂) 김병채…
200305 2003년 04월 28일 -

“당랑권은 한국 전통무예, 이젠 ‘호박도’라 불러주세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자리한 호박도 도장. 단아한 공간 가득 차 향기가 그윽하다. 이 도장의 김인만(金仁萬·53) 관장은 마치 사자와 같은 풍모를 지녀 누구라도 한눈에 무도인임을 알아챌 수 있을 듯하다. “수박도라는 이름은 귀에 익…
200305 2003년 04월 28일 -

“절망, 불신 가득한 마음의 밭갈아엎으면 누구든 행복해질 수 있어요”
대학시절 어설픈 운동권 학생이었던 필자는 곁다리로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배웠다. 당연히 유물론을 알게 됐고, 지금이야 생각이 바뀌었지만 당시만 해도 유물론 아닌 철학은 ‘관념의 유희(遊戱)’ 정도로 여겼다. 그래서 고백하건대, 종교를…
200305 2003년 04월 28일 -

“능력·실적이 우선, 지역안배는 그 다음”
참여정부는 정부 조직에는 손을 대지 않았으나 청와대의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인사보좌관이라는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문희상 비서실장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 “새 정부는 인사로 승부할 것”이라며 “신설되는 인사보좌관은 제도적·실…
200305 2003년 04월 25일 -

“SK수사, 국익 위한 건지 아닌지 판단 어려워”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갔다. 사상 최초의 여성 판사 출신 법무장관, 서열·기수파괴 인사, 좌천된 간부들의 공개적 반발, 평검사들과 대통령의 TV토론회….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검찰은 이제 적어도 겉으로는 안정돼 보인다. …
200305 2003년 04월 25일 -

대변인보다 ‘盧心’ 에 근접한 대통령의 진짜 ‘입’
‘Mr.Sniper’.2002년 7월 16대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할 무렵 ‘노무현 홈페이지’의 네티즌 칼럼란에는 ‘스나이퍼(저격수)’라는 필명의 칼럼니스트가 등장한다. 스나이퍼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참모라고 자신을…
200305 2003년 04월 25일 -

원칙 속에 스스로를 유배한 ‘고독한 남자’
여의도의 4월은 꽃 반 사람 반이다. 1년 볼 꽃을 하루에 다 봐버리겠다는 듯, 강둑 메운 사람들의 표정은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 비장하게 사는 데는 이골이 난 우리 아닌가. 꽃놀이패에 휩쓸려 가다 보니, 그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
200305 2003년 04월 25일 -

글쓰기는 일, 책읽기는 휴식
내게는 모두 세 개의 서재가 있다. 가벼운 읽을 거리가 있는 집 골방이 있고, 예전에 보던 책이 많은 교수 연구실도 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이곳 아세아문제연구소 서재다. 가만히 계산을 해보니 아침 운동 후 이 곳에…
200304 2003년 03월 26일 -

[나의 앨범│김희선]
Profile●1943년 평남 평원 출생 ●1976년 서울YWCA 소비자모니터 회장 ●1984년 한국여성의전화 초대원장 ●1989년 민주쟁취국민운동 서울본부 상임의장 ●1999년 국민회의 여성위원장,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위원…
200304 2003년 03월 26일 -

북핵 특사 자임한 러시아 하원의원 정홍식
정홍식 의원(러시아명 유리텐)은 러시아 연방 하원의 고려인 출신 현역 의원(3선)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교분이 두터워 2000년 7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때 그를 수행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친분을 쌓는 등 남북한과 러…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서울외신기자클럽 신임 회장 손지애
“Sohn Ji-Ae, CNN, Seoul.” 유창한 영어 멘트와 함께 친숙한 얼굴이 화면을 채운다. 올해로 8년째 한국 소식을 전세계로 타전하고 있는 손지애(41) CNN 서울지국장이 2월28일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정기총회에서 …
200304 2003년 03월 26일 -

대한변협 신임 회장 박재승
“최고 권력자의 자의적 법 집행으로 훼손돼온 법치주의의 확립에 진력해 ‘변협다운 변협‘을 만들겠습니다.”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 제42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승 신임회장(64·사시13회)은 ‘개혁 성향’을 띤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유신체제 뒤엎은 젊은 사자들, 21세기 주역으로 다시 만나다
실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1974년 4월3일 긴급조치4호 발동과 함께 발표된 민청학련 사건은 동시대인에겐 아픔이자 영광이었다. 이 사건으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사람은 모두 253명. 학생이 1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혁당계, …
200304 2003년 03월 26일 -

“386 참모들, ‘盧心’이용하면 곧 비판 받게 될 것”
영원한 동지는 없다. 정치라는 것이 그렇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다시 내일의 동지가 된다. ‘선거’라는 권력투쟁의 장이 벌어질 때마다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를 배신하고 다시 화해하는 곳이 바로…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아들의 신앙 허락해준 참 자유인
어느 날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서 아버지 모습을 보고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되었어도 아버지 앞에서는 언제나 어린아이로 있었는데, 어느 새 내가 아들 앞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
200304 2003년 03월 25일 -

‘고민하고’‘괴로워하는’ 리얼리스트
지난 3월1일 이창동(李滄東·49)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구로 가기 위해 공항에 들렀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이장관이 공항에 나타나자 그를 알아본 공항 의전담당 직원이 …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윗분’ 의중 꿰뚫는 ‘준비’의 達人차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참 활발하게 활동하던 지난 1월23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는 김진표(金振杓·56) 당시 인수위 부위원장(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강연자로 초청한 가운데 한경 밀레니엄 포럼이 열리고 있었다. 김 부위…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스타들의 스무살…혹은 살아남고 혹은 사라지고
1958년 나는 5년 간의 대학시절에 종지부를 찍고 딴따라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때 나이 만 25세.이 해에 기억나는 일은 보신각 바로 옆자리의 HLKZ-TV에 내가 몸담은 민들레 악단이 출연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황문…
200304 2003년 03월 25일 -

“도발이 아니다, 올바르게 살고자 할 뿐”
전철을 타고 가며 생각한다.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 이유란 게 우습다. 바야흐로 봄 아닌가. 풍선처럼 가볍고 싶고, ‘공중전’ 따위 하고 싶지 않다. 너무 똑똑한 남자, 사절이다. 너무 섹시한 남자, 부담스럽다. 너무 잘난 남자,…
200304 2003년 03월 25일 -

“눈밭, 모래밭 걸어도 발자국 안 남기지요”
평당 2000만원이 넘는 ‘상류층 전용공간’으로 한동안 언론에 오르내렸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가 건너다보이는 서울 강남구 도곡2동. 이곳 평범해 보이는 한 빌딩 4층에 전국 17곳의 도장에서 수백 명의 수련생이 연마하고 있다는 …
200304 2003년 0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