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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인,너무나 문제적인 집!
J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번 찾아오고 싶다고. J는 내 지도로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학생이다. 학부 졸업을 앞둔 그 어느 날, J는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했다. 사회학을 배워 글을 쓰며 살아가고 싶다고. 나는 뛸 듯이 기뻐 어서 …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2018년 05월 09일 -
‘헬조선’이어서 애 안 낳는다고?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신조어가 범람한다. 신조어 중에는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것도 많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나포츠(Night +Sports), 포미족(자신을 위해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 존버족(어떤 상황…
이성구 대구마리아병원장 2018년 05월 09일 -
땅의 예찬 外
‘시대마다 고유한 질병이 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철학)의 저서 ‘피로사회’는 난해한 책인데도 출간되던 해(2012)에만 4만 부가 팔려나갔다. ‘피로사회’가 던진 주제는 아프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 …
송홍근 기자 송화선 기자 강지남 기자 2018년 05월 06일 -
‘월레스와 그로밋’이 서울에 왔다!
영국 남서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소년 피터와 데이비드는 우연한 기회에 영화제작용 필름 한 통을 손에 넣는다. 소년들은 이 필름으로 빨간 망토를 걸친 슈퍼 히어로 ‘아드만(Aadman)’을 주인공으로 한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글·강지남 기자 사진·아드만 애니메이션 제공 2018년 05월 02일 -
토스트전문점 ‘토스트럭’
토스트전문점 토스트럭 배은(38) 대표의 이력은 특이하고 다채롭다. 2003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1번지 강남에서 법인 대상으로 상가 중개를 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0년 가을 유명 개그맨이 운영하는 국…
글·권영산 오앤이외식창업컨설팅 대표 2018년 05월 02일 -
노론의 영수 민진원의 졸기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역사서 대부분은 패자의 입장이 배제된 채 승자의 시각에서 그들의 입맛대로 기록한 것일 수도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기록하고 은밀히 전할 수 있는 야사(野史)에 비해, 실록…
최두헌 한국고전번역연구원 연구원 2018년 05월 02일 -
세포 간 소통 담당 ‘복합당’ 만들기
우리 몸에는 약 60조 개의 세포가 있다. 세포는 생명체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데, 이들 세포는 하나하나가 이미 완벽한 생명체로서 기능을 한다. 그러니까 우리 몸에 60조 개의 ‘작은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여겨도 좋다. 그런…
한형선 푸드닥터 2018년 05월 02일 -
해금 연주자 강은일 단국대 교수
4월 8일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해금 연주자 강은일(51) 단국대 교수의 ‘천리향(千里香)’ 공연장. 입추의 여지없이 객석을 채운 관객들은 강 교수가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김영재류 해금산조’를 연주하는 내내 숨소리조차 내지 않…
송화선 기자 2018년 04월 29일 -
섣부른 의인화는 소통 가로막는 장애물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에 대해 상담할 때 보호자가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가 저한테 복수하려고 이래요” 또는 “그래놓고 혼내면 죄책감 느끼는 표정을 지어요.” 과연 그럴까. 강아지가 보호자에 대한 복수를 꿈꿀 수 있고…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 전문가 2018년 04월 29일 -
영남알프스 간월산
해발 1000m 이상의 산봉우리 9개가 이어져 빚어낸 수려한 산세와 화려한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비교해 손색없다 해 이름 붙여진 ‘영남알프스’. 그중 억새평원이 유명한 간월재에 올라 억새밭에 누워 따스한 봄볕을 느껴보자.
지호영 기자 2018년 04월 22일 -
배우 권오중이 본 영화 ‘영웅본색4’
1987년, 권오중은 고 1이었다. 두 살 위 형과 함께 서울 금호동 한 극장에 갔다가 영혼을 뒤흔드는 영화를 만났다. ‘영웅본색’. 세상 멋진 남자는 다 모아놓은 듯한 작품이었다. 사실 그전까지 소년의 꿈은 성룡(청룽) 같은 액션…
송화선 기자 2018년 04월 19일 -
외도 보타니아의 봄
외도 입항 전 선상에서 바라본 섬 전경(왼쪽)과 관람객에게 개방된 ‘소망의 등대’.
글·송화선 기자 사진·홍중식 기자 2018년 04월 19일 -
권력자에 맞선 예술가, 진재해와 김성기
지금은 기술자나 예술가와 같이 전문성을 지닌 직업이 나름대로 대접받는 세상이다. 하지만 이른바 ‘사(士), 농(農), 공(工), 상(商)’으로 직업의 귀천을 가른 조선에서는 세 번째인 ‘공(工)’에 속하는 기술자, 예술가들은 별반 …
허윤만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 2018년 04월 15일 -
해독주스? ‘세포죽’으로 세포를 살리자!
생명의 최소 단위인 세포가 건강해야 우리 몸이 건강해진다. 화학약품은 세포에 생겨난 염증을 제거해 지친 우리 몸에 일시적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세포를 근본적으로 똑똑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순 없다. 다시 말해 수술, 약물,…
한형선 푸드닥터 2018년 04월 15일 -
위험한 요리사 메리 外
메리 맬런이라는 여성이 있다. 1869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1883년 홀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10대 시절부터 스스로 생계를 꾸렸고, 30대가 됐을 때는 뉴욕 일대의 부잣집 입주 요리사로 명성을 쌓았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송화선 기자 강지남 기자 송홍근 기자 최호열 기자 2018년 04월 15일 -
불칸의 유혹과 노란목련의 미소에 취하는 하루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로 시작되는 박목월 시, 김순애 곡 ‘사월의 노래’를 흥얼거릴 즈음 천리포수목원에 다다른다. 하지만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을 찾는 이들은 안다. 이곳에는 ‘목련꽃 그늘’이 없다…
글 김현미 기자 사진 김형우 기자 2018년 04월 13일 -
다시 봄
겨울이었다 언 것들 흰 제 몸 그만두지 못해 보채듯 뒤척이던 바다 앞이었다 의자를 놓고 앉아 얼어가는 손가락으로 수를 세었다 하나 둘 셋, 그리 熱을 세니 봄이었다 메말랐던 자리마다 消息들 닿아, 푸릇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제야…
유희경 2018년 04월 08일 -
안녕하세요, 순천입니다
정원과 갈대밭을 보러 순천을 찾는 여행자에게 순천 원도심 또한 둘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두 사람 손잡고 걸으면 꽉 차는 좁다란 골목길에 오래된 한옥과 키 낮은 주택이 정겹게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리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젊은 창작…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18년 04월 08일 -
전남 순천, 정원도시의 ‘오래된 미래’ 원도심 재생에서 찾는다
전남 순천 원도심(향동·중앙동)에는 물 맑은 옥천이 굽이굽이 흐른다. 옥천과 남문터, 옛 승주군청이 만나는 일대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960년대 지은 콘크리트 건물인 옛 승주군청은 본모습을 그대로 살려내고 남문터 일원…
강지남 기자 2018년 04월 08일 -
세상의 모든 여성은 잠재적 어머니
온 나라가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고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Me Too) 캠페인으로 시끌벅적하다. 서로 간의 대화에서 “그래, 나도 좋아”로 소통되던 “me too”가 “나도 당했다”의 상징적 표현이 되다니 끔찍하다. 꽃으로도 때…
이성구 대구마리아병원장 2018년 04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