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은 이건희 전과 후로 나뉜다”
‘신동아’ 9월호에 인터뷰했던 박성인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올림픽에서 메달 하나가 나오려면 세 겹, 네 겹의 선수 지원 생태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와 감독이 1순위이긴 하겠으나 그들이 연습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구례·용인=허문명 기자2024년 11월 02일“기업 경영이나 스포츠의 본질은 같다”
박 전 회장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면 현역 시절 그의 별명이 ‘밤안개’였다는 내용이 있다. 좀처럼 남 앞에 나서지 않고 공을 드러내지 않고 막후에서 일을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 붙은 별명이란 거다. 철저한 메모광에 치밀한 성격이어서…
허문명 기자2024년 09월 14일“올림픽 통해 한국 알리라”던 이건희 가르침이 나를 이끌었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선수들이 흘리는 피와 땀방울 뒤에 한국 글로벌 기업들의 오랜 후원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된다. 매회 올림픽 역사를 경신하고 있는 한국 양궁 뒤에는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만들어준 현대차그룹의 지속…
허문명 기자2024년 09월 04일“잉어가 죽는다고? 잉어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비 갠 하늘은 높고 파랬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100여 m 앞에서 눈부시게 파란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공작새가 모이를 쪼고 있었다. TV 속 동물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공작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미술관 안내센터 직원이 …
허문명 기자2024년 08월 11일도곡동에 삼성전자 본사 세우려다 타워팰리스 지은 사연
4월 15일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8조8640억 원(64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세 배가 넘는다고 한다.삼성…
허문명 기자2024년 06월 01일국가 인프라까지 구상한 이건희 “SOC 없이 기업도 없다, 난지도~영종도 쓰레기 터널 만들자”
이승한 전 홈플러스 창업회장은 1970년 삼성그룹에 입사, 제일모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비서실 기획마케팅 팀장을 거쳐 삼성물산 런던지점장, 신경영추진팀장(부사장),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홈플러스 C…
허문명 기자2024년 04월 30일“대만은 의사보다 TSMC 엔지니어가 최고”
이건희 회장의 인재 경영 이야기를 더 해보자.삼성은 기본적으로 기술회사다. 기술회사를 끌어가는 주축은 당연히 엔지니어다. 그렇다면 이 회장의 엔지니어 인재 경영은 어떤 식으로 작동했을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 만난 사람이 임형규…
허문명 기자2024년 03월 30일이건희가 “월급 두 배 올려라”고 말한 사연
노인식 전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30여 년간 인사 업무만 한 인사 전문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비상경영 콘트롤타워이던 구조조정본부(옛 비서실) 인사팀장도 8년을 했다. 삼성 안에서 이런 기록은 전무후무할 것…
허문명 기자2024년 03월 08일“자동차는 신앙” 이건희가 꿈꾼 미래 자동차 [영상]
이승현 대표가 경영하는 인팩코리아는 전자기기 부품업체로 일반인에겐 생소하다. 2008년 대만 인팩테크롤로지와 합작한 한국 법인이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TV, 자동차 등 전류가 흐르는 전자제품에 삽입돼 잡음 등을 막아주는 수동 소자…
허문명 기자2024년 01월 27일이건희에게 삼성은 도구일 뿐 부강한 국가가 목표였다 [+영상]
한용외 이사장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평소 “직원들, 사장들, 더 나아가 협력업체 사장과 직원들이 상속세를 고민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나는 사회 전반적 수준이 높아지도록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명예…
허문명 기자2024년 01월 13일이건희는 1993년 신경영 선언 직후 탁아소 지었다 [+영상]
1993년 하반기 신경영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건희 회장은 밤낮없이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생각을 쏟아냈다. 과거의 조직과 시스템을 모두 바꾸라는 메시지 그대로 비서실도 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삼성전자 수원공장에 있다가 다…
허문명 기자2023년 12월 30일“이건희 생각법으로 산 덕에 오늘의 내가 있다” [+영상]
서울 송파구 잠실의 사무실에서 만난 한용외 전 삼성문화재단 사장(현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의 하루는 분주해 보였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와 행사 참석 요청으로 시간을 쪼개 살고 있는 듯했다.은퇴 후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인클로버재…
허문명 기자2023년 12월 03일“이건희 회장은 거짓말‧변명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어요” [+영상]
‘국제화, 현지화’는 ‘복합화’ 개념과 함께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선언에서도 매우 강조한 개념이다.당시 이 회장은 앞으로 삼성뿐 아니라 국내 다른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계속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
허문명 기자2023년 11월 13일“이건희 회장은 윗사람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상]
김인 전 삼성SDS 사장의 증언 하편을 시작하기 전에 지난 호 기사 맨 뒤에 소개한 이건희 회장이 내건 ‘복합화’ 개념에 대해 배종렬 전 삼성물산 사장의 증언이 있어 추가하려 한다.배 전 사장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전 이 회장이 아…
허문명 기자2023년 10월 25일경제사상가 이건희 별세 3年, 김인 前 삼성SDS 사장 증언 ㊤ [+영상]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리더는 종합예술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 덕목을 제시했다. 알아야 하고(知), 행동해야 하며(行), 시킬 줄 알아야 하고(用),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訓), 사람과 일을 평가…
허문명 기자2023년 09월 30일“호암은 이노베이터이자 프로모터였다” [+영상]
호암은 경술국치가 있던 1910년생이다.그는 회고록 ‘호암자전’에서 “민족과 국가의 수난의 해가 기구하게도 내 출생의 해였다는 것은 파란만장했던 그 후의 나의 인생을 되돌아볼 때 무언가 암시적인 것이 있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허문명 기자2023년 09월 14일“반드시 일본을 따라잡는다”는 호암의 예언 [+영상]
6월 7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이색적인 장문의 기사 하나가 실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일 협력의 출발… 한국 수출입국의 초석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서울특파원 호소카와 기자가 쓴 것이었다.호소카와 기자는 올해로 만 50년…
허문명 기자2023년 09월 04일“아랫사람 능력 탓하기 전에 맡기고 기다려보라” [경제사상가 이건희 탐구㊱]
지난 회에서 이건희 회장의 ‘위임 경영’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리더십을 말할 때 고위직을 지낸 전직 삼성맨들이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이 바로 ‘위임’, 즉 임파워먼트(empowerment)였다.위임 경영은 이 …
허문명 기자2022년 08월 20일“5000억 정도는 사장 맘대로 써라” [경제사상가 이건희 탐구㉟]
4메가 개발 방식을 놓고 위로 쌓는 스택(stack)과 밑으로 파들어 가는 트렌치(trench)를 둘러싼 논쟁이 미국 개발팀과 국내 개발팀 사이에서 자존심을 넘어 생존 싸움으로 치달았다. 돌연 이건희 회장은 미국에 있는 삼성 연구소…
허문명 기자2022년 07월 23일“1조 까먹으면 어떤가, 내가 책임지겠다” [경제사상가 이건희 탐구㉞]
생전의 이건희 회장이 입버릇처럼 말했듯 “반도체는 철저하게 타이밍 사업”이다. 말이 쉽지 타이밍을 계산할 때 넣어야 하는 변수가 너무 많다. 특히 반도체는 완제품(세트)이 아닌 부품이다. 반도체 자체 혁신은 물론 전 세계 완제품들의…
허문명 기자2022년 07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