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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 품고 新生을 도모하다
그는 떠나기로 결심했다. ‘아, 나는 너무 지쳐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그는 연말 특가로 스마트폰을 폭탄 세일한다는 어느 청년의 무지막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일순간 갖게 됐다.연말이었다. 연말 때문이었다. 번다한 회합에는 일절 나가…
201302 2013년 01월 21일 -

다리 마비 오면 감압술 덜 심하면 신경성형술
충남 보령에 사는 70대 송 할머니. 허리가 뻐근하고 엉덩이 윗부분이 쑤시는 증상이 몇 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며 참고 지냈다. 몇 달 전부터는 엉덩이 아래쪽으로 허벅지, 종아리까지 땅기고 쑤시는 증세가 나타났…
201302 2013년 01월 21일 -

무속과 여색에 빠진 왕 허임 침법이 살리다!
건강은 어떤 비결에 의해 획득되는 게 아니라 상식적 수준의 지혜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만들어나가는 행위의 산물이다. 의학에 정통한 의사보다 ‘의학’이라는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한 시골 할머니나 벽지 할아버지가 더 건강하게 장수하는 게 …
201302 2013년 01월 21일 -

옛 시간이 줄지어 선 땅끝 세상
망망대해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더 나아갈 데 없는 곳이 ‘땅끝’이다. 벽에 걸린 지도를 쳐다보며 지리 감각을 익혔던 이들에게 전라남도 해남의 땅끝마을은 그 느낌만으로도 아득하고 가파르다. 금세 모든 것이 와르르 쏟아질 것 같은, …
201302 2013년 01월 21일 -

제복(祭服)과 땔감
나이가 좀 들어 시골에서 겨울을 맞이한 게 벌써 아홉 번째, 50대 초반부터 시작된 내 시골살이를 나는 청복(淸福)으로 여기고 있다. 변변찮은 사람에게 비록 주중이지만 시골살이를 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늘 땔감이 걱정…
201302 2013년 01월 21일 -

겨울나무님께
한때 그는 세상을 향해 하염없이 불타오르던 열 살 스무 살 적 꽃단풍이었을 거외다.푸르뎅뎅한 사랑을 끝내 저버리지 못한 채 마침내 젖은 낙엽으로 거리를 나뒹굴다가 저렇듯 곁가지들 하나둘씩 죄다 쳐내 버리고 그날 밤 그는 마냥 휘몰아…
201302 2013년 01월 21일 -

신로 오타케 개인전
신로 오타케는 1955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이 남자, 그 또래 일본인에 대한 편견을 보기 좋게 깨놓는다. 유화, 드로잉, 콜라주에 설치작품까지 170여 점이 놓인 전시장에 들어서면 방대한 스케일과 변화무쌍한 면면에 놀라게 …
201301 2012년 12월 28일 -

한발 한발 걸으며 희망찬 계사년을 꿈꾸다
▲ 노물리 방파제에서 바라본 일출.(B코스)1 경정리 대게 원조 마을로 가는 능선길.(B코스)2 영덕 해안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징어덕장.(C코스)3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괴시리 전통 한옥마을.(C코스) 4 이색적인 풍…
201301 2012년 12월 28일 -

물속에 잠긴 아련한 고향 추억
1 사연댐 상류 저수지.2 한실마을 입구.3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들.4 5 마을 주변 반구대 암각화. 원시인의 솜씨가 대단하다.
201301 2012년 12월 28일 -

제49회 2000만 원 고료 신동아 논픽션 공모
201301 2012년 12월 28일 -

새 정권 ‘언론 자유’ 확실히 보장해야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쩍 달라진 인터넷 민심이 관심을 끌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만 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2012년 대선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였다. 인터넷이 2002년 노풍(盧風)을 만들었듯이 말…
201301 2012년 12월 28일 -

이스라엘 필하모닉 주빈 메타 신년 갈라 콘서트 外
이스라엘 필하모닉 주빈 메타 신년 갈라 콘서트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사진)가 1963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주빈 메타는 그동안 이 오케스트라와 1600회 이상 공연해왔다. 첫날 …
201301 2012년 12월 28일 -

“발로 뛴 사진 120만 장 모아 한국미술사연구 집대성할 것”
2012년 9월 27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에서는 석가탑의 전면 해체, 수리 및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이를 지켜보던 정영호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장 겸 석좌교수(79)의 눈앞에는 46년 전 가을의 풍경이 겹쳤다. 1966년 9월 석…
201301 2012년 12월 28일 -

수많은 사연들이 사연댐에 잠겨있고
“그 때는 10원만 건네줘도 암말 못하고 떠났심더, 요즘과 달라 찍 소리 할 수가 있슴니꺼? 가난한 백성들 먹여 살리는 공업단지 만든다 카는데.”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속칭 한실마을은 사연 많은 오지 마을이다. 한때는 1…
201301 2012년 12월 28일 -

高카페인? 대부분은 低카페인! 커피보다 함량 적어 적정량은 藥
2012년 한 해 동안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식품 성분을 대라면 단연 ‘카페인’이다. 카페인은 식품관리법상 식품첨가물로 규정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식 입장은 “식품공전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안전한’ 첨가물”이다. 사실 지난…
201301 2012년 12월 27일 -

How are you? 이순신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How are you? 이순신 | 작은숲, 259쪽, 1만5000원무언가 영감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있다. 마치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유레카’를 외치는 것처럼. 2008년 6월 미국산…
201301 2012년 12월 27일 -

현대음악의 차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는 현대 예술에 신고전주의라는 위대한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기존 예술적 통념과 틀을 계승했다가 나중에는 ‘음렬주의’에 심취해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벗어나기도 한 기인이었다.…
201301 2012년 12월 27일 -

‘애마부인’ 안소영의 눈물
1982년 2월. 고등학교 졸업식 하루 전날, 졸업식 예행연습을 위해 학교에 간 나는 대학학력고사 보기 한 달 전부터 고이고이 기른 머리카락을 잘릴까봐 가위를 들고 다니는 선생의 눈을 요리조리 피해 도망 다니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201301 2012년 12월 27일 -

갇힌 땅에서 울리는 노랫소리
훗날의 권력을 도모하기 위한 지금의 계책은 모두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시대나 힘은 현재에만 유효하며 사람의 욕심은 그 현재의 힘에 쏠리는 이치 때문에 그렇다.중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1년 가까이 중국 난징(南京)…
201301 2012년 12월 27일 -

소설, 어떤 무용(無用)의 세계
벌써 10년 전이다. 펜으로 정영문의 작가 초상을 그린 적이 있다. 제목을 얹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가, 아니면 다 그리고 제목을 얹었던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그때 공식적으로 발표된 그 작가 초상의 제목은 ‘이것은 정…
201301 2012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