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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영남을 전기의자에 앉힌 신동아
처음에 기자의 질문이 좀 어설펐다. 자기네 책을 쭈욱 봐왔느냐는 것이다. 웬만한 잡지사의 기자가 그런 식으로 물어왔다면, “세상에 그따위 무례한 질문이 어딨냐”고 한번쯤 내질렀을 법도 했건만, 이게 다른 잡지도 아닌 신동아의 질문이…
200111 2005년 03월 21일 -

별책부록과 표지화로 채워간 지성의 보석상자
‘자연채무’라는 말이 있다. 여느 채무처럼 갚지 못한다 해서 법정에 서야 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자는 잊어버려도 빚진 사람은 갚을 의무를 마음 속에 새겨두는 빚이다. 70년 동안 ‘자유로운 사상의 공개시장’인 신동아에 빚진 사람이 …
200111 2005년 03월 21일 -

‘신동아적(的)’ 시각으로 교육문제 풀어가기
신문은 안 보고 월간지만 보고 산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신문이나 시사잡지들을 강박적(?)으로 읽어오던 나는 작년 어느날, 내 습관에 천근만큼의 피로를 느껴 모든 신문을 당분간 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루라도 신문을 보지 못하면…
200111 2005년 03월 21일 -

판소리 가락 같은 사람 이야기 ‘최일남의 인간탐방’
국창(國唱) 김소희를 탐방하는 자리에서 최일남은 그가 노리는 ‘탐방’의 특징을 이렇게 말했다.“이상하다. 누구 하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도 막상 그의 집으로 찾아가 대좌하고 보면 그의 이름이 주는 거리감이 일단은…
200111 2005년 03월 21일 -

이후락의 입을 열고, DJ·YS의 재갈을 풀고
신동아를 손에 잡으면 묵직한 중량감이 든다. 그것은 하나의 희열이며 만족감이다. 학생시절이나 건설현장에서 땀흘릴 때 새로 나온 신동아를 받아들면 비밀스런 상자를 열기 전의 가슴 설렘 같은 호기심이 일곤 했다. 그 안에는 현실을 바르…
200111 2005년 03월 21일 -

인문학과 기초학문은 그래도 발전할 수밖에 없다
1999년 5월호 신동아에 게재된 ‘인문학이 죽으면 나라 망한다’ 제하의 기사를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난다. 당시 필자는 서울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지 5개월여 남짓 되는 시점이었다. 인문학의 위기를 날카롭게 분석한 내용이 학문의 발…
200111 2005년 03월 21일 -

발로 뛰며 가슴으로 쓴 ‘위장취업자’ 기사
1985년 그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5년 전 서울의 봄을 짓밟고 권력을 강탈한 전두환 정권의 폭력성과 반민주성을 향한 젊은 양심들의 저항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해 5월, 서울의 미국문화원을 기습 점거한 삼민투 대학생들은…
200111 2005년 03월 21일 -

억압의 시대, 가문 가슴 적셔준 고은의 시
고은(高銀)의 시 ‘전원시편’ 연작은 이렇게 시작된다.내 원시조선과 부여 이래몇천년 세월 살고 죽어이 땅의 선은 오로지 농사꾼이었습니다온갖 악 넘나들었지만이슬 밟고별 밟고한 톨 쌀 내 새끼로 심어서조상으로 거두는 농사꾼이었습니다오 …
200111 2005년 03월 21일 -

속에 있는 말 다 털어놓게 만드는 신동아 인터뷰
백발이 성성하고 품위도 있어 보이는 노인네들이 ‘이놈’ ‘저놈’ 하면서 아이들처럼 너무나 편하게 서로를 대하는 광경을 보고 한동안 멈춰서서 구경한 적이 있다. 아마도 절친한 동기동창쯤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치 흘러간 세월…
200111 2005년 03월 21일 -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직물 상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고물 합승택시를 탔다. 콧수염을 기른 운전기사와 30대의 승객 두 사람은 요르단 사람이고, 20대의 젊은이는 시리아 대학생으로 3시간 반 동안 동행하게 되었다.암만 시내를 벗어…
200111 2005년 03월 21일 -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다슬기 수제비탕
전북 임실군 운암저수지 곁에 있는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교실을 같이 쓰고 있다. 이 교실의 골마루 신발장에는 190mm 내외의 하얀 실내화가 다섯 켤레 놓여있다. 1·2학년을 보태야 학생수가 5명뿐이라서 그…
200111 2005년 03월 21일 -

强小國 스위스 경제의 힘
양적인 척도를 들이대면 스위스는 보잘 게 없는 나라다. 전체 면적이 4만1284㎢로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를 합친 넓이가 채 못되고 인구라야 720만명에 불과하다. 마테호른, 융프라우, 아이거를 위시한 알프스 영봉들이 빼어난 위용을…
200111 2005년 03월 11일 -

김동태 농림부 장관 인터뷰
9월7일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후반기 농정을 이끌어갈 책임자로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이 임명됐다. 그는 1970년대부터 농림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 출신으로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직후 농림부 차관을 지냈다.…
200111 2005년 03월 11일 -

식량무기론은 허구다
금년 쌀농사는 대풍이다. 초여름 가뭄과 일부 지방의 장마 피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평년작을 웃돌고 있다. 그렇지만 쌀농가가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쌀농사는 풍년인데 쌀농가의 소득은 별로 증가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00111 2005년 03월 11일 -

大豊에 멍들고, 쌀값에 울다
2001년 대한민국 쌀농사는 그야말로 대풍이다. 전체 수확량은 정부 목표량을 무려 200만섬 이상 초과한 3800만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황금 들녘 어디에서도 좀처럼 풍년가를 들을 수가 없다. 쌀값이 하루가 다르게 하락하고 있…
200111 2005년 0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