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능 아티스트’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무중력 상태에서 뒷걸음질치는 것 같은 문워크(moonwalk) 댄스, 화려한 제복에 긴 곱슬머리와 선글라스, 흰 양말, 변치 않는 미성(美聲)과 현란한 고음…. 40년 동안 대중문화의 핵심 아이콘이었던 마이클 잭슨(1958~2009…
2013042013년 03월 20일순수음악·대중음악 융합한 ‘미국식 크로스오버’ 기수 레너드 번스타인
필자는 클래식을 전공하고 민간 오페라단을 운영하며 상업예술인 뮤지컬과 실용음악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종종 순수예술 종사자들로부터 “미학적 예술성이 결여된 ‘딴따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타를 받기도 한다. …
2013032013년 02월 21일기악을 성악 반열에 올린 ‘교향곡의 아버지’ 요제프 하이든
필자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존재감’이 별로였던 동네 언니가 인기 프로그램 ‘장학퀴즈’에서 입상하고는 동네 인기스타로 등극했다. 그때부터 일요일 아침마다 ‘고등학생이 되면 장학퀴즈에 꼭 나가리라’는 야무진 포부로 장학퀴즈를 시청했다…
2013022013년 01월 22일현대음악의 차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는 현대 예술에 신고전주의라는 위대한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기존 예술적 통념과 틀을 계승했다가 나중에는 ‘음렬주의’에 심취해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벗어나기도 한 기인이었다.…
2013012012년 12월 27일‘20세기의 전설’ 루치아노 파바로티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1935~2007)는 이탈리아 중북부의 모데나에서 빵가게를 하는 아버지 페르난도와 담배공장에 다니는 어머니 아델레 사이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모든 이탈리아 사…
2012122012년 11월 20일지휘봉을 든 ‘백발의 제왕’ 카라얀
검은색 터틀넥을 고집하며 특유의 시니컬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 그를 처음 보았을 때 필자의 머릿속에는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떠올랐다. 검은색 터틀넥에 주름을 빳빳하게 세운 정…
2012112012년 10월 23일조국과 두 여인이 만든 ‘피아노 시인’ 쇼팽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피아니스트’. 이 영화는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1911~2000)이 나치의 눈을 피해 바르샤바에서 숨어 지내며 겪은 숨 막히는 생존고비의 순간순간을 프레데리크 쇼팽(1810…
2012102012년 09월 21일100년 뒤엔 어떤 선율 들려줄까
지난 7월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자매는 TV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들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정상의 연주자가 되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린 지난 시간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012092012년 08월 22일마에스트로 다니엘 바렌보임, 그의 ‘영원한 그림자’ 뒤 프레
20여 년 전 여고 시절에 필자는 첼로 연주곡 LP판을 생일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LP판 표지에는 눈을 지그시 감고 금빛의 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앳된 연주자의 얼굴이 크게 실려 있었다. ‘자클린 뒤 프레(Jacqueline D…
2012082012년 07월 24일클라라가 사랑한 슈만, 클라라를 사랑한 브람스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일생을 들여다보면 그의 음악이 왜 비 오는 날이나 늦가을에 감상하기에 알맞은지, 왜 그토록 애절하고 우울한지 알 수 있다. 아내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브람스의 스승 로베르트 슈만(1810~18…
2012062012년 05월 22일사랑과 함께 죽은 ‘레전드’ 마리아 칼라스
요즘 “전설이 됐다”는 말은 그 분야에서 최고로 뛰어났던 사람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찬사로 쓰인다. 대중가수 중에는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조용필 등이 이 찬사를 듣고 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아마도 불꽃같은 삶을 …
2012052012년 04월 19일‘마에스트로의 전설’ 구스타프 말러와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지난해 말 서울시가 정명훈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연봉을 7억 원 삭감해 3년간 재계약하면서 정 지휘자의 고액연봉이 세간의 관심이 됐다. 이전에 그가 받던 20억여 원의 연봉에 대해서도 과다하다 아니다 논쟁이 일었다. 필자에게 “교…
2012042012년 03월 21일‘천재’ 모차르트와 ‘악성’ 베토벤 그 빛과 그림자
동네 피아노학원 이름 중 유독 ‘모차르트 피아노학원’ ‘베토벤 피아노학원’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곡…
2012032012년 02월 21일조로(早老)와 두 여인 동성애 속에 태어난 차이코프스키 음악
대형 마트에 들러 쇼핑을 할 때, 경쾌하고 빠른 비트의 ‘마트 송’에 빨려들어가 발걸음을 재촉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놀란다. 즐거운 멜로디와 경쾌한 박자에 맞추어 빠르게 많은 물건을 구매하게 되지만, 나중에 계산서를 보면 후회막급이다…
2012022012년 01월 19일시대마다 얼굴 바꾼 ‘미국 아이콘’ 뮤지컬
외국에 다녀온 사람을 출세한 사람으로 생각하던 초등학생 시절, 같은 반 친구가 미국 뉴욕에 사는 고모 집에 다녀왔다며 자랑했다. 현란한 공연광고 조명과 간판으로 뒤덮인 브로드웨이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나는 왜 뉴욕에 사는 고모…
2012012011년 12월 20일영국 뮤지컬의 시작과 끝 헨리 8세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음악 이야기가 들리면 필자는 본능적으로 귀가 예민해진다. 며칠 전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무리의 20, 30대 여성이 “오페라가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며 수다를 떨고 있기에 귀를 쫑긋했더니 서서히 유령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2011122011년 11월 22일베르디아노가 되살리는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없었다면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은 시즌 프로그램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것은 베르디의 오페라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명작을 찾기가 쉽지 않은…
2011112011년 10월 19일유대인 멘델스존과 반유대주의자 바그너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은 최소한 두 곡의 음악을 듣는다. 신부 입장과 동시에 울려 퍼지는 음악, 그리고 결혼식 마지막에 신랑 신부가 힘차게 발걸음을 옮길 때 듣는 음악이다. 결혼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입장할 때 어김없이 …
2011102011년 09월 22일시대가 요구한 인물 만든 자코모 푸치니
‘푸치니’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나 카페, 음반가게를 떠올린다. 요즘에는 유모차 상표로까지 쓰인다고 하니, 지구 반대편에서 자신의 이름이 이렇게 여러 용도로 쓰인다는 것을 푸치니가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
2011092011년 08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