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내전’ 국민의힘, 野 대선 윤석열·김동연 빅매치?
‘탄핵의 강’이 돌아왔다. 기득권·수구·분열 따위의 자폐적(自閉的) 프레임이 다시 국민의힘을 포위했다. 화약고는 칠순을 바라보는 정객(政客)이 터뜨렸다.4월 20일. 서울 여의도의 오전은 을씨년스러웠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69…
고재석 기자2021년 05월 24일“文 욕했다고 휴대폰 뺏고 배후 캐물어…발가벗기는 느낌”
그날은 화요일이었다. 2020년 2월 11일. 인천 남동구의 한 심리상담센터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4명의 형사가 한 남성을 둘러쌌다. 1987년생 김정식. 그는 상담센터의 대표였다. 이날 그는 구입한 지 채 …
고재석 기자2021년 05월 19일아쉬울 땐 삼성전자 찾는 文 정부…기업이 외교 카드?
이것은 반도체를 둘러싼 한 편의 글로벌 희극이다. 연출 및 주연은 문재인 정부, 투자 및 조연은 삼성전자다. 주인공의 상대역은 미국과 일본이다. 약 20개월의 시차를 둔 두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4월 21일. 정의용 외교부 장…
고재석 기자2021년 05월 18일라종일 “北 눈치 보며 이랬다저랬다…그러니 북한이 깔봐”
“옳지 않아요. 높은 공직에 있는 분이 한미동맹에 손상을 주는 발언을 하고 정부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지킨다’고 하는데, 이런 이율배반적 행동이 미국 조야(朝野)에 어떻게 비치겠어요? ‘우리를 우롱하는 건가. 알아서 나가라고 하는 …
고재석 기자2021년 04월 28일[인물탐구] “오세훈 두고 중진들 계속 장난질, 김종인이 막아”
4월 8일. 오세훈(60)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 출근했다. 2011년 8월 26일 민선 5기 시장에서 중도 사퇴한 지 3514일 만이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재보선)에서 279만8788표를 득표했다. 자신의 첫 서울시장 선거인…
고재석 기자2021년 04월 26일유승민 “김종인이 윤석열과 신당 만들어 대선행? 상상 못 해”
4·7 재·보궐선거는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재보선 이틀 뒤인 4월 9일.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유승민(63) 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그는 “민심이 놀랍고, 또 두렵다”고 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
고재석 기자2021년 04월 20일박영선, 서울시 동(洞)별로도 완패, 424개 동 중 5개 동만 이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시내 총 424개 행정동 중 5개동에서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 창신2동, 마포구 성산1동과 강서구 화곡8동, 구로구 구로3동, 구로구 …
고재석 기자2021년 04월 08일정권에 분노한 民心…오세훈 57.5%·박형준 62.67%
민심이 여당에 회초리를 들었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직을 동시에 탈환했다. 재보선이 함께 실시된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야당이 압승했다. ‘…
고재석 기자2021년 04월 08일백신 ‘가짜뉴스’의 원조는 文정부다
3월 2일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기억할만한 날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치권과 언론도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들을 경계하면서 안정된 백신 접종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고재석 기자2021년 03월 29일[인터뷰] 오세훈 “윤석열은 중도보수, 안철수는 중도좌파…말 잘 통해”
‘오세훈이 돌아왔다.’ 민선 4·5기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60)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안철수(59)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꺾고 4·7 재·보궐선거(재보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오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
고재석 기자2021년 03월 23일4·7 재보선의 방정식 “與 패하면 이재명, 野 패하면 윤석열이 웃는다”
4·7 재·보궐선거(재보선)는 차기 대선의 전초전(前哨戰)이다. 이 중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지금까지의 판세만 놓고 보면 야권이 이기는 시나리오에 무게추가 기운다. 1년 전이라면 그 누구도 예상 못 …
고재석 기자2021년 03월 19일巨與 입법 폭주…“국회의 ‘탈법치’, 문재인판 유정회”
여당은 폭주했고 야당은 무력했다. 세력 간 파열음이라고 하기에는 권력의 무게추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은 5·18특별법(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10일), 국정원법 개정안(13일), 대북…
고재석 기자2021년 02월 28일진보논객 김규항 “민주당은 新수구, ‘조국 지지’는 사이비 종교”
책장에 기대 카메라를 응시하는 김규항(59) 작가의 눈빛이 매섭다. 웃음기 없는 얼굴 사이로 견결한 원칙주의자의 표정이 스쳤다. 2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은 고요했다. 약속 장소인 북 카페에는 우아한 클래식 선율만 도드라…
고재석 기자2021년 02월 26일이상돈 “김명수 임명 표결 때 조국 ‘잘 부탁드린다’ 문자”
거대 여당의 출현으로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이하 선진화법)이 무력화됐다. 재적 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동의하면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올려 본회의에 자동 상정할 수 있다는 선진화법의 예외 조항 때문이다.…
고재석 기자2021년 02월 25일오세훈 “용산 잘못 이용하면 서울 획기적으로 바꿀 기회 없어”
오세훈(60) 전 서울시장의 결기는 여전했다. 경쟁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놓고는 “꿈같은 얘기”(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헛공약”(나경원 국민의힘), “허점투성이”(안철수 국민의당)라는 단어를 써가며 날을 세웠다. 때로는 “현실을…
고재석 기자2021년 02월 21일오세훈 “황교안은 참회록 냈는데 나경원은 반성조차 없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판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한 오세훈(60), 나경원(58) 예비후보(기호 순) 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원내대표 출신의 나 후보는 오 후보가 2011년…
고재석 기자2021년 02월 11일퇴임 강준만이 文에 분노하는 까닭…의전 중독·선택적 적폐청산·침묵
1995년 2월. 막 39세가 된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세기의 문제작 ‘김대중 죽이기’를 냈다. 그는 “집단적인 탐욕과 음모와 무지와 위선과 기만에 희생된, 앞으로도 희생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바로 …
고재석 기자2021년 02월 04일독립운동가 김란사 친필 추정 파이프오르간 기념엽서 첫 공개
1918년 정동제일교회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독립운동가 김란사(1872~1919)의 친필로 보이는 기념엽서가 3일 공개됐다. 여성동아가 김용택(74) 김란사애국지사기념사업회 회장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기념엽서에는 앞면에 단체사진과 …
고재석 기자2021년 02월 03일김종인 “노무현은 노력으로, 문재인은 우연으로 대통령 돼”
금요일인 1월 22일 오후 4시. 김종인(8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사에 없었다. 대신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곧 출간될 ‘김종인, 대화’에 관해 인터뷰를 시작할 참이었다. 지난해 나온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
고재석 기자2021년 01월 28일[단독] 김종인 “몇몇 사람이 안철수 부추겨서 날 흔들어”
‘예기치 못한 행보’라는 표현은 이럴 때 꺼내야 한다. 1월 25일 1940년생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0년생 곽효민 양과 ‘김종인, 대화’를 냈다. 갓 스물을 넘긴 대학생이 묻고 여든이 넘은 한국정치의 산증인이 답하…
고재석 기자2021년 0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