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秦)의 통일과 멸망이 남긴 교훈
진시황(秦始皇·기원전 259~기원전 210)은 여러 나라가 할거하던 중국을 무력으로 통일한 선구자이자 중국 문화권 최초의 통일제국 창건자였다. 개인적 선악시비의 평판을 초월해 그가 역사에 특기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진이 중국을 …
2006042006년 04월 11일극과 극의 두 남자, 조괄과 굴원의 처연한 비극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에 걸친 500여 년의 천하대란 시기. 중원의 백성들은 그칠 줄 모르는 전란과 혹독한 학정(虐政)으로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죽을지 모를 운명이었다. 그들의 목숨은 파리 목숨보다 나을 바 없었다. 춘추시대 290여 …
2006032006년 03월 14일‘우회적 접근’이 주는 교훈
질투심은 추잡하고 해롭다. 그러나 경쟁심은 고상하고 이로울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가르쳤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었다. 정치학자에다 수사학(修辭學)의 대가이기도 했다.맞는 말이다. 그래서 …
2006022006년 02월 16일상앙의 빛나는 개혁과 비참한 최후
상앙은 획기적인 개혁을 완수하는 큰 성과를 남겼으나, 반대세력의 원한을 사는 바람에 참살당했다. 앞서 간 오기(吳起)의 도중하차 사례와는 다르지만 개인적 비극에 처하기는 마찬가지였다.상앙은 고대 중원의 개화되고 교통도 편리했던 약소…
2006012006년 01월 13일전국시대의 영재, 오기(吳起)의 생애
난세를 열심히 살아보려다 도중하차로 생을 마친 전국시대의 영재가 오기(吳起)다. 그는 병법에 탁월했고 저서도 남겨, 현대에 와서도 손자(孫子)와 병칭되는 오자(吳子), 바로 그 사람이다.오기의 인생을 놓고, 군사에서는 우수했으나 정…
2005122005년 12월 15일전국시대 열리다
중국역사에서 전국시대(戰國時代)는 통일국가가 명분 없이 분열되어 서로 싸우던 난세로 알려져 있다. 도덕보다는 실력 본위로 갈라서 약육강식이 횡행하던 시대이니, 사회·문화도 보잘것없다는 식이었다.그러나 현대 중국에서는 그 밝은 측면도…
2005112005년 11월 11일범려의 처세, 손자의 병법
오나라와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 월왕 구천(勾踐)은 대군을 이끌고 계속 북상하여 회하(淮河)를 건너 서주(徐州)에 이르렀다. 그는 제(齊)와 진(晋)을 포함한 여러 제후국에 통지문을 보내 회맹(會盟) 의식을 거행했다. 이때 주왕(周王…
2005102005년 10월 14일월왕 구천의 복수와 오왕 부차의 몰락
오군이 수도를 점령하자 혼비백산한 초나라 소왕(昭王)은 변장·변성명하여 여기저기로 벽지를 찾아 숨어 지냈다. 그런대로 시간이 흐르자 최초의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 정신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뿔뿔이 흩어졌던 패잔병들도 비록 소단위로 분…
2005092005년 09월 09일오(吳)·초(楚) 전쟁의 희비 쌍곡선
복수를위해 쿠데타를 도운 오자서(伍子胥)는 합려왕이 집권하자곧바로 초나라를 칠 준비에 착수했다. 상대는 천하의 강대국이니 전쟁을 하려면 우선 인재들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었다.때마침 초나라에서 백비(伯?)라는 사람이 망명해왔다. …
2005082005년 07월 29일오자서와 합려의 쿠데타 드라마
초(楚)나라가 오직 중원의 사태 진행에만 신경을 곤두세운 채 내실을 홀시(忽視)하고, 후고(後顧·뒷날의 근심)를 생각하지 않는 동안 장강 하류 동남방에선 이변의 요인들이 자라고 있었다. 곧 신흥 강국인 오(吳)나라와 월(越)나라의 …
2005072005년 06월 29일패업 이룬 楚 장왕, 내실 다진 秦 목공의 공통점
덩치는 큰데 따돌림을 당한다면? 참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그 이유가 ‘남쪽의 야만국’이라고 하니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서둘러 문명 개화와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여, 거꾸로 오만한 중원의 제후국들을 정복하고자 분투할 …
2005062005년 05월 26일춘추시대 두 번째 패자(覇者), 진 문공의 국가경영학
망명과 유랑 19년에 지칠 대로 지친 노구를 가까스로 추슬러 귀국하고는, 즉위하자마자 안정을 되찾고 신경지를 개척하며 부강조국을 이룩한 정치가가 있다. 춘추시대 두 번째 패자(覇者)로 등장한 진(晉)나라 문공(文公)이다. 그 성공의…
2005052005년 04월 25일‘춘추 5覇’ 제나라 환공의 탁월한 통치철학
키가 작은 통치자는 본능적으로 키가 큰 인재를 꺼린다는 말이 있다. 이는 보통 사람에겐 어쩔 수 없는 인간적 약점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훌륭한 인재를 등용하고 활용한 통치자라면 먼저 그 통치자 자신이 훌륭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2005042005년 03월 24일‘안정’에 뿌리박고도 신경지 개척한 子産의 정치·외교력
약소국으로 전락한 정(鄭)나라를 한계상황에서 구출하고, 결국 국가 위신을 빛낸 역사적 인물이 있다. 다름아닌 자산(子産)으로, 그는 춘추시대 제일의 외교가로 손꼽히거니와 공자(孔子)도 탄복해 마지않은 위대한 정치가다.우선 슬기롭고 …
2005032005년 02월 24일‘자주노선’의 기수 鄭나라, 후계자 분규로 무너지다
천도(B.C. 770) 후 동주(東周) 왕실의 권위를 거듭 추락시킨 것은 제후들의 ‘자주노선’이다. 그 선구자는 제후국인 정(鄭)나라의 장공(莊公)이었다. 귀족 서열을 따지는 위계로 보면, 세 번째인 백작(伯爵)에 해당했으니 왕실과…
2005022005년 01월 25일춘추전국의 인간관계와 전략전술
혼란과불안의 시대를 난세(亂世)라고 한다. 중국의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가 대표적이다. 역사적으로는 중국 고대사의 대변혁기에 해당하는 약 500년간의 난세를 가리킨다(B.C. 770~221).오늘날 한국에서도 일부 지식인들은 세…
2005012004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