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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의 ‘쇼팽 녹턴 전곡집’ 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는 국내 연주자들의 공연이나 음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레코드를 통해 폴리니나 브렌델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만 듣다가 국내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접하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그러나…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책읽기, 정신의 이행을 상징하는 ‘周遊天下]
독서일기를 쓰기 위해 과거사를 음미해보니 내게 영향을 미친 최초의 책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주신 전집소설이었던 것 같다. 서양 동화를 중심으로 엮은 것이었는데, ‘소공자’ ‘소공녀’ ‘인어공주’ 등 기억나는 것들은 대부분 고난과…
200303 2003년 02월 25일 -

담배가 정신분석이론을 낳았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쉬운 일이 무엇일까?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담배를 끊는 일이라고 말했다. 금연의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말에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다음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담배 끊는 …
200303 2003년 02월 25일 -

하늘 그리고 개 짖는 소리
한 출판인의 말이다. 내가 쓴 책 ‘나무처럼 산처럼’을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어느 분에게 선물로 주었더니, “너무 어려워 읽을 수 없었다”고 하더란 것이다.“저는 아주 쉬운 말로 쓴 책이라 즐겁게 읽었는데, 서울대를 나온 사람이 그…
200303 2003년 02월 25일 -

뽑새들의 지렁이 잡이
‘지렁이 잡으실 분! 좋은 농장 다수확보 현금지급 초보자 환영’평소 습관대로 신문 광고란을 훑어보던 나는 어느 날 희한한 광고문구에 시선이 멎었다. 지렁이 잡으실 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온 뒤 내겐 신문 광고란을 샅샅이 훑어보…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인내·관인술·박리다매로 富 거머쥔 ‘商人種’
“부∼자 되세요.”어느 경영학 교수가 TV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그후 광고 카피로 활용돼 화제가 되더니 어느새 가까운 사람들끼리 부담없이 주고받는 인사말이 됐다. 이 대목에서 굳이 ‘부담없이’라는 말을 쓴 것은 과거 부자나 돈에 …
200303 2003년 02월 25일 -

브뢰겔 ‘익명의 민중’ 향한 복합적 시선
최근 미술에 관한 제대로 된 책이 많이 출간돼 기쁘다. 대부분 번역서이기는 하나,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을 소개하고 있어 책읽기가 한결 즐거워졌다. 특히 보스, 브뢰겔, 뒤러 등 내가 좋아하는 북방 르네상스 화가들을 각…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암이여 가라! 효과만점 대체요법
최근 대체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는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이 속속 생겨나면서 일반인과 언론매체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01년 가을 MBC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왜 대체의학인가’의 높은 시청률이 이를 방증한다. 대체의학이란…
200303 2003년 02월 25일 -

교회냐 골프냐, 일요일 새벽의 고민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 다시 고민이 시작된다. 교회에 나갈 것이냐 필드에 설 것이냐. 육신의 기쁨을 쫓아 필드에 서자니 내 손을 꼭 부여잡던 목사님의 표정-‘주여 이 어린양을 인도하소서!’-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영혼의 안식을 위…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장기, 바둑 그리고 쿠엘류감독
이 세상엔 ‘다 죽었다 살아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바둑, 한국 정치인 그리고 남자의 ‘그것’이 그렇다. 이 중에서도 바둑은 멀쩡했던 말들이 어느새 죽기도 하고 다 죽었던 말들이 한순간에 기적처럼 살아나기도 한다. 바둑알은 그…
200303 2003년 02월 25일 -

“동요풍 노래는 어린 시절 아픈 기억 때문”
당시 서라벌 레코드사 사장은 첫 앨범 뒷면 소개글에 “처음에는 그 노래들이 서구 팝송인 줄 알았다가 우리말로 된 순 국산 록음악이라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썼다. 이는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산울림의 노래는 경천동지의 …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서울대, 미8군, 색소폰과 차차차
내가 태어난 곳은 황해도 배천. 강화만으로 흘러드는 예성강 하구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소읍이다. 개성에서 서쪽 해주로 가자면 약 30km쯤 되는 지점인데, 지도에서 보면 바로 38도선 아래에 있으며 배천온천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언어는 가고 그림이 뜬다
‘이 사진 보시오. 불쌍한 은행이오.’1월 말의 어느날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강신우(35)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들어가본 대학 동아리 후배들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뜬금 없는 게시물 한 줄을 발견했다. 얼굴은 가물가물하지만 황당하면서…
200303 2003년 02월 25일 -

끝나지 않은 꿈 모어의 ‘유토피아’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여러 영화제 중에서도 역동적이기로 이름난 축제다. 비좁은 골목에 그리도 많은 인파가, 더불어 자가용까지 들끓기 때문일까? 나는 그 ‘역동적인’ 분위기가 사실은 역겹다. 반입 금지된 패스트푸드를 두 손에 들고…
200302 2003년 02월 06일 -

현미밥+된장국+김치… 소박한 밥상이 한국인 살린다
나는 영양학자도, 의사도, 저널리스트도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암,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걸린 환자들의 식생활을 지도하는 일이다. 그런 내가 식생활에 대한 책을 냈고, 그것이 일본에서만 200…
200302 2003년 02월 06일 -

道界 표지판
겨울의 수요일 아침은 푸르다.약수 뜨러 가는청계산 기슭;한 팔을 못 쓰게 된 자가플라스틱 물통을 들고비탈을 올라오고 있는 동안잠시 비켜선 길이왠지, 저릿저릿, 저리다.한 발, 한 발,우스꽝스럽게 되어버린푸른 수요일 아침은앞으로 남아…
200302 2003년 02월 04일 -

현명한 부모는 자녀를 중국으로 보낸다 외
현명한 부모는 자녀를 중국으로 보낸다 신혜선 지음중국 유학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정리하는 한편, 선진국 못잖게 발전된 중국 교육현장의 이모저모를 짚은 책. 중국 유학이 과연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적성에 …
200302 2003년 02월 04일 -

동네축구 이야기
내 고향마을인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리는 축구 열기가 높기로 소문난 곳이다. 아래로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지도 않은 코흘리개에서 위로는 머리가 히끗히끗한 중장년층 아저씨에 이르기까지 축구라고 하면 자다가도 깨어날 정도다.아침이면 …
200302 2003년 02월 04일 -

전남 담양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소쇄원(瀟灑園)에 가본 적이 있는가. 청죽의 기품에 놀란 백설이 내리다 말고 댓잎 위에 머물다, 제풀에 겨워 은빛 가루로 바스러져 날리며 객의 뺨을 애무한다. 이름마냥 ‘비 그친 뒤의 맑고 서늘함’을 자랑하…
200302 2003년 02월 04일 -

사이버 대학의 그늘
‘사이버 대학’의 신입생 모집 광고가 요란하다. 온라인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광고를 낸 것은 올해로 겨우 3년째지만, 2003학년도의 경우 16개 대학(4년제 14개, 2년제 2개)에서 2만3850명을 뽑을 만큼 규모가 커졌다. 각…
200302 2003년 02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