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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없음
넷플릭스는 미국 근로자에게 꿈의 직장이다. 2018년 미국 기술직 근로자가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 ‘직원이 행복한 기업 2위’에 올랐다. 통상 좋은 직장이라면 높은 연봉과 확실한 휴식 시간을 보장한다. 넷플릭스는 두 …
박세준 기자 2020년 10월 28일 -
절망의 길목에서 분투하는 인류 최후 판타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6년은 한국 영화계가 부산하던 해였다. 영화사전심의제 철폐와 영화진흥법 제정, 대기업의 영화산업 지원 확산 등으로 한국 영화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1000만 관객 시대를 여는 초석을 다졌다. 이듬해 불…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10월 27일 -
‘공감으로 집권하라’ 펴낸 이영풍 KBS 기자
‘공감(共感)’은 타인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마음이다. 인간에게는 공감 능력이 있어 공동체를 이루고 협력하며 문명을 일으켰다. 한쪽에선 아파하는데 한쪽에선 귀를 막고 다른 이야기를 떠든다면 인류의 발전은 요원했을 터. 이탈리아 …
배수강 기자 2020년 10월 26일 -
‘헬스마니아들의 우상’ 정선근 교수가 찾아낸 ‘코로나 시대’ 운동법
올해 유행어 중 하나가 ‘확찐자’다. 네이버 사전은 ‘확찐자’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신조어”라고 설명했다. 1월 20일 국내에 첫 …
김현미 기자 2020년 10월 24일 -
[해전의 승부수 군함⑤] ‘마라톤 선수’ 범선(帆船) 시대 연 ‘칼레 해전’
지금까지 ‘해전의 승부수 군함’ 연재에서 ‘노선의 시대’를 다뤘다.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의 주역은 아테네 삼단노선. 그로부터 2000년 후 레판토 해전(1571)에서도 함선 대부분이 노선의 일종인 갤리선이었다. 레판토 해전…
정재민 방위사업청 함정사업팀장(국제법 박사), 前 판사 2020년 10월 24일 -
매콤하게 양념한 단감에 참기름 한 방울 똑~ 가을 감 요리 백과
슬슬 두꺼운 옷을 입게 될 즈음이다. 이 무렵이 되면 우리 가족이 매년 즐기던 재밌는 행사 가 떠오른다. 먼저 끝이 뾰족한 원뿔 모양 대봉감을 왕창 산다. 한 손에 잡기 힘들 만큼 커다란 감을 하나하나 깨끗이 닦는다. 그 뒤엔 온가…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0월 24일 -
늙은호박 감당 못하는 당신, 땅콩호박이 있어요
엄마께서 어느 나이에 이르자 집에 들이지 않는 것이 있다. 늙은호박이다. 어릴 때 할머니 댁에 가면 늘 있었고, 우리집 베란다 어딘가에도 무심히 놓여 있던 늙은호박. 늙은호박은 단단하고 무겁기가 채소 중엔 제일일 것이다. 옮기기 힘…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0월 17일 -
회사에서 잘리던 날
회사에서 잘리던 날, 광화문에서 택시를 타고 곧장 망원시장으로 향했다. 늘 다니던 출퇴근길 그대로 버스도 전철도 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동족발에 들러 족발 1인분과 막걸리 한 병을 사서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좁은 방 한가운데…
최고운 작가 2020년 10월 11일 -
쭈글쭈글 주름 골마다 단맛이 가득, 대추야자
며칠 전 책을 함께 만들고 있는 지인 집에 다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요즘엔 그분 집에서 업무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음식 관련 일을 오래 한 분이라, 종종 맛있고 재미난 음식을 내어주신다. 이번엔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0월 10일 -
코로나19, 남성 고환 공격한다
현재 인류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배짱이 필요하다. 인류는 수천 년간 천연두 등 최악의 적수들을 물리쳐왔고, 끊임없이 발발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자손을 낳았다. 오히려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더 사…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0년 10월 09일 -
