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과 이슬람 그 갈등의 현장
“예수를 어떻게 생각합니까?”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라비학교에서 만난 학생주임 라비(Labbi) 골드스타인은 이 질문에 시치미를 딱 떼며 “예수가 누굽니까? 그런 사람은 몰라요” 한다.유대인들은 예수를 구세주(Messiah)로 인정하지…
2000022006년 12월 21일바티칸과 이슬람 그 갈등의 현장
“예수를 어떻게 생각합니까?”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라비학교에서 만난 학생주임 라비(Labbi) 골드스타인은 이 질문에 시치미를 딱 떼며 “예수가 누굽니까? 그런 사람은 몰라요” 한다.유대인들은 예수를 구세주(Messiah)로 인정하지…
2000022006년 12월 21일‘인터걸’과 ‘홍등걸’이 판치는 아라비아의 밤
호르무즈 해협에 노을이 지면 코란을 읽는 소리가 은은하게 흐른다. 그러나 곧 독경 소리는 쾅쾅쾅, 카페 ‘사이클론(Cyclone)’에서 울려퍼지는 사이클론(태풍) 같은 하드록 리듬에 묻혀버린다.과부가 된 공주가 왕을 졸라서 항공사 …
2000032006년 11월 30일‘인터걸’과 ‘홍등걸’이 판치는 아라비아의 밤
호르무즈 해협에 노을이 지면 코란을 읽는 소리가 은은하게 흐른다. 그러나 곧 독경 소리는 쾅쾅쾅, 카페 ‘사이클론(Cyclone)’에서 울려퍼지는 사이클론(태풍) 같은 하드록 리듬에 묻혀버린다.과부가 된 공주가 왕을 졸라서 항공사 …
2000032006년 11월 30일인재 (人災) 와 천재 (天災) 사이에 태어난 비극의 땅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서구 열강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건달들을 데리고 니카라과에 상륙한 때는 1502년. 당시 니카라과엔 100만여 명의 인디오가 물에서 고기 잡고 땅에서 농사지으며 …
2000042006년 11월 06일인재 (人災) 와 천재 (天災) 사이에 태어난 비극의 땅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서구 열강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건달들을 데리고 니카라과에 상륙한 때는 1502년. 당시 니카라과엔 100만여 명의 인디오가 물에서 고기 잡고 땅에서 농사지으며 …
2000042006년 11월 06일그리스계와 터키계가 으르렁거리는 남북 분단의 땅
지중해 동쪽, 그러니까 중동 앞바다에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보다 훨씬 작은 섬나라가 키프로스(Cyprus, 혹은 Kypros)다. 섬 위치가 이러하다 보니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이 양분돼 늘 으르렁거리는 곳이다.민족과 종교로 갈라져 …
2000052006년 10월 19일그리스계와 터키계가 으르렁거리는 남북 분단의 땅
지중해 동쪽, 그러니까 중동 앞바다에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보다 훨씬 작은 섬나라가 키프로스(Cyprus, 혹은 Kypros)다. 섬 위치가 이러하다 보니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이 양분돼 늘 으르렁거리는 곳이다.민족과 종교로 갈라져 …
2000052006년 10월 19일평화적 정권교체 이룬 아프리카 민주주의 꽃
지금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는 역사상 가장 격렬한 살육전이 전개되고 있다. 15개국이 분쟁에 휘말려 피를 튀긴다. 종족, 영토, 종교 문제가 분쟁의 씨가 되기도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보편적인 분쟁 원인은 권력의 칼을 한번 잡은 …
2000072006년 09월 28일오지의 도곤족50도 살인더위에 이열치열로 살아남는 비법
절벽을 내려와 펄펄 끓는 모래벌판을 지나 텔리(Teli) 마을 주막집에 짐을 풀었다. 말이 주막집이지, 가뭄에 콩 나듯이 가끔씩 도곤(Dogon)을 지나는 나그네가 이 집 마당이나 평평한 흙지붕 위에서 돗자리 하나 깔고 자고 가는 …
