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모란디 展
‘이탈리아 화가’ 하면 떠오르는 것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다. 그런데 이 르네상스 천재들 이후 이탈리아 화가는 없는 걸까?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1890~1964)는 사후 전…
2015012014년 12월 24일김호득, ‘그냥, 문득’ 展
요즘 동양화는 미술대학에서 학과 존폐를 논할 정도로 인기가 없다. 젊은 동양화가들도 도시 풍경이나 ‘서양 출신’의 이미지를 그림으로써 탈출을 꿈꾼다. 옛 선비들이 즐긴 이 예술 장르와의 의도적인 단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제…
2014122014년 11월 21일조선靑畵, 푸른빛에 물들다 展
고려청자, 고려불화는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 예술이다. 그에 비해 조선의 청화백자는 국내외에 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역대 최대 규모의 조선시대 청화백자 전시회를 열면서 ‘조선靑畵’라 작명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1…
2014112014년 10월 23일‘건축적인 조각-경계면과 잠재적 사이’ 展
처마가 닿을 듯 다닥다닥 붙어 있는 소박한 가정집들 사이에 가만히 놓인 작은 공터. 어린 시절 이 공터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도 하고 구슬도 치며 땀을 뻘뻘 흘리고 놀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 작은 공터는 새로운 …
2014042014년 03월 20일‘페인트 오브 뷰’展
순간 스쳐 지나간 흐릿한 잔상은 머릿속 기억과 뒤섞여 어느새 과거가 된다. 아득해진 마음의 풍경은 손으로 잡을 수도, 영원히 잡아둘 수도 없다. 그렇기에 화가란 그 잃어버린 시선을 붙잡아 그림으로 남기는 사람이 아닐까. 갤러리 스…
2014032014년 02월 21일삼성미술관 리움 ‘히로시 스기모토-사유하는 사진’ 展
2009년 영국 ‘더 타임스’가 ‘1900년 이후 활동한 가장 위대한 예술가 2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한 히로시 스기모토는 사진뿐 아니라 미술계에서도 세계적으로 관심 받는 거장이다. 그는 40여 년 간 장인적 기술을 발휘해 간결…
2014022014년 01월 23일‘애니미즘’展
원시, 비이성, 과거, 무속…. 합리와 이성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물에 영혼이나 주체적 성격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은 철저히 배척당했다. 하지만 근대적 이성주의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가가 애니미즘을 받아들였고, 그…
2014012013년 12월 23일아시아 코드_空 展
“임은 갔지만은 나는 임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만해 한용운이 말했듯, 비움은 끝이 아니다. ‘공(空)’은 ‘무(無)’나 ‘비존재(非存在)’와는 다르다. 있고 없음의 문제가 아니라, 한곳에 머무르지 않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볼 수…
2013122013년 11월 21일에코 누그로호 ‘We are concern about nothing’ 展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이 국제 미술계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요즘이다. 그중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는 작가가 대형 벽화 작업으로 ‘인도네시아의 바스키아’라 불리는 신예, 에코 누그로호(Eko Nugroho·36)다. 최근 프랑스 퐁피…
2013112013년 10월 23일바티 커 Anomalies 展
▲국제갤러리 K3관 전시 전경. 왼쪽 조각상은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2012~2013), 뒤쪽 연작은 Sequence(2013).언뜻 보면 생활의 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손…
2013102013년 09월 25일五色, 바람이 분다 展
1 학 모양 부채, 20세기, 청곡부채전시관 소장2 기린을 수놓은 둥근 부채, 18세기, 청곡부채전시관 소장3 공작 깃털 부채, 20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4 합죽선, 19세기, 경기도박물관 소장에어컨 버튼 하나로 삽시간에 한여…
2013092013년 08월 22일무라카미 다카시 ‘수퍼플랫 원더랜드’ 展
‘아시아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51)를 유명하게 만든 건 루이비통이다. 갈색의 루이비통 모노그램을 알록달록한 색채와 패턴으로 파격적이고도 발랄하게 변신시킨 사람이 바로 그. 이 ‘모노그램 멀티컬러’는 1…
2013082013년 07월 23일알폰스 무하 展
대중예술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은 성격이 판이한 형제 같은 존재다. 함께 어울리기 쉽지 않지만, 함께 존재할 때 대중예술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중예술가는 예술성이냐, 상업성이냐를 놓고 번민하거나 예술을 상업으로, 상업을 예술로…
2013072013년 06월 21일Alice Neel 展
“잔뜩 화난 주부 같았어요.”그녀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주변인물이 한 말이다. 작은 키에 퉁퉁한 몸집, 선한 눈매를 한 이웃집 할머니처럼 생긴 말년의 그녀는 다큐에서 짱짱한 목소리로 여성, 인권, 시대, 예술을 말하고 있었다…
2013062013년 05월 24일Love Actually 展
“워 아이 니.”“무슨 말이야?” “비밀!”이와이 순지의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단짝 소녀 둘이 같은 남자아이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다. 남자애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에 “비밀!” 하고 도망가는 소녀. 아련한 분…
2013052013년 04월 23일미국 미술 300년展
하워드 진(1922~2010)이 쓴 두꺼운 역사책 ‘미국민중사’가 국내에서 2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콜럼버스가 바하마 군도에 상륙한 1492년부터 2000년 이후 테러와의 전쟁까지 기술한 이 스테디셀러를 읽은 이들에게 ‘미…
2013042013년 03월 22일프라하의 추억과 낭만展
거친 붓놀림으로 푸른색 얼굴의 신사를 그린 ‘자화상’(1908), 벌거벗은 여인들이 정면을 향해 있어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떠오르게 하는 ‘아침’(1911), 검은 동물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는 ‘적도의 밤’(1938). 화…
2013032013년 02월 22일아니시 카푸어展
검붉게 녹슨 쇳덩어리 아래로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날카로운 칼날에 찢겨나간 벽면의 여백.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 展’에서 인상적인 건 이런 것들이다. 쇳덩어리(‘동굴’)와 칼자국(‘도마의 치유’) 같은 오브제보다…
2013022013년 01월 23일신로 오타케 개인전
신로 오타케는 1955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이 남자, 그 또래 일본인에 대한 편견을 보기 좋게 깨놓는다. 유화, 드로잉, 콜라주에 설치작품까지 170여 점이 놓인 전시장에 들어서면 방대한 스케일과 변화무쌍한 면면에 놀라게 …
2013012012년 12월 28일폴케르트 더 용 개인전 The Bull’s Eye
한 사내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울긋불긋한 옷에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썼으니 그는 아마도 광대일 것이다. 그러나 익살의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떨어뜨린 시선, 축 처진 어깨, 다리 위에 힘없이 놓인 두 손…. 남자를 지배…
2012122012년 1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