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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활자에서 묻어나는 어머니의 香
무엇이든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는 사람을 수집가라 부른다. 수집의 경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일과 가정에 영향을 미칠 만큼 열중한다면 마니아라 할 것이다.필자는 고서 수집가이자 고서 마니아다. 23년 간 꾸준히 수집한 고서들을…
200406 2004년 05월 27일 -

번잡한 일상사 떨치는 평안의 땅 충북 단양·제천
단양으로 향하는 길은 마냥 순조롭다. 화창한 봄볕. 차창밖을 지나는 까치놈의 날갯짓도 그저 여유로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품이다. 영동-중앙고속도로를 번갈아 타고 논스톱으로 내달린 지 3시간. 제천 어귀에서부터 준봉들이 삐주룩삐주룩 …
200406 2004년 05월 27일 -

터키 파묵칼레
터키의 심장 이스탄불에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국도를 달리다 보면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무대 트로이를 만나게 된다. 거대한 목마와 눈인사를 마치고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섯 시간 남짓 더 달리면 파묵칼레(Pamukkale)…
200405 2004년 05월 03일 -

엘리베이터 맹신
“어어, 누르지 마셔요.” 한 젊은 여성이 엘리베이터 안의 닫힘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였다. “닫힘 버튼을 누르면 또 3분을 기다려야하거든요.” …
200405 2004년 05월 03일 -

다만 멈칫거릴 뿐
봄이 오는천 리 꽃길을 걷다가목련꽃 그늘 아래 쉬어도나는 아직 목련존자가 아니다꽃샘추위에 멈칫산복사꽃이 피어나고개불알풀꽃 자운영꽃이 피려다다만 멈칫거릴 뿐눈보라도 없이 어찌 봄이랴가고 또 가도손톱 발톱이 자라나니마침내 누구인가를할퀴…
200405 2004년 05월 03일 -

온몸 저릿저릿하게 하는 소리의 엑스터시|김갑수
음악을 사랑해야 오디오에도 관심을 갖기 마련 이지만, 그렇다고 음악 애호가가 모두 오디오 마니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먹어봐야 맛을 아는 음식의 세계처럼 오디오의 열락, 사운드의 쾌감 역시 한번이라도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 소리의…
200405 2004년 05월 03일 -

전위예술가 무세중의 콩비지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시골풍이 물씬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중고개마을. 그 한켠에 자리잡은 비닐하우스형 무허가 건물에 전위예술가 무세중(巫世衆·본명 김세중·대동전위극회 대표·67)씨가 살고 있다. 마을 어귀에 커다란 글씨로 …
200405 2004년 05월 03일 -

섬진강 따라 200리, 꽃길 따라 80리 전남 구례·경남 하동
전라북도 진안에서 발원해 전라남도 곡성과 구례, 경상남도 하동을 지나 다시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이 꽃이 지는가 하면 저 꽃이 피고, 저 꽃이 지기도 전에 질세라 피어나는 흐드러진 꽃사태에 …
200405 2004년 05월 03일 -

金鷄抱卵에서 타오르는 그지없는 학문 사랑
경북 봉화에서 춘양으로 향하는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닭실마을’이 나온다. 한강 이남의 4대 길지(吉地) 중 하나로 꼽히는 닭실마을은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뜻의 ‘금계포란(金鷄抱卵)’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동북쪽으로…
200405 2004년 05월 03일 -

푸른 새벽
200405 2004년 04월 30일 -

서화와 유물로 보는 근대화 용틀임
▲ 1883년 한일통상조약 체결 후 벌어진 연회 장면을 그린 ‘한일통상조약체결기념연회도’. 안중식의 작품으로 건너편 중앙에 김옥균, 왼쪽 모퉁이에 홍영식이 보인다. 이때 이미 서양식 연회 방식이 도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① …
200405 2004년 04월 30일 -

이 치열한 시대의 話頭 웰빙
200405 2004년 04월 30일 -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외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신라 천년의 신비가 담긴 천마도는 천연방부제와 방수효과를 지닌 거제수나무와 사스레나무 껍질로 만든 캔버스 위에 그려졌다(자작나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나온 목관재료인 …
200405 2004년 04월 30일 -

아시아 통합 꿈꾸는 학제적·실천적 연구 ‘동북아공동체를 향하여’
한·중·일 학자들이 동아시아 협력을 논의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동북아공동체’라는 단어가 나온다. 세계적으로 탈냉전과 탈국민국가주의가 구가되고 있는 현재도 동북아는 여전히 19세기, 20세기적 국민국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200405 2004년 04월 30일 -

르네상스 시대에도 명품족 있었네 ‘상품의 역사’
당신이 에르메스 버킨 핸드백을 들고, 카르티에나 불가리 시계를 차고, 알랭 미클리 안경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몸에 두르고 있는 명품을 통해 심리적 우월감을 맛보려는 명품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타벅스 커피와 오페라 관람을 즐기…
200405 2004년 04월 30일 -

문학상 제도의 빛과 그늘
지난해 2월 타계한 소설가 이문구 선생은 “내 이름을 내건 어떤 문학상도 만들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내 무덤에 비석도 문학비도 세우지 말라”고도 했다 한다.이렇게 훌훌 털고 저 세상으로 떠난 그였지만 생전에는 ‘상’에 대한 …
200405 2004년 04월 30일 -

직장인 글쓰기 실력 두 배 높이기
우리는 평생 얼마나 많은 글을 쓰게 될까? 사람마다 다르긴 해도 책 몇 권 분량은 될 것이다. 어릴 때 연필에 침 묻혀가며 쓴 일기도 있고, 청소년 시절 가슴 설레며 쓴 연애편지도 있을 것이다. 중·고교 시절 학교에서 쓰던 글이야 …
200405 2004년 04월 30일 -

세조 따라 걸으니 견훤이 막아서고… 긴 세월 켜켜이 쌓인 역사와 전설
19세기에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서부개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무렵, 한 탐험대가 옐로스톤 지역에서 놀라운 자연현상을 목격했다. 그러자 당시 미국에서는 이 지역의 토지소유권을 두고 논쟁이 일었다. 결국 미국 정부는 1872년 옐…
200405 2004년 04월 30일 -

‘독일 지성의 허브’ 바이마르
알프스 산맥을 경계로 유럽의 자연과 문화는 상이한 풍경을 보여준다. 그 남쪽의 자연은 밝고 경쾌하면서 바다와도 친하나, 산맥을 넘는 순간부터 그만 칙칙한 색으로 바뀌고 사람들의 표정은 ‘쌀쌀맞다’고 할 만큼 굳어진다. 말수도 적어 …
200405 2004년 04월 30일 -

치열한 비극적 서정의 화신 진산
진산(眞山)은 한국 무협소설 최초의 여성작가다.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보면 무협소설 장르는 ‘남성중심주의에 함몰된 남성 판타지’라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는 무협소설 장르의 일반적 속성을 뛰어넘은 예외적 작가의 경우에도 좀처럼 극복되지…
200405 2004년 04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