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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영광 간직한 낭만의 도시
우다이푸르는 사람을 게으르게 만든다. 인도 전역을 헤매고 돌아다니던 필자가 남서부의 이 아름다운 도시를 찾은 것은 카오스와도 같은 인도의 혼돈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릭샤왈라(인력거꾼)들이 사방…
200212 2002년 12월 03일 -

多讀의 나무에 열린 多作의 열매
지금까지 나는 4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내가 쓴 것이다. 올 한해만도 모두 5권의 책을 마무리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그렇게 다작(多作)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 대답은 바로 다독(多讀)이…
200212 2002년 12월 02일 -

단순하게, 그러나 풍성하게
빌게이츠의 저서 제목이기도 한 ‘생각의 속도’란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시대, 정보기술시대의 현실을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의 속도’란 표현과 동시에 ‘느림’이란 말도 각광받고 있다. 빠르게 …
200212 2002년 12월 02일 -

들르는 ‘관광제주’에서 머무는 ‘휴양제주’로
한 해에도 두세 차례씩 찾곤 하는 제주도지만, 여정은 늘 빠듯하다. 애초부터 일정을 넉넉히 잡기가 어려운 데다 내친김에 둘러볼 데가 한둘이 아닌 탓이다. 그래도 제주도에 들를 적마다 빼놓지 않는 일정이 하나 있다. 송악산을 찾는 일…
200212 2002년 12월 02일 -

자립정신 일깨워준 매정한 어른
일본에 전해 내려오는 옛말에 ‘효도하고 싶을 때 부모님은 안 계신다’ 라는 게 있다. 살아 생전에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죄송스러운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자식들은 부모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야 효도를 생각하는데,…
200212 2002년 12월 02일 -

골프에서 배우는 ‘色卽是空 空卽是色’
지름 4cm, 무게 45g. 그 자그마한 녀석 하나를 내 뜻대로 다루지 못해 끙끙댄 것이 어느새 45년 세월이다. 남들은 그 정도 구력이면 도술이라도 부려 골프공쯤이야 보내고 싶은 곳으로 척척 날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지만, 아직…
200212 2002년 12월 02일 -

셰익스피어는 제국주의 산물인가
요즘 셰익스피어 이름을 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그녀를 자유라 불렀다’는 책은 ‘그녀’가 누구인지, 왜 그렇게 불렀는지를 명시하기는커녕, 예컨대 유부남을 사랑하면 그의 부인에게 양해를 얻으라는 식의 충고를 하고…
200212 2002년 12월 02일 -

섰다와 짓고땡으로 날 새는 줄 몰랐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자 로마 병사들은 주사위를 굴려 예수의 옷을 나눠가지자고 내기를 했다. 경주 안압지에서는 내기용 주사위가 출토되었다. ‘금오신화’의 ‘만복사저포기’에서 양생은 부처와 저포(樗蒲·쌍륙雙六)로 내기를 하여 미인을…
200212 2002년 12월 02일 -

“‘디지털 감옥’에 사느니 좀 불편한 게 낫죠”
인터넷은 자유의 공간이라 착각하기 쉽다.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맘놓고 남을 욕할 수도 있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사상의 유토피아’라는 환상을 갖는다. 이렇게 순진한 사람들은 톡톡히 배신당하고 나서야 현실을 제대로…
200212 2002년 12월 02일 -

“인사와 예산 독립이 관건”
11월25일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62)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1년 동안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많은 일을 겪었다. 인권위가 ‘낯선’ 기구였던만큼 정부 각 부처와 마찰이 적지 않았다. 인권위는 인권위대로 미처 정…
200212 2002년 12월 02일 -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달린다
남산의 단풍이 유달리 곱던 11월10일. 조금 일찍 도착한 이용술씨(41)가 운동화 끈을 조인다. 오전 9시30분 ‘제2회 남산 단풍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리기 직전이다. 잠시 뒤 이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시각장애인 마라톤클럽’ 회…
200212 2002년 12월 02일 -

“땅 밑을 보면 국민성이 보여요”
(주)한국지중정보. 회사 이름만 듣고는 고개를 절로 갸웃하게 된다. ‘지중’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혹시 지중해와 관계된 일일까. ‘땅속’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도 순간 망설여진다. 땅속에 무슨 정보가 있다는 걸까. 광맥이나…
200212 2002년 12월 02일 -

“군사정권에 대한 대중의 恨이 내 노래 키웠다”
한국가요사에서 조용필이 갖는 의미를 한두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것은 오로지 조용필의 노래만이 초등학교 교실과 노인정에서 함께 울려 퍼졌다는 사실이다. 그가 전성기의 화염을 내뿜던 1980년대 초반, 어린…
200212 2002년 12월 02일 -

“권태롭고 창피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1980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전원일기’가 22년 동안 1000회를 넘기는, 한국방송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2003년 초 종영된다. 4대가 함께 사는 양촌리 김회장 댁의 인생 농사를 소재로 한 ‘전원일기’는 방영 다음 날…
200212 2002년 12월 02일 -

“옷이 아닌 가슴을 찢으며 살았어야 하는데…”
이어령(68·중앙일보 고문)은 확실한 사람이다. 어떤 주제라도 그의 손에 들어가면 잘 다듬어진 분재처럼 세련된 말과 글이 되어 되돌아온다. 이어령은 명쾌한 사람이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식견과 통찰력으로 누구나 고개 끄덕일 만한 결…
200212 2002년 12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