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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만평 '안마봉'] 2025년 전쟁 종막이 고대된다
“오래지 않아 미국 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 예고한 대로 ‘관세포(砲)’를 쏘아 올리고 있다. 상대국의 ‘관세 보복’에는 “신경 안 쓴다”며 상호 관세를 꺼내 들었다. 상대국이 올…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5년 02월 18일 -
[시마당] 벗어나기
주워지는 법을 알고 있는모양과 무늬그리고마음에 드는 것을 주우려는빛과 손그리고딱딱한 소라게가껍데기 없이도 딱딱한 소라게가오로지 원할 뿐인 패각을 입고어둠만을 밟으러 다니는 해안당신이 모른다면무엇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당신 마음을 알지…
신이인 2025년 02월 14일 -
성교통, 불감증 환자도 ‘명기’ 될 수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했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부부 사이가 좋아야 하고, 그러려면 부부간의 잠자리도 좋아야 한다. 대표적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인데, 이게 실상은 ‘성(性)적 차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부부 잠…
구자홍 기자 2025년 02월 13일 -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한 당신, 도파민 중독입니다
‘중독’이라고 하면 ‘마약’ 같은 극단적 중독을 떠올리지만, 우리 삶에서 목격하게 되는 중독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버릇처럼 SNS 쇼트폼을 들여다보는 ‘쇼트폼 중독’도 있고,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동영상을 새벽까지 보는 ‘유튜브 중독…
구자홍 기자 2025년 02월 12일 -
과거의 시간을 품은 골동품 시계
사진·글 박해윤 기자 2025년 02월 11일 -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법
“이거 요즘 유행하는 거 맞지?”“아니, 이건 지지난주에 유행한 거지. 이미 유행 지났어.”스마트폰을 슬며시 내밀며 질문하는 내게 시큰둥하게 내뱉는 초등학교 5학년 둘째의 타박이 이젠 새롭지도 않다. SNS에 수없이 올라오는 다…
백수진 웹툰칼럼니스트 2025년 02월 10일 -
난자와 정자는 금주를 원한다
‘홈술(home+술)’을 즐기는 여성이 늘고 있다. 애주(愛酒)를 넘어 술을 물처럼 마시는, 자칭 주당(酒黨)인 여성도 적지 않다. “술을 끊었다”는 남성은 늘어나는데, “반주(飯酒)를 즐긴다”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니 난임 전문의…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5년 02월 09일 -
많은 시네필이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러브레터' 꼽는 까닭
신영복은 육필 수기 ‘엽서’에서 없는 사람이 살기에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지만 수형인(受刑人)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덧붙이길 여름 교도소에서 살을 맞댈 때 인간은 타인을 37도의 열 덩어리로 느낀 나머지 존재 자체를 미움의 원인…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5년 02월 09일 -
네트워크 통해, 복제된 음악 듣는 세상
1877년 토머스 에디슨이 축음기(phonograph)를 발명하고, 1887년 에밀 베를리너가 그래머폰(gramophone)을 발명했다. 초기의 그래머폰은 커다란 나팔 모양의 혼(horn)으로 소리를 수집해 진동판(diaphragm…
김원 KBS PD·KBS 클래식 FM 전 ‘명연주 명음반’ 담당 2025년 02월 07일 -
킵초게가 신은 ‘나이키 페가수스’엔 왜 날개가 둘일까
‘니케(Nike)’는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의 여신으로 로마에서는 ‘빅토리아(Victoria)’라고 했고, 영어로는 그리스식 이름에서 스펠링은 똑같고 발음만 달라진 ‘나이키’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
김원익 문학박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 2025년 02월 06일 -
초개인화 시대, ‘사냥꾼’으로 살 준비됐나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는 ‘개인’이다. 서양 사회에서 ‘개인의 시대’가 열린 것은 근대 시민혁명 이후였다. 근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출발점은 모두 개인주의였다. 양도할 수 없는 개인의 정치적 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본을 …
성지연 에세이스트 2025년 02월 05일 -
[신동아 만평 ‘안마봉’] 2025년 모순의 한국 거리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가슴과 한국 경제를 강타했다. 국민들의 소비심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고, 주식시장에서는 83조여 원이 증발했다. 주식시장은 한 달 넘게 지금도…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5년 01월 21일 -
[신동아 만평 ‘안마봉’] 2025년 ‘민주주의 수호자’ 미국의 이중성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영토 팽창주의가 끝이 없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제국주의적 행보’라고 지적한다. 주권을 존중하는 자유의 나라 미국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월 7일(현지 시간) 미국…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5년 01월 15일 -
정치를 ‘예술’로 승화시킨 풍운의 정치인, 후농 김상현
한 남자가 있다. 일제강점기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었다. 소년 가장이 된 그는 신문 배달과 껌팔이로 동생을 보살피면서도 야간학교를 다니며 배움의 끈을 놓치 않았다. 웅변학원에 다니며 정치인의 꿈을 키우던 그는…
구자홍 기자 2025년 01월 13일 -
A·B·C·D로 마음 근육을 키워라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실패를 거울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다른 이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곤 한다. 왜 그럴까. 심리학자인 저자는 “회복탄력성 차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극…
구자홍 기자 2025년 01월 11일 -
[에세이] 나의 마지막 행운
어머니는 신경외과 병동의 4인용 병실에 누워 있었다. 손목이 보호대로 묶인 채 허공을 바라보며 횡설수설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말문이 막혔다. 무거운 둔기로 마음을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부희령 수필가 2025년 01월 10일 -
임신 결정하는 건 여성, 출산율 높이고 싶다면 여성을 보라
세상에 만상에, 촌스럽기 짝이 없고 유치하기로 전 세계에서 1등이라고 해도 서럽지 않을 일이다. 2024년 11월 말, 50대 남성 톱배우가 30대 여성 모델이 낳은 아이의 친부임을 인정한 일이 있었다. 세계는 지금 동성애 커플의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5년 01월 10일 -
[시마당] 사랑하기
다가가는 것과 다가오는 것 사이는 낙차가 크다. 목적지를 정해야 했다. 오후 세 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해가 긴 날들이 이어졌다. 광장 끝에는 적색 건물이 모여 있었다. 나는 테라스가 있는 점포 한 곳을 가리켰다. 네가 간판을 읽…
오은경 2025년 01월 09일 -
돌봄, 각자도생에서 상부상조로 나아가는 가교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쓰러졌다. 아버지를 돌볼 사람은 아들밖에 없었다. 중환자실 입원을 위한 연대보증인이 될 수 없는 어린 나이였다. 아들은 자신과 아버지의 삶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아들은 아버…
성지연 에세이스트 2025년 01월 09일 -
‘러브 스토리’ 다시 보기,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소설 ‘러브 스토리’와 동명의 영화 시나리오를 쓴 에릭 시걸(Erich Segal)만큼 인생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 있을까. 교육자,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저술가, 방송 해설자, 마라토너이자 편지 쓰기의 달인이었던 시걸은 1937…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5년 0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