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정신원리 연구한 김봉주 교수
영혼이 과연 있을까. 죽음 뒤에 사람은 어디로 갈까. 정답을 잘라 말할 수 없다. 염력이니 초능력이니 심령사진 같은 것도 석연히 해명된 적이 없다. UFO(미확인 비행물체)나 미스터리 서클 같은 신비현상도 잊을 만하면 세계 도처에서…
2008092008년 09월 03일화제의 책 ‘진상(眞相)’ 펴낸 고미술 감정가 이동천
1000원짜리 지폐를 꺼내 보면 뒷면에 그림이 있다.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보물 585호, 개인 소장)’. 그런데 이게 정선 그림이 아니라 누군가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린 임모위작(臨模僞作)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 나…
2008072008년 07월 09일한식(韓食) 세계화 꿈꾸는 조태권 광주요 회장
‘가정식 백반’이란 메뉴가 있다. 밖에서 밥을 먹을 때 나는 엔간하면 그 가정식 백반을 선택한다. ‘가정식’이라는 말에 꼼짝없이 이끌리는 탓이지만 가정식이 실제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그 가정식일 리 없다. 어머니의 ‘손맛’이라 일컬어…
2008062008년 06월 10일자연섭생법 정립한 차성훈 오행생식원장
우린 먹어야 산다. 뭘 먹는가. 그냥 어머니,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고 회사 근처 식당의 밥을 먹는다. 밥 속에 뭐가 있나. 칼로리가 있다. 그게 내 몸에 어떻게 작용하나. 배고프지 않게 하고 활동할 에너지를 준다. 다 맞는 말이지…
2008042008년 04월 05일‘불국사 화가’ 박대성
봄날 경주에 갔었다. 천지에 가득 꽃잎이 휘날리는 날이었다. 그 봄날 나는 경주 남산 자락 하나가 온전히 화가 박대성의 것임을 확인했다.박대성(朴大成·63)은 경주를 그리는 화가다. 경주 남산과 불상과 탑과 소나무와 대나무와 황룡사…
2008022008년 02월 11일‘유럽 간첩단 사건’ 피의자에서 국내 최고 도금 전문가로… 김판수사장의 인생 유전
옥중에서 동생에게 쓴 편지다. 깨알같이 빼곡하게 박힌 글씨. 침착하고 고요한 어투, 성찰적이면서 열정에 찬 생각, ‘감옥에서 보낸 편지’의 주인공 신영복 선생과 흡사한 분위기의 또 다른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는다. 편지를 쓴 …
2008012008년 01월 08일인사동 터줏대감, 공화랑 대표 공창호
서울 인사동에 한 표구가게가 있었다. 그때는 서화를 사고파는 화랑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이었다. 생각하면 그리 먼 옛날도 아니다. 광복 후 일본인이 제 나라로 쫓겨가고 전쟁이 터지고 ‘재건’(이제 낯선 명사가 됐지만)이 시작되고 제…
2007112007년 11월 08일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 1980년대 중반, 유럽을 대표하는 화랑들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한 청년을 클로즈업하는 게 나을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3층에 앉아 있는 눈빛 섬세한 회장님을 먼저 보여주는 게 나을지, 장흥아…
2007092007년 09월 07일한국판 ‘로렌조 오일’, 김현원 연세대 의대 교수
생명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2주 동안 곡기를 끓어도 살지만 일주일간 물을 먹지 못하면 사람은 죽는다. 지구 위에 물처럼 흔한 물질은 없다. 그러니 물을 모를 사람이야 없겠지만 정작 물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흔치 않다. 나는 …
2007082007년 08월 08일‘목수(木壽)’ 신영훈
신영훈(申榮勳·72)이라는 이름을 목수(木手)라고 수식하는 것은 그가 평생 해온 일을 옹졸하게 축소하는 일이다. 그는 분명 목조건축물을 짓는 일에 세상 누구도 따르지 못할 기술과 이론, 상상력과 눈썰미를 갖춘 대목(大木)이지만 직접…