2000082006년 09월 19일“‘중동의 파리’ 레바논 베이루트”
세계의 화약고 중동(中東)에서도 레바논은 뇌관이다. 얼마 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에 타올랐던 살육전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3명을 납치해 레바논으로 잠적한 사건이 그 도화선이었다.“팔레스타인 땅(이스라엘)에 주이쉬(유대인)가 …
2000122006년 07월 27일야자수 해변보다 시원한 유럽풍 고원 별장지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사무실의자를 뒤로 젖혀 눈을 지그시 감고 이런 상상을 해볼 때가 온것이다. 야자수가 너울너울 춤을 추는 와이키키 해변의 은모래 위에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바닷속으로 첨벙첨벙 뛰어든다‥. 그러나 이것으 상상으…
2001072005년 05월 24일국적에 무심한 키르기스족의 영원한 고향
길은 거칠고 산마루는 엄청난 눈으로 덮였는데,험한 골짜기에는 도적떼가 들끓는구나.새는 날아가다가 깎아지른 산을 보고 놀라고사람들은 좁은 다리 건너기를 두려워하는구나.평생에 울어본 적이 없는데오늘은 눈물을 천줄기나 뿌리도다 ‘왕오천축…
2001012005년 05월 11일세계에서 유일한 手製비단 생산지
기원전 1세기, 그리스를 완전히 합병한 로마가 지중해를 석권하며 그 국력이 하늘을 찌를 때 이상한 옷감이 출현하여 로마의 귀부인들을 몽환의 세계로 빠뜨린다. 그때까지 투박한 아마포와 면 그리고 양모만이 옷감의 전부라고 생각한 귀부인…
2001022005년 05월 06일쿠데타, 새마을운동, 그리고 피격 ‘아프리카판 박정희’의 나라
아프리카 말리(Mali)에서 내려와 부르키나 파소(Burkina Faso) 국경 검문소를 이렇게 쉽게 통과한다는 것은, 이 나라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말리보다 더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준사막 사헬 지역을, 에어컨도 없는 고물…
2001032005년 05월 02일토굴 생활하는 서민들의 집 자랑
중국 중원(中原)의 중원, 시안(西安)은 단속적이기는 하나 천년 세월 동안 수많은 왕조의 도읍지로 중국 역사의 꽃밭이었다. 지금도 시안은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현장들이 활짝활짝 펼쳐져 있다.진시황의 지하 토용병마군단이 위용을 자…
2001042005년 04월 21일‘헤드 헌터’ 자손들의 살벌한 논 농사
하늘 아래 첫 동네 바타드(Batad)로 가는 길에 이상한 사람 둘을 만났다. 바나우에를 출발한 트라이시클이 산비탈에 바짝 붙어 한 시간을 달려와, 거기서부터 정글 속에 파묻혀 코가 닿을 듯이 가파른 토끼길을 숨을 깔딱이며 한시간 …
2001052005년 04월 18일필리핀 전통의 닭싸움 도박판
랜디(25세)를 트라이시클 운전기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닭싸움 도박꾼이다. 트라이시클로 한푼 두푼 돈을 모으는 것은 노름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는 또 닭싸움장인 콕핏(Cockpit)에 가서 단순하게 배팅하는…
2001062005년 04월 13일아메리카대륙의 ‘개미 허리’ 파나마
16세기 항해시대가 열리면서 유럽의 열강들은 황금과 향료를 찾아 앞다퉈 신비한 미지의 땅, 동양으로 향했다.목선에 돛을 올리고 남십자성을 좌표로 삼아 대서양을 사선으로 가로질러 남미대륙 끝과 남극대륙 사이, 즉 풍랑이 미친 듯이 날…
2001082005년 04월 08일방코강을 천연색으로 물들이는 세탁부의 나라
서부 아프리카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달리면 휘파람이 절로 난다. 가나에서 국경을 넘어 코트 디부아르 땅을 밟자 휘파람은 한숨으로 바뀐다. 출입국 관리들이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에게 돈을 뜯으려고 꼬투리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진땀을 …
2001102005년 04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