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神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바라보는 밤하늘은 왠지 모를 감회에 젖어들게 한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지나온 날들에 대한 반성과 다가올 날들에 대한 다짐을 하는 것은 필자와 같은 별쟁이만이 즐기는 낭만인지도 모르겠다. 학창시절 필자는 걷는 …
2013122013년 11월 20일괴물에 쫓겨 하늘로 달아난 神들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버킷 리스트’라고 한다. 별 보는 일을 취미로 삼은 사람이라면 버킷 리스트에 꼭 써 넣는 3가지 ‘우주쇼’가 있다. 개기일식, 오로라, 대유성우(大流星雨)다.개기일식은 한낮에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
2013112013년 10월 22일아내와 함께 별자리 오른 불세출의 영웅
우리나라에서 하늘이 가장 청명한 계절이 가을이다. 그만큼 가을에는 별이 잘 보이고 별 볼 수 있는 기회 또한 많이 주어진다. 맑게 갠 시골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찾으며 가끔씩 떨어지는 별똥별을 헤노라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우주탐험가…
2013102013년 09월 23일女神 사랑한 영웅 쫓는 밤하늘의 자객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밤하늘에 빛나는 것들 중 달만큼 정감 가는 존재가 있을까. 언제나 포근하게 밤을 밝히는 달은 우리에게 위안이 돼왔다. 특히 9월에 뜨는 한가위 보름달은 1년 중 가…
2013092013년 08월 22일‘바다 큐피드’가 맺어준 포세이돈의 짝사랑
여름만큼 별과 사랑 얘기가 그럴듯하게 들리는 계절도 없을 것이다. 이달에는 나의 첫사랑을 얘기해볼까 한다. 내 나이 비록 중년이지만, 첫사랑을 기억하고 설레는 맘을 갖는 건 나이와 무관하다는 걸, 별을 사랑하는 이라면 이해해주리라 …
2013082013년 07월 19일아내의 질투에 불타 죽는 불세출의 영웅
내가 생애 처음으로 별 관측을 떠난 곳은 1984년 여름, 지리산 피아골 계곡이다. 변변한 망원경 하나 없던 그 시절, 별을 보기 가장 좋은 자세는 드러눕는 것이었다. 한여름이지만 깊은 계곡이라 한기가 느껴졌다. 우리는 비포장도로에…
2013072013년 06월 20일아내 잃은 오르페우스의 구슬픈 하프 가락
나는 대학생 때부터 별을 보기 시작했고 대학원에선 도시행정을 전공했다. 별과 도시행정.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나는 별과 도시를 연관시킬 방법을 찾다 시민천문대라는 것을 기획했다. 내 고향은 강원도 춘천이다. 지방자치제가 시행…
2013062013년 05월 22일끝내 인간을 못 버린 정의의 여신
우리나라에도 별 보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 꽤 많아진 것 같다. 회원수가 수만 명이 넘는 인터넷 동호회도 생기는 걸 보니 말이다. 별 보는 ‘맛’을 모르는 분들은 ‘날마다 똑같은 별인데, 뭘 그리 열심히 보느냐’며 궁금해할 것이다.…
2013052013년 04월 19일왕비의 지순한 사랑에 꼬리 잃은 사자
독자 여러분은 ‘아폴로 박사’ 조경철을 기억하시는지. 조 박사가 영면한 지 3년이 지났다. 3월 6일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조 박사의 3주기 추도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생전엔 국민 대부분이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천문학자였지만…
2013042013년 03월 20일새 생명 잉태하는 밤하늘 봄비
모진 한파가 물러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다가온다. 이렇게 차츰 낮이 길어지면 어느덧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다. 춘분을 전후해 태양의 고도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진다. 그만큼 하루하루 계절의 변화가 빨라지고 머지않아 태양…
2013032013년 02월 21일바람둥이 제우스가 희롱한 미녀들
소한, 대한 추위가 다 지나고 어느덧 2월이다. 절기는 입춘이지만 우리 몸이 봄을 느끼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 같다. 학창 시절, 2월은 한 학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전통적으로 여러 문명권에서 춘분이…
2013022013년 01월 22일아폴론에 속은 아르테미스는 戀人 향해 화살 날리고…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사람들은 새해 첫 일출을 보러 바다나 산을 찾는다. 밝게 빛나는 겨울 별들이 저물고 여명의 시간이 지나면 둥근 해가 동쪽에서 떠오른다. 다시 한 해의 시작이다.사실 해와 별은 같은 존재다. 해는 가까이 있어…
2013012012년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