2007072007년 07월 06일김양동 계명대 서예과 교수
“신석시 시대 토기에 얹힌 문양은 빗살무늬가 아니라 빛살무늬이다.”“신의 고유어는 살이다.”서예가이자 화가이자 전각가이자 금석학자인 김양동(金洋東·64) 선생의 흥미로운 주장이다. 그를 여러 번 만났다. 귀 기울일수록 흥미진진했고 …
2007062007년 06월 04일‘정신대 할머니’ 김수해
김수해(가명)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와 낯선 이름 ‘자무스’를 인터넷 주소창에 쳐봤다. 그랬더니 이용악의 시 한 편이 뜬다.해방을 맞아 남쪽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인가 보다. 아니, 기차 안이 아니라 화물열차 지붕 위다. 헐벗고 서럽지…
2007052007년 05월 03일禮 연구 400년 가업 잇는 김득중 한국전례연구원장
“대관절 예절이 뭡니까?” 이 질문은 예절 회의론자의 것이다. 기민하게 미래를 예측해도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할지 말지 불안하기만 한 세상에서 새삼 전래하는 의식과 절차를 따지는 게 도무지 불합리하거나 케케묵은 노릇이 아니냐는 힐난이…
2007042007년 04월 11일박람강기(博覽强記)의 ‘서울맨’ 제타룡
세계에 핵무기가 몇 개나 있는 줄 아십니까? 이야기 도중 제타룡 선생이 내게 물었다. 나도 그게 늘 궁금했다. 도대체 핵을 보유한 국가는 어느 어느 나라이며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그 나라들이 핵을 가질 때도 미국이 북한에 하듯 예…
2007022007년 02월 12일전 기아그룹 부회장 도재영
지난 99년 10월18일, 일본 NHK 방송의 위성채널인 BS1의 인물탐색 프로그램 ‘WHO’S WHO’가 찾아나선 주인공은 한국 사람이었다. 가로에 늘어선 은행나무 이파리가 누릇누릇 물들어가는 서울 도심 거리를 예순이 넘어뵈는 노…
2000012007년 01월 26일전 기아그룹 부회장 도재영
지난 99년 10월18일, 일본 NHK 방송의 위성채널인 BS1의 인물탐색 프로그램 ‘WHO’S WHO’가 찾아나선 주인공은 한국 사람이었다. 가로에 늘어선 은행나무 이파리가 누릇누릇 물들어가는 서울 도심 거리를 예순이 넘어뵈는 노…
2000012007년 01월 26일무장무애의 자유인 수안스님
다시 한 해가 시작된다. 나는 지금 삶의 어느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건가. 내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이며 그걸 무얼로 채워나갈 것인가. 누구나 맞닥뜨릴 이런 반복되는 질문에 대답을 얻고 싶어 통도사 축서암으로 갔다. 축서암은 적멸보궁…
2007012007년 01월 15일무욕의 삶 실천하는 ‘도인 농사꾼’
“최근에 니체 전집 12권을 다 읽고 요즘은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을 읽고 있습니다. 니체는 인간의 행동양태를 권태·허영·권력의지·공포 등으로 분석했고, 중세 종교를 ‘가장 구체적인 것을 추상화하고 가장 추상적인 것을 …
2000022006년 12월 27일무욕의 삶 실천하는 ‘도인 농사꾼’
“최근에 니체 전집 12권을 다 읽고 요즘은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을 읽고 있습니다. 니체는 인간의 행동양태를 권태·허영·권력의지·공포 등으로 분석했고, 중세 종교를 ‘가장 구체적인 것을 추상화하고 가장 추상적인 것을 …
2000022006년 12월 27일정수기 장사꾼의 끝없는 물 사랑
김길호씨(45)는 세계적인 정수기 장사꾼이다. ‘세계적인’이라는 수사를 지나친 헌사라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가 대표로 있는 ‘(주)거산’의 연간 정수기 수출 물량이 50만 대에 이르고, 그렇게 해서 벌어들이는 달러가 연 …
2000032006년 12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