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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왜 선수를 때리는가
‘서로 ‘코드’가 맞아야 같이 일을 할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다. 그렇다. 코드가 안 맞으면 우선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 분명 똑같은 한국말인데도 그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말이 안통하는 경…
200304 2003년 03월 25일 -
교회냐 골프냐, 일요일 새벽의 고민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 다시 고민이 시작된다. 교회에 나갈 것이냐 필드에 설 것이냐. 육신의 기쁨을 쫓아 필드에 서자니 내 손을 꼭 부여잡던 목사님의 표정-‘주여 이 어린양을 인도하소서!’-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영혼의 안식을 위…
200303 2003년 02월 25일 -
장기, 바둑 그리고 쿠엘류감독
이 세상엔 ‘다 죽었다 살아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바둑, 한국 정치인 그리고 남자의 ‘그것’이 그렇다. 이 중에서도 바둑은 멀쩡했던 말들이 어느새 죽기도 하고 다 죽었던 말들이 한순간에 기적처럼 살아나기도 한다. 바둑알은 그…
200303 2003년 02월 25일 -
“공 치기 전에는 말하지 말라”
최경주는 한국에 들어오면 미국에서 PGA(미프로골프협회) 투어를 돌 때보다 더 바빠진다. PGA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를 모셔가려는 행사가 줄을 잇는 바람에 여간해서 시간을 뺏기 어렵다. 최경주의 일정을 관리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
200302 2003년 02월 04일 -
아내와 골프 치면 참깨가 한 말!
1993년 미국에 있을 때 처음 시작한 골프가 어느새 10년째다. 주위 사람들은 레귤러 코스에서 핸디 3 정도인 나의 실력에 대해 ‘프로급’ ‘연예계 최고’라고 치켜세워주지만 사실 그건 칭찬이 아니라 ‘세미프로 테스트 여덟 번 낙방…
200302 2003년 02월 04일 -
‘꽃보다 아름다운’ 3색 어깨동무
이천수. 22세. 2002년 프로축구 신인왕. 그는 톡톡 튄다. 묻기가 무섭게 대답도 시원시원하게 잘도 한다. 지난해 연말 이천수는 눈코 뜰 새없이 바빴다.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빼놓곤 제일 바쁜 사람일 것”이라…
200302 2003년 02월 04일 -
소아마비형 가방들어주며 무쇠팔 키웠다
꿈★은 이루어졌다.누구도 감히 예상 못했지만 마침내 기적처럼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여읜 뒤 라켓 하나에 희망을 걸었던 강원도 횡성 소년 이형택(27·삼성증권). 그가 한국인 선수로는 그 누구도 밟지 …
200302 2003년 01월 30일 -
‘자치기 스윙’은 대한민국 특허품?
‘골프클럽을 휘감아 올린 후 탄성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공을 칠 것.’ 모름지기 스윙자세는 이래야 한다고 골프 교본은 열심히 가르친다. 그래야만 공이 정확하게 맞고 비거리도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교본은 교본, 나는 …
200301 2003년 01월 06일 -
“감독이 굽실거리면 야구가 죽는다”
‘준우승 감독 해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갈등은 한국시리즈 이후 새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불거졌다. 김감독이 추천한 인물을 구단에서 거부하며 잡음이 일었던 것. 그러나 더욱 근본적인 해임사유는 LG스포츠 …
200407 2003년 01월 02일 -
감독들은 왜 목이 잘리는가
밤새 당신의 목은 안녕하신가. 조심하라. 당신 목 위엔 언제나 시퍼런 칼날이 걸려 있다. 그것은 언제든 미군 장갑차처럼 소리없이 다가와 당신의 목을 ‘뎅강’ 내려칠 것이다. 프로 스포츠 감독들에게 하는 말이다. 세상엔 확실한 진리가…
200301 2003년 01월 02일 -
골프에서 배우는 ‘色卽是空 空卽是色’
지름 4cm, 무게 45g. 그 자그마한 녀석 하나를 내 뜻대로 다루지 못해 끙끙댄 것이 어느새 45년 세월이다. 남들은 그 정도 구력이면 도술이라도 부려 골프공쯤이야 보내고 싶은 곳으로 척척 날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지만, 아직…
200212 2002년 12월 02일 -
“축구를 더이상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여행은 좋은 것이다. 불과 보름여의 짧은 시간이지만 복잡했던 머리를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독일에 살고 있는 지인도 만나고 네덜란드에 들러 히딩크 감독도 만나고 왔다. 유럽에 가 있는 우리 선수들도 만나보고 싶었지만 어웨…
200212 2002년 11월 29일 -
공 대신 헤드가 날아가다니…
그러고 보니 이러저러한 골프 전문매체에 이러저러한 골프만화를 그린 것이 어느새 11년째다. ‘로봇 찌빠’와 ‘도깨비 감투’ 대신 ‘비기너 장’을 주인공으로 만화를 그리는 동안 강산이 한번 변했으니 이제는 ‘명랑만화 작가’라는 타이틀…
200211 2002년 11월 05일 -
골프로 태교를 한다?
“요즘도 변함없이 운동 많이 하시죠?”만나는 사람마다 눈인사를 던지며 안부 대신 묻는 말이다. 물론 여기서 ‘운동’이란 당연히 골프. 이렇게 저렇게 친선대회에 몇 차례 나갔더니 골프 치는 모습이 TV 화면이나 신문지상을 탔는지 알만…
200210 2002년 10월 06일 -
베팅판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흥분한 로마 시민과 검투사가 삶의 곡예를 벌이는 콜로세움. 황제 네로의 지시 하나로 삶과 죽음이 엇갈린 곳이다. 사실 그 원형경기장에서 맹수와 싸운 사람은 검투사가 아닌 관중일 것이다. 자신의 삶 대신 검투사의 목숨을 칩으로 내걸고…
200210 2002년 10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