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코 마쓰모토·이사오 사사키의 ‘Notte Per Due’
준코 마쓰모토·이사오 사사키의 ‘Notte Per Due’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는 말이 있다. 나폴리 전경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이 말의 뜻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제3의 도시…
2005072005년 07월 12일요요마의 ‘Yo-Yo Ma Plays Ennio Morricone’ 외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에는 영원한 세계를 동경하는 그리움과 낭만적 아름다움이 넘실댄다. 트럼펫을 전공한 작곡가답게 그는 간결하고 우아한 선율을 창조하며 영화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해왔다. 21세기 영화음악의 거장 모리코네를 세계…
2005062005년 05월 24일피아니스트 박종훈의 ‘I Love You’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선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10곡의 재즈 스탠더드와 영화음악으로 구성된 앨범 ‘I Love You’를 발표했다. ‘사랑과 낭만’을 주제로 한 이 앨범은 박종훈의 음악철학이 물씬 배어 있고, 전곡 …
2005052005년 04월 25일치에 아야도의 ‘Shine’ 외
영혼을 마비시킬 듯한 허스키 보이스로 인생의 깊이를 노래하는 치에 아야도. 그녀는 어둡고 폐쇄적인 이미지의 재즈를 밝고, 신나고, 즐거운 느낌으로 표현함으로써 재즈의 활성화와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일본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
2005042005년 03월 24일유이치 와타나베 ‘Melody for You’ 외
와타나베라는 이름은 어쩐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원제는 노르웨이의 숲)’의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일까. 그의 곡들은 다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곡보다 더 섬세하고 애틋하고 우아하고 서글프게 다가온다. 하루키의 …
2005032005년 02월 24일테발디 ‘라 테발디(La Tebaldi)’
지난해 12월19일 세기의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가 산마리노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였다. 천수를 다 누리고 갔기 때문일까. 세계의 언론은 차분하게 한 시대를 풍미한 불멸의 목소리를 기렸다. 테발디가 일생을 두고 겨뤄…
2005022005년 01월 25일존 덴버 ‘A Song’s Best Friend’ 외
‘천국과 같은 그곳, 푸른 리치산이 있고 셰난도강이 흐르는 웨스트 버지니아로 나를 데려다 주오.’존 덴버가 부른 ‘Take Me Home, Country Roads’의 노랫말은 이렇게 시작된다. 미국의 대자연을 꾸밈없이 서정적으로 …
2005012004년 12월 27일이안 보스트리지 / 겨울나그네
드디어 이안 보스트리지가 ‘겨울나그네’ 음반을 냈다! 모든 리트 애호가에게, 그리고 슈베르트와 보스트리지의 팬들에게 대단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피셔 디스카우의 후계자로 부를 만한 당대 최고의 리트 가수 이안 보스트리지가 자신의…
2004122004년 11월 24일박종훈 / 센티멘털리즘 (Sentimentalism) 외
몇해 전만 해도 클래식의 이단아 취급을 받던 ‘크로스오버(Crossover)’가 세기가 바뀌면서 클래식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국내 클래식 음반 판매순위에서 상위에 올라 있는 음반은 대부분 크로스오버 음반이다.문제는 크로스…
2004112004년 10월 26일카를로스 클라이버 /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외
카를로스 클라이버(1930~2004). 그 이름을 아는 이는 많지 않으나,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클라이버는 말 그대로 영웅이다. 독일 음악과 오페라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으면서도 일생 동안 어느 오케스트라에도 묶이지 않았던 이…
2004102004년 09월 23일박종훈 ‘전람회의 그림’ 외
박종훈은 담대한 피아니스트다. 클래식 연주자로는 드물게 정통 클래식과 뉴에이지, 작곡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 침착함과 담대한 기질을 동시에 과시한다. 2002년 직접 작곡한 뉴에이지 소품집 ‘안단테 텐덜리’를 냈던 …
2004092004년 08월 27일크리스티안 침머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2번’ 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침머만이 연주하고 오자와 세이지, 보스턴 심포니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 2번 음반. 평범해 보이는 이 음반이 컴필레이션 음반 일색인 교보문고 ‘핫트랙스’의 2004년 상반기 클래식 베스트 음…
2004082004년 07월 29일다이애나 크롤 ‘다른 방에 있는 여인’
무더운 한여름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 혹은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을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재즈가 무더위를 물리치는 최고의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재즈 하면 흔히 엘라 피츠…
2004072004년 07월 01일유키 구라모토 ‘퓨어 피아노’ 외
뉴에이지 장르가 인기를 끈다는 것은 그만큼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많다는 뜻일 게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에 놓인 뉴에이지는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음악의 본질적 역할에 충실한 장르이다.한때 앙드레 가뇽이나 조지 윈스턴 …
2004062004년 06월 01일‘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OST 외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음반이 출시되었다. 소니에서 발매한 이 음반은 영화음악임에도 클래식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음반의 전체적 분위기가 다분히 ‘클래식적’이다. 여…
2004052004년 04월 29일임동혁,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외’
1984년생으로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임동혁은 음악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다. 그가 2001년 롱티보콩쿠르 우승자이기 때문이거나,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3위 입상하고도 수상을 거부하는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은 아…
2004042004년 03월 30일이안 보스트리지, 슈만 가곡집 ‘시인의 사랑’ 외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철학 전공, 옥스퍼드대 철학 박사, BBC 방송국 근무, 데뷔 음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로 1996년 그라모폰 성악부문상 수상….이 특이하고 센세이셔널한 이력의 주인공은 3월17일 첫 내한공…
2004032004년 03월 02일‘머리 페라이어가 연주하는 바흐’ 외
무색무취(無色無臭). 피아니스트 머리 페라이어의 연주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화려한 테크닉과 거리가 멀고, 악센트가 없는 그의 연주는 일견 지루하게 들리기도 한다.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귀를 사로잡는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타건, …
2004022004년 01월 29일백혜선 ‘사랑의 꿈’ 외
“긴겨울잠을 잔 후 일어난 것 같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서울대 교수)은 4년 만에 만든 음반 ‘사랑의 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그의 인생에는 적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다. 비올리스트 최은식과의 결혼과 연이은 출산…
2004012003년 12월 29일‘The Passion of CALLAS’ 외
영화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프랑코 제피렐리는 ‘오페라의 역사는 칼라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굳이 제피렐리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77)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가수다.그녀의 노래는 드라마…
2003122003년 1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