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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홍(黃飛鴻)’
광둥성의 성도(城都), 광저우 하면 역시 음식이다. 그래서 “먹는 것은 광저우에서(食在廣州)”라는 말도 있다. 중국인이 워낙 먹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중국인의 종교는 ‘식교(食敎)’라고 보는 편이 옳다고 하면, 식교의 가장 열렬한…
200606 2006년 06월 08일 -
초강대국 꿈꾸는 인도의 두 얼굴
최근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2030년경 인도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3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기 직전인 지난 2월, 마치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미국 싱크탱크의…
200606 2006년 06월 08일 -
재경부의 ‘한미 FTA 기대 효과 보고서’ 부실 논란
문지방을 낮춰 이웃들이 편하게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냥 놀러오는 것이면 몰라도 이들이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를 하는 것이라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이를 추진하는 가장(家長)이라면 집안사람의 의…
200606 2006년 06월 02일 -
‘중경삼림(重慶森林)’ ‘첨밀밀(添蜜蜜)’
아편전쟁(1840∼42) 때의 일이다. 영국군은 광저우, 상하이 등 남부 주요 도시를 점령한 뒤 1842년 8월 대포를 난징성에 조준한 채 청나라가 항복하기를 재촉한다. 청나라는 영국군이 요구하는 투항 조건이 무엇인지 탐색하려고 흠…
200605 2006년 05월 17일 -
기독교-이슬람 대립 이후 떠오르는 ‘제3의 축’
세계경제의 3대 블록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 그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블록 간의 포럼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는 미국이 빠져 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200605 2006년 05월 16일 -
중·러 경제밀월 속 소외된 한국, 제3의 기관 만들어 동북아 진출 홀로 뚫자
중국 당나라 때 왕유와 함께 산수파의 거장으로 불린 맹호연(孟浩然·689∼740)은 “春眠不覺曉(봄이라 깊은 잠, 날 새는 줄 몰랐네), 處處聞啼鳥(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夜來風雨聲(간밤에 비바람 소리 드세었으니), …
200605 2006년 05월 16일 -
중국, 지린성-북한-동해 잇는 운하 건설 계획
중국 지린성(吉林省) ‘두만강변 도로’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북한 함경북도와 마주하는 지린성 훈춘(琿春) 시내에서 두만강 하구인 팡촨(防川)까지 이어지는 이 길을 자동차로 달리면, 차창 밖으로 두만강이 흐르고 강 건너 북한의…
200605 2006년 05월 16일 -
마녀사냥의 진원지 매사추세츠 세일럼
뉴잉글랜드의 7월 햇살은 화사하기만 했다. 그러나 세일럼(Salem)을 찾아 나선 나에게 성하의 짙푸른 노변 정경은 어쩐지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옛 로마인들은 어느 장소든 그곳을 지켜주는 ‘장소의 정령(Genius loci)’…
200605 2006년 05월 02일 -
실속파들이 택하는 싱가포르 유학
취업을 준비하며 영어 때문에 고심하던 대학생 오주환(22)씨는 해외 언어연수를 결심하고 한 유학박람회를 찾았다. 거기서 그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학비와 생활비가 저렴한 싱가포르 유학을 추천받았다. 연수비용 문제가 걸림돌이었던 그는 주…
200605 2006년 04월 28일 -
‘중국號’ 성장의 대들보 광저우
50대 중반의 백희원 사장.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그는 1980년대 홍콩을 오간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광저우에 정착했다. 지금은 미국에 의류 자재를 납품하는 수준이지만 곧 소규모 공장을 갖게 되면 본격적인 생산 및 유통으로 …
200605 2006년 04월 28일 -
‘꼬리빵즈’를 아십니까?
‘꼬리빵즈’란 말을 들어봤는가. 꼬리빵즈는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조선족을 비하해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쓰던 ‘조센진(朝鮮人)’과 같은 경우다. 즉 중국 땅에서 중국인(여기서는 한족을 뜻함)과 더불어 살아갈 수…
200604 2006년 04월 11일 -
‘공존’의 섬, 보르네오
케이블 TV로 CNN, BBC, 블룸버그 같은 국제 채널을 보다 보면 아시아 국가들의 이미지광고가 시선을 끈다. 그중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파란 바다와 원시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쌍둥이 빌딩…
200604 2006년 04월 11일 -
‘프런티어 맨’, 대니얼 분 신화의 무대 컴벌랜드 갭
미국만큼 자국의 정체성 규명에 관심을 기울여온 사회가 또 있을까. 미국 독립을 목전에 두고 프랑스 출신의 미국인 크레브쾨르는 ‘미국인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전범적인 예일 뿐이다. 국민 정체성의 …
200604 2006년 04월 11일 -
‘청사(靑蛇)’ ‘양축(梁祝)’
요즘 중국에서 유행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시우셴(休閑)’이다. 레저란 뜻이다. 중국에 그만큼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제대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 1992년부터이니까 15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사이 먹고 사는 …
200604 2006년 04월 10일 -
후세인 축출 3년, ‘이라크 늪’에 빠져드는 미군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라크와 관련된 각종 통계를 ‘이라크 색인(Iraq Index)’이라는 이름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지난 몇 달 사이 매달 600~1000여 명의 민간인이 혼란통에 …
200604 2006년 04월 10일 -
美 정부 ‘충격적 오일쇼크’ 예측 보고서
석유는 공기와 같다. 없으면 하루도 살기 어렵지만 쉽게 구할 수도 있다. 한국의 도시에선 자동차를 10분만 몰면 주유소가 있고 원하는 만큼 석유를 살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석유를 구하기 어렵다든지, 궁극적으로는 석유가 없는 세…
200604 2006년 04월 10일 -
요동치는 국제원자력체제, 한국의 딜레마
3월2일 부시 미 대통령이 인도와 맺은 원자력협력협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았고 1974년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이후 원자력기술 이전 금지 등 각종 제재를 받아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200604 2006년 03월 28일 -
한미 FTA 몰아붙이는 미국의 노림수
“자유무역협정(FTA)은 국제사회에서 강자보다는 약자가 추진해온 정책이다. 약소국들은 강대국들과 무역협정을 맺음으로써 더욱 넓은 시장을 확보하고 국가안보상 이익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왜 세계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들…
200604 2006년 03월 28일 -
국제금융사기 ‘나이지리아 419’가 당신을 노린다
2005년 초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항. 비행기 탑승구 앞에 선 김모씨의 심장은 쉴새없이 쿵쾅거렸다. 이제 곧 서울로 출발한다고 계속 되뇌었건만, 팽팽해진 신경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공항 한구석에 몸을 숨긴 채 불안한 시선으…
200604 2006년 03월 27일 -
청교도 신앙공동체 근거지 플리머스
버지니아의 제임스타운이 담배 재배에 성공해 자활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에 자극받아 신대륙에서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려는 이주자가 날로 증가하던 1620년, 일단의 영국 청교도들이 일찍이 존 스미스가 뉴잉글랜드라고 명명한 신대륙 북쪽 해…
200603 2006년 03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