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결과 불법 드러나면 DJ도 책임져야”
노무현 정권의 개혁은 그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의 인사도 그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끝이다. 문재인(文在寅·50)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제 더 이상 ‘노무현(盧武鉉) 변호사’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지가 아니다.때…
200304 2003년 03월 25일 -

“검찰 밖 시각으로 검찰 개혁할 것 ”
노무현 정부 1기 내각에서 강금실(康錦實·46·사시 23회) 법무부 장관은 평검사와의 토론회 이후 20명 장관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스타가 됐다. 인터넷에는 ‘강금실을 사랑하는 모임’(강사모) 사이트가 여섯 개 생겼고 신문의 여성 …
200304 2003년 03월 25일 -

“급성장 감당할 경험도, 역량도 없었다”
코스닥 지수 38.19(3월6일). 국내 벤처업계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숫자다. 2000년 초 한때 300선에 근접했던 걸 떠올리면 아무리 ‘신경제’의 버블이 심했다고는 하지만, 불과 3년 전보다 80% 넘게 하락한 것은 믿…
200304 2003년 03월 24일 -

해군사관학교 첫 여생도 훈련소대장 김근향
“그간 남생도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훈련받으며 체력을 다졌습니다. 그러니 특별하게 볼 까닭이 없습니다.”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가입교생 훈련 4소대장을 맡았던 김근향(22) 생도는 주위의 안쓰러운 시선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 절…
200303 2003년 02월 26일 -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박인혜
박인혜 ‘인천여성의전화’ 회장(46)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이하 여성의전화)’ 새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박대표는 1993년부터 지역 여성인권운동과 여성의전화 조직 확장 및 정비에 몸바쳐 온 전문 활동가다…
200303 2003년 02월 26일 -

환경운동연합 신임 사무총장 서주원
총 투표수 4853표 가운데 249표차. 박빙의 승부였던 지난 1월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 신임사무총장 선거에서 노동운동가 출신인 서주원 현 사무처장(46)이 당선됐다. 시민단체 최초로 회원직선제를 택한 이번 선거는 ‘현장활동가…
200303 2003년 02월 26일 -

소리로부터의 자유, 소리를 만들어낼 자유
북아현동 언덕 꼭대기에 삶터를 잡은 것이 어림잡아 30년 전이다. 그때만 해도 새벽마다 닭 우는 소리가 선명한 산동네였다. 찻길에서 한참을 올라야 닿는 위치 덕분에 자동차 소리, 사람 소리는 다른 나라 이야기다. 지금도 책상 앞에 …
200303 2003년 02월 26일 -

인간의 존엄성 굳게 믿은 청년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1960년대 초, 4·19와 5·16의 후유증을 앓고 있던 우리는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며 자유와 평화를 추구하던 지성, 고(故)최재희 박사를 구심으로 라일락향기 그윽한 1963년 봄,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관에서 한국휴머니스트 학생회…
200303 2003년 02월 26일 -

[나의 앨범│한승헌]
Profile●1934년 전북 진안 출생 ●1957년 고시8회 사법과 합격 ●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1965년 변호사 개업 ●자유실천문인협회 회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 역임 ●1975년 반공법위반필화사건으로 구속 ●1980년…
200303 2003년 02월 26일 -

두 여인, 그리고 아버지의 삭발
내가 이 세상에서 아버지와 함께 한 세월은 고작 18년밖에 되지 않는다. 아버지는 내가 사범학교를 졸업한 이듬해 간경변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수(壽)는 61세였다.나의 아버지는 손이 귀한 집 삼대독자였다. 이십대 때 한 여인과 …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서울대, 미8군, 색소폰과 차차차
내가 태어난 곳은 황해도 배천. 강화만으로 흘러드는 예성강 하구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소읍이다. 개성에서 서쪽 해주로 가자면 약 30km쯤 되는 지점인데, 지도에서 보면 바로 38도선 아래에 있으며 배천온천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
200303 2003년 02월 25일 -

“배부른 사람은 절대 환경운동 못해요”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화성시에 연해 있는 시화간척지는 직접 현장에 가본 사람만이 그 스케일을 실감할 수 있다. 광활한 토지와 인공호수, 호수 위를 나는 수천의 물새떼, 끝없이 펼쳐진 갈대습지공원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200303 2003년 02월 25일 -

결핵과의 전쟁 벌여온‘백신의 황제’
“이 박사가 됩니다. 선거 전에 이런 얘기하면 안 되지만 당선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거가 실시되기 하루 전인 1월27일 오후 7시경. 김성호(金成豪)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종욱(李鍾郁) 박사의 당선을…
200303 2003년 02월 25일 -

목숨을 내놓고 춤을 얻다
그와의 대화는 쉽지 않았다. 말은 종종 끊어지고 시선은 자꾸 비켜갔다. 순간순간 그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생활하는 사람’이 아닌 것도 같았다. 무작정 한 길만 달려온, 그렇게 늘 자신을 바닥까지 소진해버려, 자잘한 감…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스킬’보다 ‘탤런트’ 낙관보다 비관이 명약
2002년 6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선전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각고의 노력으로 4년 전 참패의 수모를 씻어내고 눈부신 영광을 안았다는 점에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쟁쟁한 외국 선수들에 비해 ‘몸값’도 낮고 개…
200303 2003년 02월 25일 -

“힘 있을 때 굽혀라” ‘실속 변신’ 주도하는 현실주의자
2월7일 제28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SK 손길승(孫吉丞·62) 회장은 재계에서 뚜렷한 이미지를 굳힌 인물이다. ‘전문경영인 총수’라는 이미지가 그것이다. 국내에선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
200303 2003년 02월 25일 -

‘獨走 삼성’ 견인하는 이건희의 ‘실세 대리인’
이학수(李鶴洙·57)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구조조정본부장’은 스태프(staff) 성격의 직함이다. 구조조정본부는 이건희(李健熙·61) 삼성 회장을 보좌하는 참모조직이기 때문이다. 이본부장의 라인(line)상 직함은 삼성전자 사장이…
200303 2003년 02월 25일 -

“DJ정권, 빅딜 약속 안 지켰다”
지난 6년 간 재계의 대변자 역할을 해온 손병두(孫炳斗·62)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급작스런 결정은 재계 안팎에 적지 않은 파문을 던졌다. 손부회장은 “50년 지기인 손길승 전경련 회장과 함께 일하는 것이 부담스…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주한미군, 우리가 나가라고 해도 안나갈 것”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특사로 미국·일본을 다녀온 민주당 정대철(鄭大哲·59) 의원을 서울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자택에서 만났다. 정의원은 마침 방미 시기가 우주선 컬럼비아호 사망자 추도식과 겹쳐지는 바람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
200303 2003년 02월 24일 -

“大小國 공존하는 지구대협동사회 건설하자”
지난해 11월14일 중국 선양(瀋陽) 랴오닝(遼寧)대학에서는 한국의 학자가 창안한 사상을 연구하는 연구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생존한 학자가 만든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에 연구센터가 설립된 것은 중국에서도 이례적인 일이었다.이 연…
200303 2003년 0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