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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아름다운 동행
길은 시선보다 빠르게 줄달음질치며 훌쩍 고개 뒤로 사라졌다. 사라진 저쪽에도 여전히 길이 있을 것인가는 장담할 수 없었다. 고개를 빼고 발뒤꿈치를 들면 알 수 있을까, 몇 번이나 눈을 깜빡거리며 바라보아도 아득하기만 했다. 하나의 …
200102 2005년 05월 09일 -

세계 불교탑의 최고봉 불국사 다보탑
불국사는 경주시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40여 리 떨어진 토함산(吐含山) 서남쪽 기슭 산허리에 자리잡고 있다. 토함산은 통일신라 왕국의 5방(五方) 중심 산악 중 동악(東岳)에 해당하는데, 일찍이 석탈해(昔脫解) 왕이 차지하여 석씨 세…
200102 2005년 05월 09일 -

풍류의 멋 감도는 非山非野의 명당
한국에서 명문가라고 할 때 과연 그 자격 기준은 무엇인가? ‘신동아’에 명가 명택을 소개할 때마다 늘 이 부분은 필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질문이다. 명가 명택의 기준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보편적인 조건은 그 집 선…
200102 2005년 05월 09일 -

일·취미·휴식 구분없는 ‘테마 마니아’로 변신하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것으로 먹고 살 수는 없을까. 새벽같이 허둥지둥 회사로 달려나와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상사가 던져주는 일만 하면서 하루의 대부분을 허비하는 지금 내 꼴은 도대체 뭔가. 나는 언제쯤 ‘내 일’을 가질 수…
200102 2005년 05월 09일 -

길보드에 망한 ‘담다디’ 길보드로 웃은 ‘존재의 이유’
대한민국의 음반시장 규모는 과연 세계 몇 위쯤 될까. 놀랍게도 세계 10위에 올라 있다. 국제음반연맹(IFPI)이 음반매출액을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물론 공식집계라기보다는 추산에 가깝지만) 1993년부터 90년대 내내…
200102 2005년 05월 09일 -

‘용의 국물’에서 ‘JSA 공동정사구역’까지
국내 성인용 비디오 영화. 흔히 ‘에로 영화’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16mm 성인 비디오는 B급 문화의 ‘첨병’으로 불린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16mm 필름으로 제작되는 에로 영화의 줄거리는 비슷하다. 스무살을 갓 넘어선 미…
200102 2005년 05월 09일 -

매너실종·고액배팅·무질서로 얼룩진 ‘한국의 엘도라도’
어린 시절 소풍 가기 전날 밤, 소풍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행여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어머니가 정성껏 싸준 소풍가방을 다시 확인하곤 했던 기억들… 소풍은 그야말로 …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취약한 한국 설계 수준 높이겠다”
한국 건설업은 최근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위 100개 건설업체 가운데 무려 38개사가 부도를 냈다. 한때 수출산업에 크게 기여했던 해외공사 수주도 1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1997년 국내 건설시장이…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일본판 쉰들러’ 후세(布施辰治) 변호사
1923년 8월1일 새벽, 경성역! ‘사회 각 단체 성대 출영’이라는 제하의 당시 동아일보 기사는, 아직도 새벽 기운이 감도는 경성역 플랫폼에 일본 법조계의 거성 포시진치(布施辰治, 1880~1953)(이후 후세 다쓰지 변호사 또는…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어디서,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햄버거맛 낸다
지금 지구촌 어디에선가 다섯 시간마다 하나씩 반드시 새로 가게를 여는 기막힌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다. 10년 전인 지난 1990년까지만 해도 신규 매장은 15시간마다 하나씩 만들어졌다. 그런데 불과 10년 사이 세 배나 빨라진 것이…
200102 2005년 05월 06일 -

考試 권하는 사회
밤새 내린 폭설로 세상이 하얗게 덮였다. 사람들이 이른바 ‘고시촌’이라 부르는 신림 9동으로 올라가는 10번 마을버스는 더 이상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화랑교에서 멈춰버렸다. 할 수 없이 걸어 올라갈 수밖에. 차라리 잘된 …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입시·취업경쟁 뺨치는 軍입대경쟁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날의 생이여”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삽입곡이 되어 뒤늦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노래 ‘이등병의 편지’ 중 한 소절이다.…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절망속 희망찾기’ 사회복지사 24시
1월 3일 아침 8시. 서울역 광장에는 찬바람이 가득하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지만, 염천교로 통하는 지하도에는 몇몇 노숙자들이 아침 잠을 청하고 있다.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쓴 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도 점심때나…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일은 두배, 봉급은 절반, 내일은 없음
지난해 12월26일,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직원들이 두 은행의 합병에 반대하며 일주일째 파업을 벌이던 경기도 일산의 국민은행 연수원을 찾았다.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며칠 전에 내려 쌓인 눈은 갑자기…
200102 2005년 05월 06일 -

“나는 판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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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 2005년 05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