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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는 가랑가랑 걸으면 쌕쌕
56세 P씨는 최근 고교 동창들과 산행을 하다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험한 산도 아니고 서울 근교였음에도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서 일행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결국 산 밑 식당으로 돌아온 P…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유럽의 식민지 침략으로 전파
인류는 집단생활을 통해 ‘협력의 위대한 가치’를 깨달았다. 씨족과 혈족으로 구성된 원시 공동체 사회는 농경문화를 꽃피웠고, 집단이 모여 마침내 국가를 등장시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권력’이 생겨나면서 협력을 강제하는 횡포가 기승…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베리즈모(진실주의) 사조의 꽃 시칠리아인들의 지독한 사랑 노래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회가 대통령 탄핵으로 시끄러울 때 지구 반대편 이탈리아의 젊은 미남 총리 마테오 렌치(42)는 국민투표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지난 70년간 마치 연중행사처럼…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 특별시민 > 한국의 선거와 당선인에 대한 냉소
박근혜 정부 시기에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장르 중 하나는 사회 고발 메시지를 담은 정치 스릴러 영화였다. 물론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성공작들은 여름방학 때 개봉되는 거대 예산 영화였지만, 정치 스릴러 영화들은 봄·가을…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한겨울 한밤중에 맨손으로 건진 백제금동대향로
사비 도읍기 백제 왕가의 공동묘지로 지목되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 서쪽 지점에 ‘능산리 고분군 전시관’이 있다. 모양이 조금은 독특해 전체로 보면 둔덕을 파고 들어간 땅굴 형식이다. 아마도 사비 시대 백제 무덤 전형이 주로 산기슭을 …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평안 감사 현석규의 두 얼굴 | 칙서 실종 사건
史論으로 본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국정 기록을 전담한 사관은 임금과 신하의 대화를 기록하고 국정과 관련된 주요 문건을 인용, 발췌해 사초를 작성했다. 사건의 시말(始末), 시시비비, 인물에 대한 평가 등 사관들의 다양한 의견(史論)…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행복은 벼락치기가 되지 않는다
최근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다산지식하우스)라는 책을 펴낸 뒤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검사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책을 쓰게 됐느냐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내 대답은 한결같다. “책을 쓴 건 정말 운명적이었다.”법무연수원 검사…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조국
눈 내린 휴전선 벌판에 무릎을 꿇었다밤하늘 가득 별이 나왔다과거의 분노보다 오늘의 사랑에서 별을 바라본다별은 나의 조국이다헤어질 수 없는 우리는 모두 서로의 별이다별에서 태어나고 별에서 사라지는조국은 별빛이다정호승●1950년 경남 …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경기 최북단 비밀정원의 ‘지각 개화’
고산식물 1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암석원 키 큰 노간주나무 두 그루가 호위무사처럼 암석원을 지키고 있다. 오른쪽은 영화, 드라마 촬영장으로 자주 이용되는 들꽃동산. 1 멸종위기종 생태보존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고층습지에는…
20170601 2017년 05월 19일 -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미술관인데도 멋없게 지어진 경우가 있을까.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나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미술관 자체가 작품 대접을 받는 시대 아닌가. 하지만 그 어려운 걸 해냈다 하여 화제가 되는 미술관도 있다.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하이디가 살던 풍경 그대로
해질 녘 알프스 산맥 고지대의 초원에서 목동이 길이 3m가 넘는 스위스 전통 목관악기 알프호른(Alphorn)을 연주한다. 평화로운 알프호른 소리가 바람을 타고 아랫마을에 다다른다. 마을 사람들은 고요한 가운데 목동의 알프호른 소리…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슬픔과 기쁨이 왈츠 선율로 흘렀다
독일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라인 강은 유럽 대륙의 남에서 북으로 1320km를 유장하게 흘러간다. 5세기까지는 로마와 게르만의 경계였고, 중세기부터 700년 넘게 독일과 프랑스 양국 분쟁의 원천이었다. 스위스 동북부에 있는 토마 호…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Using Paper Cutouts <종이 절단 활용 연작 사진>
사진· REX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세 번이나 오를 까닭이 있나 지금 여기가 극락세계인 것을
문장대에서 내려다본 속리산의 산세가 장엄하다.1 완연한 봄을 즐기는 등산객들.2 문장대 정상 표지석.3 등산객들이 정상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4 천년고찰 법주사 팔상전.5 신록이 우거진 …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4대 궁과 종묘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
캡션종묘 묘현례가 끝난 뒤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1 덕수궁 중화전에서 열린 대한제국 외국공사접견례 재현.2 창경궁에서 열린 영조 시대 연극 공연. 3 덕수궁에서 연회를 즐기는 시민들. 4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 재현.1 …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할랄과 하람 사이
할랄과 하람은 한 장소에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1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에 있는 ‘봄베이그릴’의 파키스탄 요리사들이 시크케밥(양꼬치구이·왼쪽)과 탄두리치킨을 들고 음식 대결을 벌이고 있다. 2 이태원 이슬람사원 앞에 있는 할랄…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강화도-심행일기 外
강화도-심행일기송호근 지음, 나남, 296쪽, 1만3800원● 열강이 배로 약한 나라를 침탈하던 시대 강화도는 완충이었다. 반짝이는 한강 물이 넘실거리며 흘러가 닿은 곳은 조선의 수도에 이르는 첫 관문이었다. 무장이자 외교관인 신헌…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겉핥기로 읽거나 읽지 않는 독서법
지난달 이 칼럼을 통해 우리는 먹잇감을 사냥하듯 호기롭게 책 한 권을 골랐다. 그런데 지금부터 이 먹잇감의 살과 뼈를 바르고 하나하나 포를 뜨듯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면서 샅샅이 낱낱이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그랜드 투어, 세상을 배우려는 꿈의 결정판
영국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에 보내지 않고 곧 그들을 외국에 여행시키는 것이 점점 하나의 습관으로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 여행을 통해 일반적으로 대단히 발전되어 귀국한다고 한다. -애덤 스미스 ‘국…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화양연화 (花樣年華)
모든 좋은 날들은 흘러가는 것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는 저녁바다처럼. 좋은 날들은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새나가지 덧없다는 말처럼 덧없이, 속절없다는 말처럼 속절없이. 수염은 희끗해지고 짓궂은 시간은 눈가에 내려앉아 잡아…
20170501 2017년 0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