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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에 물어봤나?
통영 앞바다에 바다목장이 있다. 바다목장이란 가축을 기르는 목장처럼 바다에 목장을 만들어 물고기를 기르는 곳이다. 그물을 물에 쳐서 그 안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가두리 양식이 울타리 있는 양식이라면, 바다목장은 울타리 없는 양식이다.…
200912 2009년 12월 02일 -
‘해피 MB’
이명박 대통령이 잘나가고 있다.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밖에서는 ‘빅 맨(대단한 사람)’이란 찬사도 들었다. 그런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 유치하게 된 것은 “남이 짜놓은 국제…
200911 2009년 11월 09일 -
정운찬의 이름값
1611년 광해군은 과거시험인 별시(別試) 책문(策問)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선비 임숙영은 궁궐 안의 기강을 바로잡아 청탁을 물리치고 소인배들의 발호를 막을 것, 언로를 열어 군주와 신…
200910 2009년 10월 09일 -
4대江을 어찌할꼬
2005년 가을, 막히고 덮였던 청계천이 열리고 새 물이 흘렀을 때 이명박 서울시장은 그의 ‘야망의 계절’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직감했을지 모른다. 2년 후 그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청계천이 그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고 말할 수는…
200909 2009년 09월 11일 -
中道의 길, MB의 길
신라의 고승(高僧) 원효대사는 중도(中道)란 이변비중(離邊非中)이라 했다. 좌우의 극단을 떠나되 그렇다고 그저 가운데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중도란 아무런 원칙도 없이 양쪽 주장을 들어보고, 거기 말도 옳고 저기 말도 옳으…
200908 2009년 08월 01일 -
‘그놈의 情’때문에
사람은 그 내부의 파괴적 요소들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고 느껴 자기 자신의 생명을 저버리는 수가 있다. 죽음으로 파괴적 요소들을 떨쳐버림으로써 살아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죄의식과 당혹감을 갖게 만든다. 그는 순화되고 이상화된 자신…
200907 2009년 07월 07일 -
‘쓰레기 같은 뉴스’는 필요 없어요
나는 명예도 도덕도 신뢰도 바닥났다”는 전직 대통령의 한탄으로 봄이 저물고, 스물아홉 살 신인 탤런트가 자살하며 남긴 ‘장자연 리스트’가 유령처럼 떠돌았다. 그렇게 봄날이 갔다. 노무현-박연차 ‘패밀리 커넥션’의 속편은 천신일-박연…
200906 2009년 06월 08일 -
정대세, 정동영 & 노무현
대통령후보였던 정치인과 전직 대통령에 앞서 축구선수 얘기부터 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다. 축구선수의 이름은 정대세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다. 그의 별명은 ‘인민 루니’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처럼 …
200905 2009년 05월 09일 -
위로받기 위하여
용산 참사로 아들을 잃은 고(故) 김남훈 경사의 아버지 김권찬(55)씨는 무엇이 진정한 소통이고, 위로인지를 보여준 분이다.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너를 가슴에 묻고 사는 어미 아비 마음이, 세월이 간다고 잊히겠니….” 아들의…
200904 2009년 04월 09일 -
연민(憐憫)에 대하여
1895년 2월9일(음력), 보국안민(輔國安民·위태로운 나라를 돕고 고통에 빠진 백성을 편안케 함)과 척왜양(斥倭洋·일본과 서양세력을 배척함)의 기치(旗幟) 아래 동학농민군을 이끌다 체포된 전봉준(全琫準)에 대한 1차 심문이 열렸다…
200903 2009년 03월 10일 -
한국 언론의 정명(正名)은 무엇인가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월터 리프만(1889~1974)은 “매스미디어가 우리들 머릿속 상(像)을 구축한다”고 했다. 매스미디어가 특정한 이슈를 중요한 것으로 강조해 부각시키면 수용자들도 그것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쉽게 …
200902 2009년 02월 05일 -
지금 이념 싸움이나 벌일 때인가
60년 만에 돌아온 기축년(己丑年) 소띠 해다. 1949년 기축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그해 6월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해체됐고, 백범 김구 선생이 육군 소위 안두희에 의해 암살됐다. 반…
200901 2009년 01월 07일 -
실종된 이명박 대통령 경제 리더십
경제성장률을 제시하는 것은 역대 대선의 단골 공약이었다. 이는 경제성장에 관한 우리 국민의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약이 지켜진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사실 우리 집 소득도 내 마음대로 올리고 내릴 수…
200808 2008년 08월 12일 -
‘過半의 경고장’ 받은 이명박 정권 4개월 진단
이명박 대통령은 4·9 총선 결과와 관련해 “역시 국민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으며, 국민을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는 점을 새삼 절감했다.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정치보다 앞선 국민’은 과반(過半) …
200805 2008년 05월 08일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이명박 대세론’ 속에 싱겁게 진행되는 듯하던 대선 정국에 ‘이회창 변수(變數)’가 끼어들었다. 변수의 핵심은 보수 분열인데, 분열의 결말에 대한 전망은 정파나 이념적 지향에 따라 제각각이다. 보수우파는 내부 분열에 따른 또 한 번…
200712 2007년 12월 11일 -
법관 출신 헌법학자의 ‘신동아 사태’ 관찰기
검찰이 기자의 취재원을 색출하기 위해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사례는 군사독재시대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2003년 SBS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한 차례 있었지만 이번 ‘신동아 사태’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당시의 압…
200709 2007년 09월 13일 -
국방장관과 3군 총장은 진정 군 사법개혁법안에 동의하는가
지난 6월13일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국회 법사위원회에 의견서를 보냈다. ‘군 사법개혁법안에 대한 군내 의견서’라는 제목을 단 이 서류에는 2005년 12월 제출한 군 사법개혁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는 내용이 실려 …
200708 2007년 08월 09일 -
해군은 왜 ‘뱃놈’을 걷어차는가
10여년을 준비해온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제1번함이 드디어 진수(進水)한다. 이 구축함이 깃들일 제주기지도 제주 도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결정으로 순조롭게 결정됐다. 그러나 한 가지 크게 아쉬운 점이 있다.해군이 갑자기 …
200706 2007년 06월 05일 -
타결! 한미 FTA
4월2일 낮 12시50분. 결정을 60시간이나 미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앞으로 양국 국회의 비준 등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지만 미국과의 FTA 타결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 분명하다. 주지의 …
200705 2007년 05월 07일 -
노무현 정부 ‘마지막 1년’에 바란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정을 주도해온 ‘노무현호(號)’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함으로써 자수성가한 사람의 일대기보다는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자신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며 결투를 신청하는 다혈질의 투사를 다룬…
200701 2007년 01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