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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우리에게 남긴 ‘맑고 향기로운’ 말
법정 스님은 출가할 당시를 회고한 글에서 “집을 떠나오기 전 나를 붙잡은 것이 책이었다. 책은 내게 끊기 힘든 인연이었다”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법정 스님이 우리에게 남긴 ‘맑고 향기로운’ 말을 정리했다.
정현상 기자 김석임 기자 2020년 03월 01일 -
‘별 헤는 밤’과 피자
나는 지금 거실에 놓인 테이블 앞에서 컴컴한 유리문 밖을 내다보며 피자에 맥주를 마시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고기, 햄, 올리브, 파인애플이 토핑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흔히 배달시켜 먹는 브랜드 피자다. 조금 식었지만 늦은 밤에 …
정재민 전 판사, 작가 2020년 02월 29일 -
양종훈 사진展 ‘제주해녀’ 눈으로 듣는 ‘숨비소리’
일시 ~2020년 4월 15일장소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
글·박해윤 기자 사진·양종훈 제공 2020년 02월 28일 -
코로나19, 반려견 감염 가능성
수의대생 시절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수업은 바이러스학과 공중보건학이었다. 바이러스가 워낙 변화무쌍하다 보니 공부할 내용이 무척 많았다. 게다가 상당수 바이러스가 인수공통감염병, 즉 사람과 동물이 같이 걸리는 감염병을 유발해 동물뿐 …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전문가 2020년 02월 28일 -
[인터뷰] ‘공간 설계의 미다스’ 조서윤 다원디자인 회장
“한동안 ‘난 깍두기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열심히 디자인하고 시공한 뒤 클라이언트(고객)의 불만도 해결하고…이제는 분업이 잘 이뤄져서 ‘깍두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웃음).” 조서윤(60) 다원디자인 회장은 막힘이 없었다.…
배수강 기자 2020년 02월 26일 -
영화 ‘기생충’ 오스카 4관왕 막전막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단연 한국 영화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가 공감하는 신자본주의의 폐…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2월 19일 -
법정 스님 독서노트, 강연 육필 원고 “책은 내게 끊기 힘든 인연”
“책은 내게 끊기 힘든 인연.” 신동아는 평소 책을 사랑했던 법정 스님의 육필 독서노트와 강연 원고를 입수했다. 열반 10주기(2월 19일)를 맞아 스님의 생각이 담긴 육필 자료를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A4 절반 크기에 70쪽…
정현상 기자 2020년 02월 19일 -
맏상좌 덕조스님 “큰스님 겸손 마음에 사무쳐”
2월 3일 오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불일암(佛日庵)으로 가는 ‘무소유길’에 접어들었다. ‘무소유’ 정신을 주창한 법정 스님이 평소에 다녔던 오솔길이다. 느린 걸음으로도 30~40분이면 불일암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갈림길 초입…
정현상 기자 2020년 02월 19일 -
기자들의 생생 토크 동영상
신동아 3월호의 특종과 엣지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영철 신동아 편집장 2020년 02월 17일 -
벌거벗을 용기 外
‘인생을 살아라/ 젊거나 늙거나/ 저 참나무처럼.’ 영국 계관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 ‘참나무’에 나오는 구절이다. 어느 계절에나 버릴 것 없는 참나무처럼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봄에는 초록으로 눈부시고, 여름에…
2020년 02월 13일 -
차원이동자(The Mover)_5
낙동강에 떨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던 곽재우가 창녕현 망우정에서 숨을 거두자 이탈자가 조용히 그의 몸에서 벗어났다. 영혼을 잃은 몸은 차갑게 식어갔지만 마지막으로 들이켠 술잔은 손 안에 잡은 채 그대로였다. 추격자가 다가와 물었다. “…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02월 11일 -
오는 봄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중력이었다사과한알이떨어졌다.지구는부서질정도로아팠다.최후.이미여하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가도 가도 봄이 계속 돌아왔다* 이상의 시 ‘최후’에서
이은규 2020년 02월 10일 -
責子 ; 자식을 꾸짖다
12월 말,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셨다. 과일과 반찬거리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고구마를 구워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오시는 날 추위에 고생하실 것 같아 따뜻하고 편안하시도록 집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보일러와 형광등을 켜두고 출…
김대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 2020년 02월 09일 -
“수태력 높이려면 사각팬티 입어라”
“짤깍 짤깍.” 1960~70년대를 떠올리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일지라도 엿장수의 차진 가위질 소리가 들리면 동네 아이들이 골목 어귀로 부리나케 달려 나갔다. 오로지 엿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빈병, 헌책, 깨…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0년 02월 08일 -
맞는 개는 시한폭탄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교실에서 딴짓하는 아이들을 가느다란 회초리로 때리곤 했다. 회초리가 칼춤 추듯 흔들리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남학생을 혼낼 때 곧잘 야구방망이를 이용했다. 나도 야구방망이로…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전문가 2020년 02월 01일 -
탈북 청년이 쓴 북녘 설날 “줄당콩 반으로 갈라 윷놀이”
해마다 이맘때면, 나는 연 띄우는 꿈을 꾸곤 한다. 꿈속 내 자아에는 천진난만한 10대의 ‘나’와 탈북을 꿈꾸던 20대 시절의 ‘나’, 한국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30대의 ‘나’가 모두 투영돼 있다. 설날을 기다리는 10대의 ‘나’는…
조의성 북한이탈주민·연세대 4학년 2020년 01월 25일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원작자 김충식 가천대 부총장
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한 장면이다.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다. 40년 전 그 사건이 2020년 1월 소환됐다. 설 개봉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서다. 이 영화는 저격 사건 이전 40…
정현상 기자 2020년 01월 25일 -
소주 2000병 모은 수집가 도창종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20년 01월 23일 -
미드웨이 탑건 007 스타워즈…‘추억 돋는’ 명작 · 대작의 귀환
2020년 영화계 키워드는 ‘명작의 귀환’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찰턴 헤스턴 주연의 명작 ‘미드웨이’(1976)의 리메이크작을 필두로 ‘스타워즈’의 마지막 시리즈, 항공 영화의 최고봉 ‘탑건’의 속편, 25번째 ‘007 시리…
최창근 객원기자 2020년 01월 23일 -
소주로 본 한국 현대사… 코르크 마개 달린 소주병을 아시나요?
홍중식 기자 2020년 0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