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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적 문체로 쓴 빛, 소리, 냄새의 소설 ‘현의 노래’
우륵이 신라의 왕 앞에서 금(琴)을 뜯는 대목을 김훈은 이렇게 쓴다.“우륵은 금을 무릎에 안았다. 우륵이 오른손으로 맨 윗줄을 튕겼다. 소리는 아득히 깊었고, 더 깊고 더 먼 곳으로 사라져갔다. 우륵의 왼손이 사라져가는 소리를 들어…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잔칫날마다 날 감동시킨 아버지의 춤사위|황병기
나는 수십 년 전에 아버지께 들은 옛날얘기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서산대사가 제자 사명당과 함께 밤늦게 산길을 가다가 깊은 산속의 어느 민가에 머물게 되었다. 그 집주인은 이 고명한 선사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하…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청빈의 성인 숨결 어린 아시시(Assisi)
많은 이가 ‘한탕’과 ‘대박’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요즘 세상에 청빈(淸貧)을 입에 올린다면 세상 물정 모르는 자의 허튼 소리로 치부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대박이라는 게 마음먹는다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설령 운 좋…
200404 2004년 03월 30일 -

바람도 구름도 쉬어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한국은 산림녹화의 모범국으로 불린다.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국토 위에 광활한 숲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 제3세계에 조림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숲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고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천하무적’ 이창호 시대는 가는가
중국에서는 이창호 9단을 ‘석불(石佛)’이라고 부른다. 그런 그가 흔들리고 있다. 세월의 풍화작용 외에는 천년만년 미동조차 없을 것 같던 이 반상(盤上)의 돌부처에게 요즘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철(鐵)의 수문장으로 신기에 가까운…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지리산 은사(隱士) 시인 이원규
직장을 그만두고 처성자옥(妻城子獄)에서 벗어나, 밥벌이에 대한 근심도 던져버리고 산으로 가고 싶다. 청산에 살고 싶다. 이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길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벗어나는 데서 오는 불안함과 가족…
200404 2004년 03월 30일 -

20세기 풍미한 영웅대망론
넘버2와 넘버3의 세력 다툼, 이른바 영역 쟁탈전 또는 충성 경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툼은 총격전이 되고 말았는데, 그 와중에 넘버1이 저녁 먹고 시바스리걸 위스키를 홀짝대다 말고 총을 여러 방 맞는다. 결국 넘버1은 젊은 여가수…
200404 2004년 03월 30일 -

한국 불교 통해 본 중국문화
한국은 중국문화권에 속하고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유입된 불교와 도교가 고유문화와 접목되어 한국문화를 이룩했고 또 그것이 일본으로 건너갔기에 일본문화의 원류가 되었다. 동아시아의 문화는 중국이 홀로 이룩한 것이 아니다. 중국과 한국이 …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실존주의적 무협작가 좌백
1965년생인 좌백(左栢)은 1995년 ‘대도오’를 출판하면서 무협소설계에 등장했다. 한국 무협소설의 독서사(讀書史)는 크게 세 시대, 즉 ▲워룽성(臥龍生) 등 대만 무협소설이 주류를 이룬 1970년대 ▲서효원, 야설록, 금강, 사…
200404 2004년 03월 30일 -

타락의 시대, 판타지는 ‘대안’인가
3 월1일 열린 제7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반지의 제왕’을 위한 대관식으로 기억될 것이다. 현대 장르 판타지의 아버지로 주목받아온 ‘반지의 제왕’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무려 11개 부문을 휩쓴 것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신사업은 추진력 강한 간부에게 맡겨라
자동차부품 개발업체에서 근무하는 김 부장은 얼마 전 인사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팀장급인 과장이 이직을 해 새롭게 팀장을 뽑아야 했기 때문이다. 나이와 경력이 비슷한 김 대리와 박 대리가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두 사람은 …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사이버공간엔 貴賤이 없다
싸이월드(cyworld.nate.com)는 신세대가 즐겨 찾는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다. 네티즌의 쉼터이자 놀이터인 싸이월드가 최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형씨와 노무현 대통령의 며느리 배…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식사에 우아함 더해주는 테이블 매너
언젠가 잊지 못할 실수라며 프리랜서 작가가 들려준 이야기다. 8년 전 한 잡지의 음악담당 기자로 활동한 그녀는 당시 귀국 연주회를 가진 첼리스트 양성원씨 인터뷰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이를 고마워한 양성원씨가 공연을 마친 후 그녀를…
200404 2004년 03월 30일 -

자손 번성시키는 할머니의 힘
어린 시절 할머니는 뭐든 들어주는 완벽한 내 편이었다. 할머니는 어머니의 회초리를 막아주는 사람, 늘 먹을 것을 챙겨주는 사람, 배탈이 나면 약손으로 치료해주던 사람이었다. 최근 할머니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
200404 2004년 03월 30일 -

봄 마중 떠나기 전 ‘겨울 먼지’ 털어내자
겨울 동안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한껏 펴고 화사한 햇살과 꽃들을 즐기며 기분전환을 할 때다. 차를 몰고 멀리 봄 마중을 나가려 마음먹었다면 먼저 차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겨울의 흔적을 말끔히 털어내자.우선 범퍼에 있는 공기흡입구를 …
200404 2004년 0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