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아웃라이어가 되어라 ‘채용’되지 않고 ‘초빙’될 지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 세계는 엄격한 계급사회였다. 옛 중국의 지배계급은 세 층으로 이뤄졌다. 맨 위에 왕, 그 아래에 제후, 또 그 밑에는 대부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귀족으로서 세습하는 봉토, 직할 영지가 있었다. 다시 말해 평…
2010122010년 12월 03일공자版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는 올바른 분배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바른 가치측정의 문제이기도 하다. (···) 시장은 생산 활동을 조직하는 데 유용한 도구이지만, 오늘날 이익의 추구에만 몰두하는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공론에 부칠 필요가 있다.(마이클 샌델,…
2010112010년 11월 03일德治, 그 낮춤과 비움의 힘
올해는 태풍이 잦다. 밥을 먹다가도 인공위성에서 찍은 장대한 태풍의 모습을 보노라면 숟가락질이 문득 멈춰진다. 도시와 국경 따위는 안중에 없고, 높은 산맥과 바다조차 가리지 않고 동아시아의 대륙과 바다를 온통 휘감으며 회오리치는 비…
2010102010년 10월 04일겹겹이 듣기, 켜켜이 보기! ‘인생 대박’ 논어의 힘
정작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죽어간다’는 비명이 터져 나온 지 오랜데, 바깥에서는 인문학 붐이다. 서점에는 인문학 관련 각종 서적이 즐비하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고전이나 철학과 관련한 강연회도 빈번하게 열린다. 정치철학 전문서…
2010092010년 09월 02일‘짝퉁’의 시대에 큰 울림 주는 문화인 공자의 ‘명품론’ 특강
“어떤 회사든지 브랜드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쉴 새 없이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회사는 드물다. 이들이 실패하는 까닭은 브랜드와 회사 인지도를 혼돈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브랜드가 신뢰의 동의어이며, 예산 따위로 살 수 있…
2010082010년 08월 04일스승은 내 주변에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라
구글 검색은 유형의 상품이 아니라 추상적인 상품을 생산한다. ‘지식’이라는! (켄 올레타, ‘구글드’)공자가 바라보는 인간은 서구 근대의 ‘존재론적 인간’이 아니라 ‘관계적 인간’이라 할 만하다. 서구의 인간관이 ‘더 이상 쪼개지지…
2010072010년 07월 06일지인(知人), 용인(用人), 겸양의 리더십으로 무위이치(無爲而治)를
서양의 기독교 전통은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느님은 인간과 자연을 창조하고 거기에 속성을 부여하는 외부적 존재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선언은 세상의 판단기준이 사람의 바깥 혹은 위에 있는 신의 말씀(logos)…
2010062010년 06월 04일제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상대에게 베풀지 말라 그리하면 원망이 없을지니
전하기로 공자는 72명의 제자를 두었다고 하였는데(‘맹자’), 그 제자들의 출신과 꿈도 숫자만큼 다양하였다. 가난뱅이로 살다 결국 영양실조로 요절한 수제자 안연이 있는가 하면, ‘조직폭력배’ 출신의 자로가 있었고, 부잣집 도련님인 …
2010052010년 04월 30일공자의 인생에서 배우는 경영의 원리
내,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세웠다네. 서른 살에 자립하였고 사십에는 의혹되지 않았지. 오십대에 천명(天命)을 알았고 육십에는 귀가 순해졌으며, 칠십에는 마음대로 해도 경우를 넘어서지 않았노라.(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
2010042010년 04월 06일배움은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 익히는 것,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가라!
제자 번지(樊遲)가 농사일 배우기를 청하였다. 번지가 또 ‘밭농사 배우기’를 청하였다. 공자, 말했다. “내가 노숙한 농사꾼은 아니지 않으냐!”번지가 나가자 공자가 말했다. “소인배다. 저 녀석은!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
2010032010년 03월 04일폭력과 돈이 아닌 말이 통하게 仁政 하라!
사람들은 흔히 욕설 말머리에 ‘개’라는 접두어를 붙이는데, 개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개는 싸움은 하지만 상대를 죽이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개는 먹을거리를 두고 혹은 짝을 짓기 위해 싸우긴 하지만 패를 짜서 조직적으로 동족을 …
2010022010년 02월 02일현실정치가로 실패한 孔子 학교 경영으로 성공한 이유
송나라 개국공신 조보(趙普)는 2대에 걸쳐 정무를 총괄하는 재상을 지냈다. 그는 본시 시골의 무지렁이인데다 젊은 시절 내내 전쟁터를 돌아다니느라 배운 것이 없었다. 나라를 세우고 관리가 된 후 읽은 책이라고는 ‘논어(論語)’밖에 없…
2010012010년 0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