블랙핑크 간호복 논란에 ‘표현의 자유’는 빠져 있다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소녀를 간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굳이 하트모자와 몸에 달라붙는 간호복, 짧은 치마, 하이힐을 신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7일 온라인 간호사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다. 2일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
문영훈 기자 2020년 10월 08일 -
배우 전지현 130억 삼성동 주택 새 주인은 심명섭 ‘여기어때’ 창업자
배우 전지현 씨의 서울 삼성동 단독주택이 심명섭 ‘여기어때’ 창업자에게 130억 원에 팔렸다고 ‘여성동아’가 5일 보도했다. 여성동아가 확보한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전씨 소유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내 주택(대지면…
문영훈 기자 2020년 10월 05일 -
계피와 붉음
가을은 시작이니,이제 끝내는 걸로 하십시다새들이 빠져나가는 소리와그 틈에 바람이 흥흥대는 장면 앞에가을이 왔으니,이제는 모르는 게 낫지 싶습니다오 님이시여,님뿐인가 합니다만,얼룩덜룩한 손이 건네주는모서리 깨진 버터 쿠키와봉지째 휘휘…
심민아 2020년 10월 05일 -
스키 부대 저격병 닮은 ‘히말라야의 포식자’ 눈표범
중국과 인도는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인구 규모가 대표적이다. 양국의 인구는 14억 명이 경계선이다. 중국은 14억 명이 조금 넘고, 인도는 약간 못 미친다. 그래서 양국의 인구를 합치면 28억 명을 넘는다. 아시아…
이강원 동물칼럼니스트 2020년 10월 04일 -
촉촉한 팬케이크에 주르륵 끼얹어 먹는 마성의 단맛
나는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먹을 것을 양손에 움켜쥐는 아이였고, 입이 비면 문살 사이 창호지까지 뜯어 입에 넣었다고 한다. 한옥에 살았던 기억은 단 1초도 남아 있지 않은데, 찢어진 문 앞에 동그랗게 앉아 있는 내 사진은 수도 없이…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0월 03일 -
소련은 38도선 이북을 ‘직접’ 통치했다
미·소냉전의 기원에 관한 논쟁은 국제정치학계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뜨거운 논쟁 가운데 하나였으며, 자연히 참으로 많은 저술이 출판됐다. 이 제한된 지면에서 그 논쟁을 자세히 다루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화해 짧게 설명하기…
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 2020년 10월 02일 -
호랑이 여인의 죽음과 화랑의 후손
반월성 북쪽 숲속으로 쫓기던 호랑이 여인은 달리기를 멈추고 뒤돌아보았다. 자신을 추격하는 신라 병사들이 내던 요란한 말발굽 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다. 여인이 덤불 아래 땅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리자 조금 앞서 달리던 호랑이가 되돌아…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10월 02일 -
쌉쌀하고 뭉근하고 향기롭고 묵직한 茶의 세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지는 기억이 있다. 어제 점심에 뭘 먹었는지, 거래처에 간다고 한 날이 수요일인지 목요일인지, 지금 제작 중인 책의 날개 너비가 100mm인지, 110mm인지는 매번 까먹으면서 말이다. 기세가 꺾이지 않는…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0월 01일 -
기독교·이슬람 맞붙다… 지중해 결전, 레판토해전
아테네는 삼단노선을 앞세워 페르시아의 침공을 물리치고 지중해의 패권을 잡아 인류사에 찬란한 유산을 남겼다. 그러나 길흉(吉凶)은 같은 곳에 있다. 막강한 해군을 앞세워 지중해를 장악하고 델로스동맹을 규합해 제국으로 치닫는 아테네의 …
정재민 방위사업청 함정사업팀장(국제법 박사), 前 판사 2020년 09월 30일 -
‘방콕족’ 위한 10부작 ‘밴드 오브 브라더스’ & 영화 ‘머나먼 다리’
8월 5일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살아있다’는 19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반짝 활기를 되찾는 듯했던 극장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풀이 죽었다. 한때 ‘방역 …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