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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도넛에 따뜻한 뱅쇼 환상 콤비…코로나, 강추위 안녕!!
이때 일용엄니가 맛본 튀김 빵의 맛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도나스’라는 단어를 써야 할 것 같다. 바른 표기법은 ‘도넛’이지만 말이 주는 맛 차이가 무척 크다. 도나스는 눈앞에서 갓 튀겨 설탕 묻혀 먹는 따끈한 시장의 맛, 도넛은 한…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2월 02일 -
입안에서 깨와 함께 터지는 고소한 바다 맛, 토도독 톳!
얼마 전 전남 고흥 첨도에 계신 어부께 부탁해 굴을 조금 구해 먹었다. 작은 스티로폼 박스를 열었더니 굴 알을 가득 담은 봉지와 그것을 둘러싼 톳이 가득했다. 이토록 유용하고 맛좋은 완충제라니! 굴은 냉장실에 넣어두고, 뜻밖에 찾아…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1월 30일 -
진실을 찾는 영화 ‘미스터 존스’ vs 진리를 얻는 영화 ’더 프롬’[황승경의 Into the Arte⑱]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영화계의 풍속도가 바뀌었다. 대형 스크린과 입체음향을 고수하던 ‘극장 충성파’들도 신작을 앞세운 넷플릭스로 이동했다. 올해 한국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1년 01월 29일 -
개운 달큰 구수한 국물에 살짝 익힌 굴…해장력 극강 매생이굴국밥
“누에가 만든 비단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검푸른 빛깔을 띠고 있다.” 조선 실학자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매생이를 이렇게 묘사했다. 감히 설명을 보태자면 실로 이뤄진 죽 같고, 아무리 움켜잡아도 손에 쥘 수 없는 미끈…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1월 23일 -
초장 듬뿍 찍어 오도독오도독 먹는 물미역, 그 맛
새해 떡국을 먹으며 누가 이런 말을 했다. “올해 내가 몇 살이냐면, 작년 나이에서 한 살을 먹어버렸으니 작년보다 한 살 적어졌지.” 그렇지만 떡국을 먹었으니 다시 한 살 더해져 나이는 제자리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우리나라 사람이…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1월 16일 -
[책 속으로] 텐 드럭스 外
2020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대중 상당수를 ‘제약 전문가’로 만들었다. 시시각각 전해지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 소식을 들으며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언제쯤 3상을 마무리하게 될까?” “화…
2021년 01월 13일 -
달콤 쫀득 고소~ 매력 만점 쌀 요리의 세계
감 식혜는 고두밥이나 식은 밥에 엿기름 불린 물을 부어 삭혀 만든다.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밥을 삭힐 수 있다. 요즘에는 식혜용 티백이 나와 엿기름 불리는 불편 없이 좀 더 간편하게 식혜를 만들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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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에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방에 나 혼자. 메밀 소바와 만두를 점심으로 먹었어요. 맛집이라고 줄을 서던데 모르겠어요. 돌아와서는 두 발을 의자에 올리고 조금 잤어요. 잠깐 사이 슬픈 꿈을 꿨는데 모르겠어요. 니체의 생애를…
강혜빈 2021년 01월 12일 -
[저자와 茶한잔]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 ‘부동산 대폭로-누가 집값을 끌어올렸나’
“SH 사장, LH 사장 노릇도 제대로 못 했다. 공기업의 강력한 무기인 토지수용·용도변경·독점개발권을 쥐고도 집값을 못 잡았다. 그런 사람이 갑작스레 국토부 장관에 내정됐다.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소신 있게 부동산 정책을 이끌 …
김우정 기자 2021년 01월 12일 -
다음 세대 위해 목숨 거는 사향소 군단 중갑보병 전술
큰 덩치에 풀이나 이끼만 먹는 사향소(muskox)와 체중 10㎏ 내외에 아무것이나 잘 먹는 라쿤(raccoon). 서식지도 달라 두 동물은 동물원이 아니라면 얼굴을 마주할 일조차 없다. 이렇게 다른 두 동물에도 두 가지 공통점이 …
이강원 동물칼럼니스트 2021년 01월 10일 -
