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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남혐은 칼날 단 부메랑
지난 5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묻지마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피의자가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죽였다”는 살인 동기를 밝히면서 여성혐오(여혐) 범죄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피의자…
20160701 2016년 06월 24일 -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작은 거리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누구든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과의 관계는 기쁨도 선사하지만 동시에 마음의 상처도 안겨줍니다. 마음의 상처는 육체적 상…
20160701 2016년 06월 24일 -

우리만 모르는 우리 안의 악마
영화 ‘곡성(哭聲)’을 보니 전남 곡성(谷城)에 가고 싶어졌다. 영화를 보자 마자 그 작품의 로케(location) 장소를 찾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영화를 곡성에서만 찍은 것도 아닐 터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곡성’을…
20160701 2016년 06월 24일 -

커피, ‘마시는 공간’을 창조하다
세계엔 얼마나 많은 카페가 있을까. 카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까. 기세가 꺾여 내리막을 향하게 될까.미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움직임은 그 답을 찾는 지표가 될 만하다. 1971년 원두 소매점으로 개점한 스타벅스는 19…
20160701 2016년 06월 23일 -

폭력의 세계에서 인간을 질문하다
2016년 한국문학계는 한국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들썩였다. 덕분에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과 한강의 인지도가 갑작스레 높아졌다. 하지만 한강의 작품은 논문에서든 당대 비평에서든 그간 꾸준하게 논의돼왔다…
20160701 2016년 06월 23일 -

강릉 솔향에 취하다
강릉은 풍광이 수려하다. 앞은 동해가 푸른 주단처럼, 뒤로는 태백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바닷가 따라 이어진 속 모를 송림(松林)도 객을 유혹한다. 솔향에 빠져드는 4단계 : 고혹 → 정화 → 사색 → 철학.
20160701 2016년 06월 23일 -

집을 지키는 문학 집을 부수는 문학
※ 이 글에는 정유정의 ‘7년의 밤’과 ‘종의 기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그런 순간들이 있다. 내가 발 디디고 서 있는 땅이 단단하고 푸른 대지가 아니라 깊은 수렁 위였다거나, 삭막한 쇳소리와 적막한 살풍경만이 펼쳐진…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과장된 미세먼지 공포 해답은 ‘청폐(淸肺)’
작금의 ‘미세먼지 사태’를 보면서 2010년작 중국 드라마 ‘삼국(三國)’이 떠올랐다. ‘삼국지’를 극화한 대하드라마는 여러 편 나왔지만, 2010년판 ‘삼국’은 등장인물에 대한 재해석이 독특해 그 인기가 대단했다. 특히 눈길을 끈…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걸작이 ‘지천’ ‘예술 강국’의 힘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에는 세계 최고의 휴양도시 니스(Nice)가 있다. 관광객이 연중 끊임없이 찾아드는 곳이다. 내가 1981년 방문했을 때는 해변의 누드 여인들에게만 눈길이 갔는데, 2008년 다시 갔을 때는 인근의 미술사 속 성…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연예인과 대작, 대필
가끔 대중이 뜻하지 않게 전문 분야 지식을 쌓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영남의 화투 그림 대작(代作) 논란도 그런 예다. 조영남은 화가와 가수가 융합된 ‘화수’를 자처했다. 그는 가수로서 높은 지명도를 누렸지만 미술계에선 …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번역은 작가에게 최고의 선물”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2013년부터 데보라 스미스의 ‘채식주의자’ 번역을 지원했다. 스미스는 번역원의 자문위원이자 이곳에서 발행하는 영문 한국문학 계간지 ‘리스트(list)’의 해외편집위원이다.‘채식주의자’는 번역원의 주도…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행복의 나라 展
내가 기억하는 첫 민중미술은 ‘한열이를 살려내라’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를 그린 이 그림은 1990년대 말 대학 캠퍼스에 걸려 있었다. 과문한 신입생은 그 그림을 보며 민주화운동을 어렴풋이 이해하기…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환상적인 한국 작가 많다”
서울의 아침은 런던의 밤이다. 시차는 8시간. 편리하고 현대적인 소통수단이 많다 해도 런던에 있는 사람에게 바로바로 연락하기란 쉽지 않다.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번역상을 받은 데…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사진이 열어준 세상
나의 꿈은 예술사진 작가다. 내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는 것이 목표다. 기업에서 은퇴한 후 3년간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나는 69세에 예술대학원에 들어가 순수사진 전공으로 조형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무용가 최승희 사진전
무용가 최승희 사진전최초의 ‘한류 스타’였지만 일제의 강압으로 위문공연에 내몰린 천재 무용가 최승희(1911~1969). 친일 행적, 가족 동반 월북, 숙청 등 시대의 모순 속에 사라져간 그의 인간적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김희수…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이우환 위작에 친필 서명? 갤러리H 통해 ‘작가확인서’
경찰이 “모두 가짜”라고 발표한 13점의 이우환 그림 중 1점에 이른바 ‘작가확인서’가 발급돼 있다는 사실이 ‘신동아’ 취재 결과 확인됐다. 작가확인서에는 ‘Lee Ufan’이라는 서명이 적혀 있다. 이 서명이 이 화백이 직접 쓴 …
20160701 2016년 06월 20일 -

안면도
승언리 청보리밭안면암에서 바라본 여우섬 창기리 황도 갯벌 둠벙안면도 자연휴양림 내 송림
20160601 2016년 06월 08일 -

소나무 휘감은 약초 송담, 중국 황제 보양식 당나귀
송담겨울 동안 줄어든 야외 활동량이 몇 배 늘어나는 봄철. 겨우내 잘 쓰지 않던 근육들을 이 시기에 갑자기 사용할 경우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허리 디스크’라 하는 추간판 탈출증은 중장년층뿐…
20160601 2016년 06월 01일 -

그렇게 우리는 집을 짓기로 했다
여기, 건축가 남편과 책 만들던 아내가 있다. 맞벌이하며 아이들 키우느라 ‘우리집’은 잊고 남의 집만 지어주다가, 결혼 10년 만에 진짜로 우리 집 짓기에 나섰다. 비록 좁은 집이더라도 서울 도심 안에서 가족이 편히 살고, 동시에 …
20160601 2016년 06월 01일 -

돌아가야 할 곳 돌아가선 안 될 곳
아마도 스무 살의 김영호(설경구)가 가리봉동 공장에 다니는 동료들과 첫 야유회를 온 그날이 이랬을 것이다. 햇살이 찬란하게 하천가에 쏟아져 내리 듯 영호의 청춘도 한없이 밝고 창창했을 것이다. 충북 제천에서 1시간 10분쯤. 말없이…
20160601 2016년 06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