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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숲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옛날 일이다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아침에는 아침을 먹고밤에는 눈을 감았다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 시인 2019년 09월 16일 -
‘관용의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람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나라와 도시가 있다. 나에게는 네덜란드가, 특히 암스테르담이 그렇다. 암스테르담에는 지금도 수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운하가 유유히 흐르고 있고, 근교에서는 커다란 풍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줄기차게 돌아간…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2019년 09월 15일 -
'마음의 여섯 얼굴' 外
우울, 불안, 분노, 중독, 광기 그리고 사랑. ‘마음의 여섯 얼굴’ 표지엔 이 여섯 개 낱말이 쓰여 있다. 앞의 다섯 개 단어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찾는 이가 가장 흔히 언급하는 병증들일 것이다. 우울증, 공황장애, 게임중독,…
2019년 09월 15일 -
탈북자 명칭과 나
가장 오래된 탈북자 단체는 ‘숭의동지회’다. 숭의동지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탈북자 1호 박사’ 안찬일이 탈북자 명칭을 ‘자유민’으로 개칭하겠다고 해 논란이 인다. 필자는 같은 탈북자이자 ‘탈북자’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제시한 당사자…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 2019년 09월 13일 -
‘나혜석 자화상’의 미스터리한 눈빛
2015년 4월 어느 날, 한 통의 부고가 세상에 날아들었다. 한 신문은 이렇게 썼다. “한국은행 독립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 김건(金建) 전 한은 총재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 최초 여성화가 고 나혜석 씨의 막내아…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19년 09월 12일 -
숲의 정기 술에 흐르다
※ 이 사진은 약술 컬렉터 강전희, 이병태 씨의 소장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19년 09월 11일 -
난소라는 이름의 ‘보물 곳간’
30대 중반쯤 된 부부가 진료실을 찾았다. 자연임신이 될 수 있는 상태인데도 IVF(시험관아기 시술)을 받겠다는 거였다. 아내는 “다른 병원에서 나팔관 조영술을 받았는데 막상 시술을 해보니 좌우 나팔관 중 어디 한 군데도 막힌 곳이…
난임전문의 조정현 2019년 09월 10일 -
사진작가 이명동 타계
박해윤 기자 2019년 09월 08일 -
작가 최인훈 딸 최윤경
고 최인훈(1936~2018)은 작품으로 기억되는 소설가다. ‘광장’ ‘회색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작가 개인은 평생 대중의 주목 밖에 머물렀다. 무표정한 얼굴과 정제된 언어 표현. 종종 언론에 등장할 때 최인훈이 보인 …
송화선 기자 2019년 09월 08일 -
박서보 화가 딸 박승숙
박서보(88)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 가격은 한 점당 10억 원을 호가한다. 박승숙(51) 씨는 아버지 이름에 이렇게 늘 돈 얘기가 따라붙는 걸 못마땅해했다. “스무 살 때부터 평생 작가…
송화선 기자 2019년 09월 07일 -
쉿! 아시아에도 사자가 살아요
아프리카 야생의 제왕이 사자, 아시아 야생의 제왕이 호랑이라는 것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상식이다. 그런데 2000여 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사자가 유럽과 아시아에도 살았기 때문이다.
이강원 동물칼럼니스트 2019년 09월 07일 -
연극 ‘스카팽의 간계’
예술가들은 종종 ‘무대 위에서 공연하며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 무대 위에서 인생을 마감하는 극적인 임종은 찾아보기 어렵다. 20세기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1873~1921)도 1920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19년 09월 04일 -
시도 때도 없이 짖는 개 ‘조용’ 신호 가르치는 방법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개가 잘 짖기를 원했다. 사실 개는 짖기 때문에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었다. 개는 늘 주위 환경을 의식한다. 침입자 또는 위험한 동물이 가까이 오면 크게 짖어 사람이 이를 알게 해준다. 개와 더불…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전문가 2019년 08월 31일 -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직장인청년봉사단’ ASEZ·ASEZ WAO
8월 12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청년의 날’이다. 청년은 시대를 막론하고 세대의 균형을 맞추는 중심축이다. 기성세대와 미래세대의 연결자로서, 앞선 세대가 이뤄낸 유산을 계승하면서 뒤따라올 세대가 누릴 자산을 창출한다. 유엔은 2…
송홍근 기자 2019년 08월 22일 -
기자들의 생생 토크 동영상
최근 발간된 신동아 9월호의 특종과 엣지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영철 신동아 편집장 2019년 08월 20일 -
하이테크와 대한민국 만세 사이
‘하이테크’를 한 손에 들고 망설인다. 걸핏하면 고장 나는 얇은 펜촉과, 펜 하나에 4000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 때문이 아니다. ‘일본산’이어서다. 나는 한국인이고 시국이 엄중하지 않나. 그러다 깨닫는다. 두 나라 관계가 요즘만…
황다예 한동대 언론정보학부 졸업·Book치고 2기 2019년 08월 19일 -
분노하는 ‘도덕지향’의 사회
2019년 여름 한국 사회에 분노가 넘친다.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무례한 태도’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극일(克日)’을 내세웠다. 국민들은 불매운동을 통해 반일…
이종현 세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Book치고 2기 2019년 08월 19일 -
시대를 뛰어넘은 ‘이기론’의 각축전
한 국가의 정체성을 외국인이 규정하려는 시도는 흥미롭다. 오구라 기조는 한국의 정체성을 주자학의 ‘리’와 ‘기’ 개념으로 설명한다. 리는 진리·윤리·원리 등을 뜻하는데 근대에 들어 서구의 영향을 받아 세분화되기 전엔 하나의 ‘리’였…
허주도 동아닷컴 AD마케팅팀 과장·Book치고 2기 2019년 08월 19일 -
상승지향의 한국인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역사가 지(知)의 창이어서다.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며,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고 썼다. 역사를 접할 때면 오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흥분된다. 조…
송지민 웅진씽크빅 도서개발실 연구원·Book치고 2기 2019년 08월 19일 -
쿠오바디스 조선 그리고 나
시작은 창대했다. 어떤 멋들어진 말로 글의 단초를 잡아볼까. 일본인이 쓴 책이니 시의적절하게 한일관계를 논해볼까. 아는 것이 많아 보이게 손빈(孫)을 끌어들일까. ‘지피지기자 백전불태(知彼知己者, 百戰不殆)요. 부지피부지기면 매전필…
김영중 한화도시개발 개발1팀 차장·Book치고 2기 2019년 08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