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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선생’ 詩에 붙인 ‘민중의 애국가’
1980년대에는 ‘애국가가 2개’란 말이 있었다.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리가 다 있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1980년대를 살아온 지금의 기성세대에게는 정말 그랬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되는 ‘진짜 애국가’가 있었고, “사랑도…
201504 2015년 03월 24일 -

중산층 상징 ‘집과 차’ 포기 거세된 욕망을 식탐으로 분출?
음식 전문 채널인 올리브TV나 푸드TV가 먹는 장면을 내보내는 건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요즘엔 이런 채널은 물론이거니와 종합편성채널, 공중파방송, 케이블채널, 인터넷에서까지 ‘먹방(먹는 방송)’이 대유행이라 눈길을 끈다.…
201504 2015년 03월 24일 -

추억, 그 배롱나무
세심동(洗心洞) 개심사(開心寺). 세심동이라 개심사일까, 개심사라 세심동일까,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까. 아무튼 그 말은 언제나 좋고, 꼭 가봐야 할 것 같은 곳이다. 그러나 서산(瑞山)을 혹은 상왕산(象王山)을 모르지는 않…
201504 2015년 03월 23일 -

섬은 남아서 외롭게 견뎌낸다
이때쯤이면 강우석이 나와야 한다. 그건 곧 실미도가 등장해야 한다는 얘기와 같다.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의 배경이 된 섬, 실미도는 영화 ‘실미도’가 나온 2003년까지 32년간 감춰진 섬이었다. 아니…
201504 2015년 03월 20일 -

기자 꽁꽁 묶겠다는 김영란법의 광기(狂氣)
3월 3일 ‘김영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발의 이틀 만에 헌법소원이 제기돼 위헌심판사전심사가 진행 중이다. 모든 걸 법정에서 해결하는 ‘정치 사법화’의 재판(再版)이다.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201504 2015년 03월 20일 -

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한혜경 지음, 샘터, 252쪽, 1만4000원이 책은 ‘100세 시대’라는 단어가 사람들 입에 자연스럽게 오르내리기 시작하던 2012년 후반부터 1년 넘게 동아일보에 연재한 …
201504 2015년 03월 20일 -

영원한 이별 앞 ‘공감일기’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을 영원히 떠나보낸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는다.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위로’라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는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이 슬픔에 빠졌을 …
201504 2015년 03월 20일 -

성 차이 속 평등 일깨운 ‘여성해방운동 교과서’
공부와 운동은 물론 리더십에서도 남자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더 뛰어난 경우도 많다. 당연히 자신감, 자긍심, 열정이 넘쳐난다. 진취적이고 도전의식이 강하다. 성실하고 낙천적이면서 실용적이다. 관심 영역도 넓다. 개인주의 성향이…
201504 2015년 03월 20일 -

지옥 같은 결혼도 이혼하면 아쉽다!
사람은 누구나 얻어맞으면 아프다는 걸 안다. 상당히 아플 것이라는 예상도 한다. 하지만 막상 맞아보면 생각한 것보다 더 아프게 마련이다. 이혼도 마찬가지다. 이혼이 힘들다는 건 누구나 안다. 이혼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도 한다. 하지…
201504 2015년 03월 20일 -

포장지 공장에서 초현대미술 인큐베이터로
미국 사람들 중 나비스코(Nabisco)에서 나온 과자를 먹지 않는 이는 거의 없다. 나비스코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오레오 쿠키, 리츠 크래커 등을 만드는 세계적인 과자 회사. 시카고에 있는 나비스코 공장은 연간 15만t의 과자를…
201504 2015년 03월 19일 -

불안과 구원 그 영원한 숙제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한자로는 심(心)이고, 영어로는 하트(heart)입니다. 마음과 비슷한 말로는 의식(consciousness), 또는 정신(spirit)이 있습니다. 의식이라는 용어는 심리학에서, 정신이라는 말은 철학에서 주로…
201504 2015년 03월 19일 -

창의성, 역사성으로 유토피아를 구현하다
왕의 거주지였던 창덕궁, 혼(魂)의 사후세계인 종묘 및 백(魄)의 사후세계인 왕릉이 있는 최첨단 미래 도시 서울은 명실 공히 역사도시다. 건축유산이 산재한 도시는 많지만, 인구 1000만이 넘는 한 국가의 수도로서 이렇듯 건축유산이…
201504 2015년 03월 19일 -

목포는 설움이다 이난영이다
KTX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다. 거대한 역사(役事)를 마무리해 새로운 역사(歷史)를 썼다. 4월 1일 광주 송정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5월 2일부터 정식으로 운행한다. 5년 4개월 남짓 걸렸다. 2009년 12월 4일 광주 송정역에서…
201504 2015년 03월 19일 -

찬란한 봄날
나무들이 물고기처럼 숨을 쉬었다비가 그치지 않았다색색의 아이들이 교문을 나섰다병아리 몸짓의 인사말조차들리지 않았다물살을 일으키며 지나가는 문구점간판이 물풀처럼 흔들렸다자동차가 길게 줄을 서서수만 년 전 비단잉어의 이동로를 따라느릿느…
201504 2015년 03월 19일 -

빛과 상상으로 써내려간 자연
BMW MINI 공식딜러 동성모터스와 고은문화재단, 고은사진미술관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 ‘BMW PHOTO SPACE’가 이정록 작가의 사진 20여 점으로 개관전 ‘See the Unseen’을 연다. 전시작은 주로 풍경사진이지…
201503 2015년 02월 25일 -

블라디미르 쿠쉬 展
떠오르는 태양이 알을 깨고 나온 노른자 같다거나, 반을 가른 사과가 나비와 닮았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면 블라디미르 쿠쉬(Vladimir Kush)의 그림 세계가 흥미로울 것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국내 첫 전시를…
201503 2015년 02월 25일 -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1 고은이 해군 함정을 타고 노닐던 남해 바다, 이 바다에서 노동의 후렴구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2 봄 바다로 출어를 앞둔 어부들의 손놀림이 더없이 바쁘다.3 멸치 말리는 어부들의 손길 뒤로 봄이 오고 있다.4 선창가에서 출하를 …
201503 2015년 02월 25일 -

멸치잡이 어부의 장단이 고은의 詩로, 클래식 포크로
“미당(未堂)이 사고를 쳤지, 작은 배 하나 내놓으라고. 그런데 부두에 다가가니 정말 해군 함정 한 척이 턱하니 버티고 있더군. 그 배를 타고 남해안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밤새 술을 마셨지. 취하면 자다가, 술이 깨면 다시 마시고. …
201503 2015년 02월 24일 -

“흔해빠진 풍경? 지금도 ‘나만의 소나무’ 몰입”
배병우(65)와 마이클 케나(62).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이들 두 사진작가에겐 공통점이 여럿이다. 아날로그 카메라로 흑백의 풍경 사진을 찍고, 수묵화를 그리듯 자연을 서정적인 시각에서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길을 30년 …
201503 2015년 02월 24일 -

‘미디어셀러’와 책의 굴욕
최근 출판시장의 키워드는 TV나 영화 같은 미디어의 홍보효과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일컫는 ‘미디어셀러’다. 일각에선 ‘TV셀러’, ‘스크린셀러’라고도 한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2014년 종합베스트셀러 1, 2위에 오른 ‘창문 넘어…
201503 2015년 0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