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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속도보다 여유, 산책의 기쁨
지난해 가을은 참 행복했다. 무엇보다 출퇴근하는 대부분의 날을 걸었기 때문이다. 내가 걷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걸으면 컨디션이 좋아지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도 걷고 나면 말끔해지는 데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걷…
황중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2024년 10월 14일 -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금메달의 진짜 주인공 제이린드버그(J.Lindeberg)
1996년 요한 린드버그(Johan Lindeberg)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제이린드버그를 설립했다. 그는 제이린드버그를 론칭하기 전까지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로 활동했다. 특히 1990년대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이 국제적 명…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4년 10월 13일 -

[고담기담] 어느 노비의 파란만장 출세기
인생이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때론 얼마나 놀라운가. 나는 성도 없이 태어난 어느 비천한 노비가 모진 세파를 뚫고 이뤄낸 믿을 수 없는 성공에 대해 말해 볼 참이다. 노비의 이름은 막둥, 충청도 후미진 고을 찢어지게 가난한 송씨 양…
윤채근 단국대 한문학과 교수 2024년 10월 12일 -

아들에게 HPV 접종을 권하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에서 정답을 내기란 힘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누구 탓을 하리오, 모든 것은 ‘내 탓이로소이다’라고 해야 마음이 편한 법이다.그런데 내 탓이 아니라 네 탓(너의 탓)일지 모…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4년 10월 11일 -

AI에 대처하는 영화의 자세
조영남은 1968년 톰 존스의 명곡 ‘딜라일라’를 번안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화가와 가수를 겸한다는 의미에서 스스로 화수(畫手)라 칭하며 작품의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조영남은 나얼, 구혜선, 솔비, 박혜경으로 이어지는 화수들의…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4년 10월 10일 -

미이즘(Meism) 세계관으로 바라본 ‘요즘 것들’ MZ세대와 MZ문화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하나로 묶은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MZ세대와 MZ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합적이다. 미디어가 MZ세대라는 말을 즐겨 이용해 왔다면, 학계는 실체가 모호한 개념이라고 비…
성지연 에세이스트 2024년 10월 09일 -

화분 속에서 숨 쉬는 자연의 아름다움, 분재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면 간직하고픈 마음이 드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절벽에 뿌리내린 나무의 강인함이나 고산의 눈 덮인 고사목의 처연함에서 우리는 삶을 배운다. 이런 나무를 매일 곁에 두고 볼 수 없을까.나무를 화분에 정성껏 옮겨 …
지호영 기자 2024년 10월 08일 -

[영상] “대북 확성기 방송 들은 北 MZ 병사, 동요할 것”
255만 명.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대작도, 특수효과를 내세운 SF(Science Fiction·사이언스 픽션) 영화도 아닌 중급 영화가 기록한 누적 관객 수다. 7월 3일 개봉한 영화 ‘탈주’는 이제훈, 구교환 등 배우들의 빈틈없…
김건희 객원기자 2024년 10월 05일 -

[영상] “겸손과 긍정 마인드가 삶의 밑천”
트로트와 태권도 퍼포먼스를 결합해 ‘태권트롯’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가수가 있다. 최근 ‘나, 다움 아름, 다움’이라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더블 타이틀곡인 ‘용됐구나’와 ‘남자로 봐줘요’라는 신곡으로 전국을 누비는 나태주…
김지영 기자 2024년 10월 04일 -

[신동아 만평 ‘안마봉’] 2024년 정치인으로 성공하는 지름길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꿈꾸는 자들 보아라. 정치인이 되려거든 먼저 돈을 모으라. 그리하여 생계 부담에서 벗어나라. 이후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세간의 주목을 받을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하라. 막말이든 권력자를 향한 아부든 정치 평단…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4년 09월 27일 -

[영상] “임영웅 등 후배들, 트로트 전성시대 다시 열어줘 무한감사”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다 보니 무대에서 웃으며 노래할 자신이 없었어요, ‘서울 간 내님’은 우울한 노래만 하는 내게 아들 이루가 선물한 곡이에요. 좀 웃으며 살아도 된다고요.”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는 최근 발표한 신곡 ‘서…
김지영 기자 2024년 09월 26일 -

‘이기는 멘탈’ 갖췄다면 당신은 이미 챔피언
어떤 이는 지능과 재능이 고정돼 있기에 바꿀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능력도 믿지 못한다. 그에 비해 어떤 이는 자신의 지능과 재능은 발전할 수 있다고 믿고 나아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성공…
구자홍 기자 2024년 09월 18일 -

읽어보면 안다, 책 내용이 당신 얘기인 걸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 걸코 막히면 안다, 숨 쉬는 것만도 행복인 걸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 걸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가장 큰 재산인 걸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구자홍 기자 2024년 09월 17일 -

어른 위한 '희이망' 필요한 시대
“오… 흐이생.”내가 TV 갖고 방으로 들어가겠다고 하자 아내와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다. ‘흐이생’은 우리 가족이 누군가를 위해 자기 것을 포기하거나 양보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그냥 “희생”이라고 말하면 어딘가 너무 거룩(?)…
정덕현 문화평론가 2024년 09월 16일 -

시계 계급도 꼭대기에 앉은 오데마 피게
시계 장인이던 즬 루이 오데마(Jules-Louis Audemars·1851~1918)와 에드워드 오귀스트 피게(Edward-Auguste Piguet·1853~1919)는 1875년 그들의 고향인 스위스 르브라수스(Le Brass…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4년 09월 15일 -

[고담기담] 그날 그 호랑이는 누구였을까
어려서부터 호랑이 꿈을 자주 꿨다. 내 성명은 김소란. 경상북도 달성군 서쪽 낙동강변에서 태어나 비슬산 아래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비록 몰락 양반 출신이었지만, 생활력 강한 어머니를 만나 억척스레 재물을 모은 덕에 자녀들은 하나같이…
윤채근 단국대 한문학과 교수 2024년 09월 14일 -

K-의료관광 잠재적 블루칩, 시험관아기시술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의료관광 육성 의지가 대단하다. 병원들도 해외에서 열리는 의료 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고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이하 K-의료관광)이 빛 좋은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4년 09월 13일 -

중국 정부가 영화 대하는 세 가지 태도
중국 영화사를 기술할 때 사용하는 ‘세대(世代)’ 개념은 여타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공식적으로 1세대부터 6세대까지 언론에서 언급되지만, 그 이후 세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아, 해외에서는 포스트 6세대…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4년 09월 12일 -

영국 밀레이의 그림 ‘오필리어’, 대학생 사로잡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품은 무엇일까. 작품을 하나 고르기는 어렵지만 제작자를 생각하면 1위가 쉽게 좁혀진다. 아마도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고르는 학생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만큼 고흐의 작품은 친숙하다. 관련 전시회가 열…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4년 09월 10일 -

영국 맥도널드 총리의 진퇴양난
신동아 창간호에 소개된 영국 램지 맥도널드 총리의 실업보험 문제(실업수당)를 풍자한 ‘이브닝 스탠다드’ 만평도 흥미롭다. 램지 맥도널드(1866~1937)는 제56대, 58대 영국 총리로 노동당 최초의 총리였다. 만평은 맥도널드 총…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4년 09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