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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세월을 바느질로 승화한 침선장 김영재
조침문(弔針文)’을 썼던 유씨(兪氏) 부인은 일찍이 남편을 잃고 슬하에 자식도 없었지만, 김영재(金永才·75)는 잘생긴 남편과 여섯 자식을 두었다. 하지만 유씨 부인이 바느질로 외로움을 달래고 생계를 이었듯이 그도 긴 세월 독수공방…
201202 2012년 01월 19일 -

무송과 관우가 마신 술 황주(黃酒)
옛 중국의 4대 기서(奇書·‘삼국지연의’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래 이름이 수호전(水滸傳)인데, 글자 그대로 ‘물가에서 일어난 이야기’라는 뜻이다. 책 내용은 양…
201202 2012년 01월 19일 -

“문명의 축이 이동한다” 여전히 유효한 량수밍(梁漱溟)의 동서문화론
1910년대는 서구문명에 대한 ‘믿음의 상실시대’였다. 그 믿음에 대한 상실의 결정적인 원인은 제1차 세계대전이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19세기 이래 팽창해온 서구 근대문명이 갖는 모종의 경향성에 대한 회의였다. 극단적 경쟁주의, …
201202 2012년 01월 19일 -

섬 같은 인권위와 북한 인권 시한폭탄
2006년 10월 30일에 취임해 바로 이튿날 국정감사를 맞았다. 이어 일주일 동안 여러 성향의 언론과 개별 인터뷰를 했다. 일부 직원은 내가 ‘극보수’ 성향의 언론사와도 주저하지 않고 인터뷰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201202 2012년 01월 19일 -

‘실상(實相)’이 보이지 않아 가슴속에 들여놓은 절
조선 말, 정수동이가 그랬다던가. 수동의 마누라가 아이를 낳았다. 미리 미역을 준비하지 못한 터라 마누라가 수동에게 장에 가서 미역을 좀 사오라고 했다. 수동이 시장에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데 때마침 바삐 어디론가 행차하는 친구들을…
201202 2012년 01월 19일 -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은 소중하다
광음여전(光陰如箭)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리자 선생의 문하생으로 지내던 때가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한복 짓는 일을 한 지도 어언 28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러고 보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한복에 매달려온 셈이다. 어쩌다 이 일을 하게 …
201202 2012년 01월 19일 -

이불
방금 예단이불이 도착했어요 혼자가 싫은 사람들이 방마다 혼자 웅크렸다가 나왔어요아직 오지 않은 그 사람에게로 중심이 쏠렸어요 출렁, 꽃무늬 이불이 펴졌어요 아유 따뜻해라, 아버지는 침묵의 손바닥으로 꽃무늬를 쓸었어요 아유 폭신해라…
201202 2012년 01월 19일 -

2012 코리아의 봄
2012년 3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호위사령부 소속 이철진 중좌가 평양특별시 모란봉구역 칠성문동에 위치한 호위사령부 본관으로 들어선다. 제복 차림으로 허리에는 툴라-토카레프의 북한식 개량품인 68식 권총을 찼다. 권총 손잡이 …
201202 2012년 01월 19일 -

“나는 레즈비언·게이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지지한다”
“나는 이성애자이지만 레즈비언이나 게이, 트랜스젠더 같은 동성애자가 지닌 자연스러운 욕망과 사랑을 지지한다.”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작가 김별아가 신작 ‘채홍’으로 돌아왔다. 채홍(彩虹)은 무지개…
201202 2012년 01월 19일 -

사라진 ‘부러진 화살’ 혈흔 없는 와이셔츠…미스터리 석궁 재판
2007년 1월 15일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재임용 탈락 무효 소송에서 패소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조교수가 서울 고등법원 민사2부 박홍우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겨눈 것. 이튿날 주요 일간지는 일제히 이 사건을 1면에 다루며 …
201202 2012년 01월 18일 -

디도스 수사 진실게임
디도스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여론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었다.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는커녕 그토록 비난을 받았던 경찰 수사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와 다른 건 두 가지. 우발적 단독범행이 아니라 두 사람이 사전…
201202 2012년 01월 18일 -

현 정권 권력실세 ‘로비창구’ 여의사에게 차용증 쓰고 비자금 수억 원 건넸다
교육방송(EBS) 이사인 김학인(49)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은 1월 3일 회사자금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운영하는 학원인 한예진의 부설기관 한국방송아카데미(주식회사 세상을…
201202 2012년 01월 18일 -

대한민국 인권상 받은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민주주의와 인권에는 국경이 없어요. 한국이든 북한이든 보편적으로 실현해야 할 가치입니다.” 하태경(43)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라디오 방송, 인터넷 뉴스를 제작한다. 인터넷신문을 통해 북한 소…
201201 2011년 12월 22일 -

열린 교육으로 행복한 세상 만드는 차광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자녀에게 무조건 내신 1등급과 일류대학만 강요하는 식의 일방적인 대화방식은 갈등만 키울 뿐이에요.”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집무실에서 만난 차광은 (62·차의과학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 회장은 최근 …
201201 2011년 12월 22일 -

연극‘게르니까’로 한국 관객 만난 극작가 페르난도 아라발
노인은 작았다. 금빛 문양을 화려하게 수놓은 중국풍 재킷이 아니었다면, 수많은 관객 가운데서 그를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미소를 머금은 듯 부드러운 눈빛도 ‘부조리극의 대가’라는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극작가 페르…
201201 2011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