한산도대첩, 아테네 배가 함포 단 범선에 덤빈 격
전근대 한반도에 오늘날의 해군인 수군(水軍)이 본격 등장한 것은 왜구(倭寇) 때문이었다. 고려 말기 왜구의 침입이 특히 극심했다. 공민왕 때에는 해마다 왜구가 침입할 정도였다. 이에 공민왕은 본격적으로 수군을 조직하고 군선에 화약무…
정재민 前 방위사업청 지원함사업팀장 박나영 해군 소령 2021년 01월 10일 -
어쩌면 나를 키운 건 8할이 ‘김’
아이를 늦게 낳은 친구가 있다. 영영 부부만 단출히 살 것 같더니 마흔을 코앞에 두고 아들을 얻었다. 친구는 자기 자신과 ‘고군분투’를 벌이며 아이를 키웠다. 또래들은 이미 중학생, 고등학생을 키우는 처지여서 육아 품앗이가 어려웠다…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1월 09일 -
어느 불상과 나한상의 인간적 매력에 대해…
풍광 좋기로 유명한 경기 남양주시 운길산의 수종사(水鐘寺).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엔 담백한 분위기의 8각5층석탑이 있다. 이 석탑에서 1957년 해체 수리할 때와 1970년 이전할 때 두 차례에 걸쳐 금동불상 27구, 목조불상…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21년 01월 09일 -
사유리가 쏘아 올린 ‘비혼맘’, 정자은행에 대한 夢想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방송인 사유리 씨가 최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비혼(非婚)맘’이 화두가 됐다. 사유리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를 낳고 싶었지만 출산만을…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1년 01월 07일 -
북한은 스탈린의 주도와 후원 아래 건국된 국가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수립이 선포됐다. 그러면 이 정부의 성격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첫째, 이 정부는 김일성을 비롯한 북한의 집권자들과 그들을 대변하는 북한의 공식 간행물들이 자랑하듯 전(全)조선을 …
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 2021년 01월 07일 -
신라 천재 최치원의 금지된 사랑
운하 옆 오층 주루 난간에서 바라다보이는 소주 지역의 밤 풍경은 찬란하고도 위엄 있었다. 등불 밝힌 누각과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 모습을 넋 놓고 감상하던 고려 역관 최인량이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한시를 조용히 읊조렸다. 그가 …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1년 01월 03일 -
정신의학으로 분석한 정치인 거짓말 4가지 이유
정치인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자신이 과거에 했던 말을 뒤집는 정반대의 말을 밥 먹듯이 한다. 과거의 기록을 들이밀고 거짓말임을 밝혀도 눈도 깜짝 안 한다. 나중에 거짓말임이 드러나도 사과나 변명의 말조차 없다. 이쯤 되면…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 2021년 01월 02일 -
달고 예쁜 화과자, 우리 마음마다 피어나길 바라 ‘봄’
미국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가져갈까 고심 끝에 고른 것이 화과자였다. 할머니께서 미국으로 이주해 꼬박 10년을 지내셨는데, 입에 맞는 과자며 떡 파는 곳 한 군데가 없어 고…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1년 01월 02일 -
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 ‘이터널 선샤인’ vs ’메멘토’
2020년 2월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영화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제작사는 영화 개봉 일정을 연기했고, 극장들은 저마다 재개봉 영화를 내걸었다. 신작도 아닌데 돈 내고 보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1년 01월 01일 -
“文 대통령, 갈수록 송시열에 가까워진다”
시대를 불문하고 권력이 가장 애용하는 말은 개혁이다. 적폐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집권한 문재인 정부는 유독 개혁이라는 말에 집착한다.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징계건으로 나라가 두 동강 난 시점에도 집권여당 대표는 “민주화 이후 가장…
고재석 기자 2020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