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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단절 없는 공간 고서점
지난 2월말 날씨가 제법 쌀쌀한 때 친구를 만나러 도쿄에 갔다. 고교 동창생으로 일본 국제협력은행에서 일하는 그는 일본에서 산 지 20년 됐다. 그는 일본이 해외에 제공하는 차관을 심사하는 부서에서 일하는데 업무량이 많아 보였다. …
200209 2004년 09월 08일 -

SF작가 필립 K.딕 & 윌리엄 깁슨 다시 보기
작고한 지 20년이 지난 미국의 SF작가 한 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생전에 SF문학계에서조차도 대가로 추앙받지 못했다. 수십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발표했지만 선뜻 “이것이다”고 꼽을 수 있는 대표작도 마땅찮다. 그러나 그…
200209 2004년 09월 08일 -

수려한 경치, 맑은 물, 다양한 축제의 고장
충청북도 단양군의 산수는 산과 물, 그리고 돌의 어울림이 아주 절묘하다. 백두대간의 첩첩한 산자락과 남한강의 맑은 물길이 가시버시처럼 서로 부둥켜안은 덕택이다. 산자락에 가로막힌 물길이 주춤거리거나 물길에 깎인 산자락이 은밀한 속내…
200209 2004년 09월 08일 -

공자님이 골프를 친다면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곤 하지만, 골프가 인생을 닮은 건지, 인생이 골프를 닮은 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만큼 골프의 기승전결은 인생과 흡사하다는 뜻일 게다. 골프를 시작한 지 18년이 되었음에도 아직 골프에 대한 …
200209 2004년 09월 08일 -

‘불량 에이전트’가 태극전사 발목 잡는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가 두 달이 넘도록 가시지 않고 있다. 연일 관중 신기록을 기록중인 K리그의 폭발적인 인기, 월드컵을 통해 탄생한 축구 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의 중심이 되고있다. 하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200209 2004년 09월 08일 -

위험조차 즐기는 고독한 사나이들
카레이서는 자동차를 통해 세계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동차를 아끼고 인격체로 대한다.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한 나머지 아프로디테와 닮은 여인을 달라고 간절히 빌어 조각상이 산 여…
200209 2004년 09월 08일 -

‘몸’의 찬미자 미켈란젤로, 신에 귀의하다
장승업이 왕에게 불려갔으나, 몇 번씩 궁궐에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켈란젤로처럼 멋진 반권력 예술가상을 그려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어빙 스톤의 소설 ‘미켈란젤로’나 이를 원작 삼아…
200207 2004년 09월 07일 -

까다로움이 요리와 패션을 창조한다
한국사회에서는 까다롭고 튀는 사람을 유달리 싫어한다. 음식점에 가서도 ‘통일’을 좋아하지 독특하게 주문하면 금방 눈총을 받는다. 옷을 입더라도 유별나게 입으면 금방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이런 이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또래 집단에서 …
200207 2004년 09월 07일 -

진흙 투구
정글을 헤매던 자가 돌아오고 있다.파푸운(Papuun). 호주대륙 위에 도마뱀 모양으로 떠있는 거대한 섬. 태양이 추락하여 정글 한가운데에 곤두박질친다. 빛의 잔해들이 불의 정령을 부르며 칼춤을 추고 가슴을 베는 축제를 벌인다. 그…
200207 2004년 09월 07일 -

사랑, 그 지독하면서도 정상적인 혼란
언제부터인지 분명치는 않지만 책을 읽을 때면 글쓴이(들)와 대화하는 습관이 붙기 시작했다. 대화란 별 게 아니다. 그저 책 여백에 다양한 부호를 그려넣는 것이다. 의견을 같이하는 대목에선 =를, 절묘한 표현이나 탁월한 분석 앞에선 …
200207 2004년 09월 07일 -

