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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불로 어둠을 밝힐 것인가, 불에 타 죽을 것인가
영화를 보다보면 문득문득 시선이 고정되면서 무엇인가가 떠오른다. 기차를 타고 멋진 풍광의 한 지점을 계속 쳐다보면 어느새 기차는 저만치 가 있고 그 풍광의 이면도 서서히 사라지는 것처럼, 몇몇 영화 장면이 지나가고 나서야 다시 영화…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3년 10월 18일 -

손흥민도 반한 고품격 시계 끝판왕 파텍 필립
세계 최초의 회중시계는 누가, 어디서 만들었을까. 1839년 사업가 앙투안 노르베르트 드 파텍(Antoine Norbert de Patek)과 시계 제작자 프랑수아 차펙(François Czapek)은 ‘파텍, 차펙 앤 시(Pate…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3년 10월 17일 -

산호색 일몰 펼쳐지는 장 줄리앙의 작업실 [+3D]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희언 기자 , 파리=이진수 기자 2023년 10월 15일 -

노포 간판 서체 따라 만든 글꼴 ‘을지로체’
옛 골목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울 중구 을지로가 꾸준히 인기다. 언제부턴가 젊은이들은 을지로를 ‘힙지로’라 부른다. ‘힙(Hip)’하고 ‘핫(Hot)’하다는 의미다. 을지로가 힙지로로 자리 잡아가던 2019년, 배달 플래폼 업…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3년 10월 14일 -

미·소 냉전에서 미·중 신냉전의 미래를 본다
미국과 중국이 전략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올해 5월 헨리 키신저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하면서 “현재의 국제 정세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동의할…
구자홍 기자 2023년 10월 13일 -

모든 전쟁은 지정학에서 비롯됐다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에 맞선 조선의 방어 전쟁이었다. 그러나 시야를 한반도에서 대륙과 해양 세력으로 확대하면 임진왜란은 ‘조선전쟁’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쟁’ 성격을 띤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지리적 특성을…
구자홍 기자 2023년 10월 12일 -

가을꽃 만개한 안성 ‘코스목동축제’ [+영상]
경기 안성시 농협안성팜랜드에서는 10월 말까지 가을을 알리는 ‘코스목동축제’가 열리고 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등 다양한 가을꽃들이 3만여 평의 넓은 초지에 가득 피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산들 바…
글‧사진 박해윤 기자 2023년 10월 10일 -

글 쓰는 기계 류광억의 존엄한 죽음
근자에 한양에서 과거 시험 답안지를 대신 써주고 돈을 버는 글쟁이를 거벽(巨擘)이라 부른다. 독자 제위들께선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큰 성취를 이룬 대가라는 뜻의 이 단어는 실은 반어로서 지독한 조롱의 뜻을 담고 있으렷다. 세상에 사고…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10월 08일 -

한국 종가 자부심 이어줄 姓氏별 정자은행 생긴다면
정자은행(sperm bank)은 정자를 채취해 동결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내주는 기관이다. 현재 미국에는 상업적 정자은행이 약 650개에 달한다. 1980년에는 노벨상 수상자 전용 정자은행으로 불리는 고지능정자은행까지 설립돼 지금껏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3년 10월 07일 -

일 하느라 지친 당신, 마석도를 보라
요즘 뉴스를 접할 때면 날씨만큼 머리에서 열이 난다. 이제 좀 안 봤으면 싶은 뉴스가 연신 나오니 체감온도가 덩달아 높아진다. 내 삶도 고달픈데, 원치 않게 다가오는 우리 사회의 걱정과 불안, 공포는 가랑비에 옷 젖듯 가슴에 스며든…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3년 09월 27일 -

63세 모나미, MZ에게도 사랑받다
‘모나미’를 하얀 몸통에 까만 뚜껑의 볼펜으로 기억하는 당신은 아마 나이가 지긋한 중년일 가능성이 높다. MZ로 대표되는 요즘 젊은이들은 ‘모나미’를 더는 300원짜리 값싼 필기도구로 여기지 않는다. 쓰는 것보다 색칠하는 도구로, …
구자홍 기자 2023년 09월 22일 -

[사람 속으로] ‘윰블리’ 정유미가 광기를 만났을 때
“최근 10년 새 본 공포영화 중 가장 유니크하다.”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영화 ‘잠’을 이렇게 평가했다. 봉 감독의 극찬에 영화는 개봉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9월 6일 극장에 걸린 ‘잠’은 봉준호 감독…
김지영 기자 2023년 09월 20일 -

AI가 편향 학습하면 부당 차별 초래한다
“누군가 요제프 K를 모함한 게 틀림없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아침 그가 잡혀갔기 때문이다.”1925년 출간된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성 장편소설 ‘소송’은 이렇게 시작한다.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가 재판을 받아야 했던…
구자홍 기자 2023년 09월 20일 -

무대로 돌아온 ‘트롯바비’ 홍지윤 [+영상]
“실물을 보고 생각보다 키가 작고 말랐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학창시절 분위기 띄우는 걸 좋아했어요. 인기는 별로였어요. 한 반에 꼭 한 명씩 있는 정신 사나운 애였거든요. 하하.”손바닥만 한 얼굴에 이목구비가 조화롭게 자리 잡았…
김지영 기자 2023년 09월 19일 -

꿈 이뤄 ‘나’에게 선물하는 게 삶에 대한 예의
내 안에는 거인이 살고 있다. 내 안에 꿈이 있어서다. 내 안에 있는 거인의 잠을 깨우고, 내 안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 내 안에 있을 때는 꿈이지만 세상 밖으로 가지고 나오면 거인의 꿈이 된다. 꿈을 선물하라, 자신에게. 그것도 …
신광철 작가·한국학연구소장 2023년 09월 18일 -

강남 3구 黨과 마용성 黨이 싸우는 나라
‘진보’ 정권 시절에도 먹고사는 문제는 후순위였다. 노무현 정부는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법, 언론관계법 등 4대 개혁 입법에 명운을 걸었다. 문재인 정부 5년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검찰개혁과 조국이다. 저소득층에는 고령자가 …
고재석 기자 2023년 09월 16일 -

보테가베네타·루이비통도 빠진 정그림標 작품의 매력 [+3D]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희언 기자 , 이진수 기자 2023년 09월 15일 -

누구나 마음속엔 어린 소녀가 살고 있다
남쪽 바닷가 김해에서 벌어진 이 사소한 사건이 어쩌다 나라님 귀에까지 들어가 조정에 큰 사달을 일으켰는지 미천하기 짝이 없는 이년으로선 확실히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고을 수령 어른께 저간의 모든 사정을 이실직고하라는 추상같은 분…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09월 12일 -

세기의 미녀 홀린 사랑스러움의 극치 Salvatore Ferragamo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1898년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나폴리의 외딴 마을 보니토에서 14남매 가운데 11번째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그는 학교를 9세까지만 다녔다. 그런 그에게 집 근처 구두 가게는 늘 영감을 주는 장…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3년 09월 11일 -

고자(鼓子)도 자식 낳는 세상
사내대장부라면 농담으로라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있다. ‘고자(鼓子)’다. 예로부터 성기능에 장애가 있는 성불구자, 자손 생산능력이 없는 남자, 성행위 자체가 불가능한 남자를 모두 싸잡아 고자라고 칭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3년 09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