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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파는 여자
자리마다 칸막이가 쳐진 어두운 독서실, 취직시험 공부에 지친 나는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빼들고, 신문의 문화면을 들척이고 있었다. 학생들이 모두 학교에 간 탓에 휑한 독서실이 모두 내 차지다. 그때, 독서실 실장의 큰 목소리가 들…
200301 2003년 01월 02일 -

‘마보식 참장공(馬步式 站휍功)’으로 술·담배, 만병 다스려라!
전래 기공(氣功)은 선조들이 고안한 고차원의 건강법이다. 기공이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활용하면 심신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다. 일본이나 미국만 해도 수백만명의 수련인구와 더불어 연간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氣) 상품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200301 2003년 01월 02일 -

고양이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가 살고 있는 집 옆에는 아주 허물어진 빈집이 있다. 내 방으로 들어오는 난방 배관이 그 옆집 담 밑(거기가 우리 땅이어서)으로 지나가게 되어 있어서 그곳이 좀 따뜻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겨울이면 마을의 도둑고양이들이 죄다 그곳…
200301 2003년 01월 02일 -

“감독이 굽실거리면 야구가 죽는다”
‘준우승 감독 해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갈등은 한국시리즈 이후 새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불거졌다. 김감독이 추천한 인물을 구단에서 거부하며 잡음이 일었던 것. 그러나 더욱 근본적인 해임사유는 LG스포츠 …
200407 2003년 01월 02일 -

감독들은 왜 목이 잘리는가
밤새 당신의 목은 안녕하신가. 조심하라. 당신 목 위엔 언제나 시퍼런 칼날이 걸려 있다. 그것은 언제든 미군 장갑차처럼 소리없이 다가와 당신의 목을 ‘뎅강’ 내려칠 것이다. 프로 스포츠 감독들에게 하는 말이다. 세상엔 확실한 진리가…
200301 2003년 01월 02일 -

10계명 잘 지키면 당신도 영어도사
영어공부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는 말은 이제 이야깃거리도 안 된다. 900점을 훌쩍 넘는 토익 성적표를 들이미는 ‘총기 발랄한’ 신입 사원들 앞에서, 신문에서나 읽었을 법한 모모한 외국대학을 나왔다는 유학파 경쟁자의 ‘버터 …
200301 2003년 01월 02일 -

바빌로니아 제국 부흥 꿈꾸는 인류 문명의 發芽地
그 옛날의 로마처럼 7개의 언덕으로 이뤄진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새벽은 무에진 소리와 함께 열린다. 여행자인 필자도 기도시간을 알리는 무에진 특유의 음색과 리듬에 잠을 깼다. 하지만 그 긴 울림은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200301 2003년 01월 02일 -

수만 백성 살린‘숨은 허준’ 많았다
얼마 전 외국 제약회사가 압력을 넣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만두었느니 아니니 하며 세상이 시끄러웠다. 속내가 어떠했는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이 머리 속을 맴돈다.약은 사람의 병을 고치자고 만든 …
200301 2003년 01월 02일 -

관음에서 피어난 ‘사랑과 죽음의 랩소디’
아라키 노부요시는 호기심의 사람이다. 그가 지난 40여 년 동안 펼쳐왔던 사진세계 또한 호기심의 천국이다. 사람들이 그를 일러 단정 지을 수 없는 사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여 권의 책, …
200301 2003년 01월 02일 -

정의로운 세기의 戰士여! 부디 영면하소서
단일주제 철학자(one-theme philosopher)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일평생을 ‘정의(正義·justice)라는 문제에 천착한 철학자, 그러면서도 당대 영·미는 물론 유럽 전역에 철학을 넘어 인문, 사회과학 전 분야에 큰 영…
200301 2002년 12월 31일 -

“남자는 내 음악의 중요한 화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백만 송이 장미’…. 심수봉이 만들고 부른 노래들은 딱 부러지게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 틈엔가 소리없이 누구나 다 아는 ‘사천만의 가요’로 자리잡는다. 그…
200301 2002년 12월 31일 -

軍治인가 法治인가… 말 많은 군 사법제도
2002년 10월8일 참여연대는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창해 준장을 고발했다.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혐의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군검찰 수사관들의 활동비(수사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인데, 9월 하순 국회 국정감사 때 민주당 의원들의 폭…
200301 2002년 12월 31일 -

굶주림에 체면조차 내던진 ‘하늘의 제왕’
그렇게 많은 놈들과 조우(遭遇)한 건 처음이었다. 위풍당당한 덩치에서 근엄함마저 엿보이는 야성의 ‘절대 강자’를, 그것도 한꺼번에 떼로 마주하다니….독수리.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장단반도 일대는 겨울 철새 독수리의 별천지다. 면적 …
200301 2002년 12월 31일 -

“언젠간 우리만 남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다. 우리는 미국이다”
‘워싱턴포스트’ 편집부국장 보브 우드워드(Bob Woodward)가 쓴 ‘전시 대통령 부시(Bush at War)’의 일부 내용이 3회 특집으로 기획되어 ‘워싱턴포스트’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2002년 11월17일) 워싱턴은 두 번…
200301 2002년 12월 31일 -

“부시, 전제조건 없이 평양 껴안아라”
최근 한 북한 관리를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미국과 북한이 1993∼1994년 첫 핵 위기를 맞았을 때를 회상한 적이 있다. 그 북한 관리는 핵 위기를 진정시켰던 북-미간 기본합의안(제네바 협약) 협상 때 함께 일한 적이 있으며, 이…
200301 2002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