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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질 수 없는 과거 회귀에 대한 열망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고, 이제야, 그녀가 듣고 싶었던 고백을 한다. 검은색 깔끔한 정장 슈트를 입은 남자는 등 돌려 떠나는 여자가 자신이 50을 세기 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주문을 건다. 아니, 그것은 주문…
200911 2009년 11월 04일 -

아일랜드가 빚은 명주, 그리고 아버지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는 아일랜드 출신 짐 쉐리단 감독의 1993년 작품. 이 영화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갈등이 첨예하던 1974년 런던의 한 펍(pub)에서 일어난 폭발사건과 관련…
200911 2009년 11월 04일 -

클래식 음악과 이름
세상에는 수많은 이름이 있다. 이름은 어떤 인물이나 사물, 사건을 가리키기 위해 붙여지는데, 반대로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이미지가 바뀌기도 한다. 많은 기업이 이름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상품은 …
200911 2009년 11월 04일 -

차고 나면 기우는 달
내게 의지하시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를 모셨다. 사리분별이 정확하고 준비에 철저하며 당신의 일에 흠 잡히는 것을 싫어하셨던 시어머니와 평생 동안 남의 밑에서 일해본 적이 없는 게 자랑이었으며 남달리 건강했던 친…
200911 2009년 11월 04일 -

제45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최우수작(고료 1000만원) 당선작 없음●우수작 (고료 각 500만원) 차고 나면 기우는 달 - 유희인 레퀴엠 - 이리사 ■ 심사위원 ●본심 : 하응백(문학평론가) 정길연(소설가) 전진우(언론인)●예심 : 고인환(문…
200911 2009년 11월 04일 -

다이애나와 에비타
온몸이 거울로 이루어진 존재들이 있다. 그녀들의 온몸은 투명하여 그녀들 자신보다 그녀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과 시선을 더욱 잘 드러낸다. 자신의 삶 자체로 주목받기보다 자신에게 투영된 대중의 욕망을 더욱 생생하게 드러내는 존재들…
200911 2009년 11월 04일 -

영행열전
악어의 이빨 사이에 낀 고기조각을 뽑아 먹고 사는 악어새는 권력자 곁에서 기생하며 부와 권력을 누리는 인물을 상징한다. 아첨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러나 어떤 권력자는 아첨꾼에게 많은 사랑과 혜택을 준다. ‘아첨하여 출세하기’의…
200911 2009년 11월 04일 -

6·25전쟁 시기 남북한의 신문(하)
해방일보-조선인민보 발행 전후의 사정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신문 방송 통신사를 접수하여 언론인에 대한 세뇌사업과 ‘미제구축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1945년 11월5일 결성한 조선공산당 산하의 노동운동단체…
200911 2009년 11월 03일 -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아요
Q45세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 동창생 한 명이 TV를 보다 갑자기 죽었습니다.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하더군요. 평소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죽기 일주일 전에도 등산을 다녀온 친구라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저도 요새 …
200911 2009년 11월 03일 -

하늘의 뜻을 알았던 절대자 선덕여왕
천문학은 한의학의 원형이다. 경혈 이름에는 천추, 선기 같은 북두칠성의 이름이 있으며 태백, 화개 등 다른 별자리 이름도 많다. 예문지 제자략에서는 “음양가라는 유파는 천문을 맡은 희화의 관직에서 나왔다. 해와 달과 별을 관찰하여 …
200911 2009년 11월 03일 -

시월이 가기 전에 낙엽은 지고
광화문 네거리 저물 무렵급작스러운 경적이 요란하다경적만큼 요란하게 안테나를 꽂은 무슨 구조대 차량이다른 차 한 대를 급정거시킨다거기서 왜 끼어들어! 죽고 싶어 환장했어?……야, 이년아! 운전이나 똑바로 해! ……광화문 네거리차를 세…
200911 2009년 11월 03일 -

오솔길의 휴식과 담담함의 묘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 편의 소설 각색 영화가 눈길을 끌었다. 한강의 중편 ‘몽고 반점’을 영상으로 옮긴 ‘채식주의자’(임우성 감독), 그리고 콜롬비아 출신의 매직 리얼리즘의 대가 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200911 2009년 11월 03일 -

한국의 책쟁이들
일본의 저술가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1940~ ) 선생의 저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를 읽고 어안이 벙벙한 적이 있다. 지독한 독서가로 유명한 그의 행적이 상상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500여 권의 참고…
200911 2009년 11월 03일 -

100년 전 우리는…되새기는 부끄러운 역사
1895년 10월8일,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가 일본 낭인들과 친일 조선인들을 사주하여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을미사변). 당시 광화문을 경비하던 병사들은 10여 분 만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도망치기에 바빴고…
200911 2009년 11월 03일 -

36.5℃ 인간의 경제학 외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36.5℃ 인간의 경제학 _ 이준구 지음, 랜덤하우스, 304쪽, 1만3000원행태경제 이론은 그 역사가 40년도 채 되지 않은, 경제학에서 가장 새로운 연구 분야 중 하나다. 그러나 경제학의 패러다임에 획…
200911 2009년 11월 03일 -

와인? 어렵지 않다!
요즘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와인 스트레스’라는 말이 떠돈다. 사교를 목적으로 하는 오찬이나 만찬 접대 때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에 비해 와인을 경험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산지는 왜 그리…
200911 2009년 11월 03일 -

뮤지컬 ‘더 매지션스’ 외
뮤지컬 ‘더 매지션스(The Magicians)’젊은 시절 혼성 밴드 ‘마법사’에서 활동했던 멤버들이 3년 전 자살한 기타리스트 자은을 추모하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열정 넘치던 청춘을 보내고 후회와 불안만 남은 삶에 지…
200911 2009년 11월 03일 -

중년 변강쇠에겐 크기보다 지속시간!
“이상히도 생겼네. 맹랑하게도 생겼네. 전배사령(前陪使令) 서려는지 쌍걸낭(고환)을 느직하게 달고, 오군문(五軍門) 군뢰(軍牢)던가 복덕이(음경피부)를 붉게 쓰고 냇물가에 물방안지 떨구덩떨구덩 끄덕인다. 송아지 말뚝인지 털 고삐를 …
200911 2009년 11월 03일 -

죽이고 싶은으로 스크린 데뷔하는 서효림
스물다섯 살 먹은 여자의 눈을 들여다봤다. ▼ 자신이 어떤 배우라고 생각해요?“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배우요. 아직은 첫발을 내디디지도, 걷지도 않았어요.”서효림은 샛별이다. 출연한 작품 목록은 이렇다. ‘꽃피는 봄이 오면’ ‘인…
200911 2009년 11월 02일 -

이영애 결혼과 公人의 사생활보호 논란
연예인의 사랑과 결혼은 대중의 커다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의 발달로 온갖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세상에서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두말할 나위 없이 주요한 뉴스가 된다. 굵직굵…
200910 2009년 10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