협상하라, 그리고 성공하라
‘네고시에이터’란 영화가 있다. 억울하게 살인자로 몰린 대니(새뮤얼 잭슨)가 누명을 벗기 위한 방편으로 인질을 잡자 협상전문가 크리스(케빈 스페이시)가 그와 협상을 벌이며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는 줄거리다. 상대방 심리를 정확히 읽어…
200207 2004년 09월 07일 -

죽도록 그리우면 기차를 타라
누구나 한번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것이다.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차창에 어리는 산천을 바라보며 시심(詩心)에 젖어본 적이 그 누구에게나 있었으리라.‘대전발 0시50분’ ‘이별의 부산정거장’ ‘비 내리는 호남선’ ‘비 내리는 …
200207 2004년 09월 07일 -

‘코리안 특급’ 박찬호, 왜 이러나
”박찬호 왜 그래요?” 필자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궁금해 하던 ‘올해엔 몇 승이나 가능할까요’나 ‘결혼은 언제쯤 할까요’, ‘XX와의 염문설은 사실인가요’ 같은 레퍼토리들은 사라져버리고 부진 원인이 무…
200209 2004년 09월 07일 -

곤지곤지, 잼잼, 도리도리만 잘해도 건강하게 산다
”손가락을 다쳐 피가 흐르면 어떻게 합니까? 상처에 약을 바르고 정성스레 치료하죠? 그런데 기(氣)가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든가 손상을 입는 것에 대해선 왜 그리도 무심합니까?”‘국내 기공학(氣功學) 박사 1호’로 불리는 인천 재능대…
200207 2004년 09월 07일 -

명사 10인이 추천한 ‘내가 사랑하는 서울의 찻집’
문학웹진 ‘인스워즈’편집위원이자 한국문학학교 교장으로 활동중인 시인 김정환씨. 그가 자주 가는 찻집은 대학로에 있는 ‘학림다방’이다. 서울 번화가에서 다방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벌써 오래 전인데도 김씨는 굳이 학림을 커피숍이 아닌 …
200209 2004년 09월 07일 -

‘우리 것’에 목숨 건 뚝심의 연극인
6월1일 필자와 만난 ‘극단 미추’의 손진책(55) 대표는 녹초가 돼 있었다. 파김치처럼 축 늘어진 자세며 표정은 가엾다고 표현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였다. 검게 그을린 부석부석한 얼굴은 필자가 어렸을 적에 본 기억이 있는 ‘아편쟁…
200207 2004년 09월 07일 -

주5일 근무시대 200% 즐기기
몇년 전 방영된 TV 연속극에서, 우연히 마주친 첫사랑 황신혜에게 최민수가 던진 대사다. 물론 이 순간부터 황신혜의 마음이 흔들리며 상투적인 내용이 전개된다. 개인적 판단으로는 ‘모래시계’의 “나, 떨고 있니?” 이후 최고의 대사가…
200209 2004년 09월 07일 -

‘3김퀴즈’로 인기 상종가 개그맨 최양락
최양락을 만난 날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감격의 첫승을 거둔 다음날이었다. 그는 약속 장소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전날 벌어졌던 한국 대 폴란드 경기를 다시 보고 있었다. 전반전 26분 황선홍이 첫 골을 터뜨리자 그는 어제의 감격이 되…
200207 2004년 09월 07일 -

“곰이 살아야 사람도 삽니다”
전북 남원에서 남쪽으로 난 터널을 지나자 눈앞에 큼지막한 녹색평원이 펼쳐졌다. 주변으로 우람한 산의 연봉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아래 짙은 초록색을 띤 평온한 들판 구석에 한여름의 태양아래 잠겨있는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전남 구례…
200209 2004년 09월 07일 -

유머는 힘이 세다
외국인들은 우리의 얼굴 표정이 경직되어 있고 잘 웃지 않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웃음에 인색한 민족이라는 것이다. 서양인들이 별것 아닌 우스갯소리에 박장대소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개그맨들은 참으로 어려운 직업을 선택했구나 하는 측은한…
200207 2004년 09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