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자주적 예술’이다 上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의 혈맹 중국이 단단히 뿔이 났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항장무검(項莊舞劍), 의재패공(意在沛公)’이란 고사성어를 거론하며 미국의 의…
201604012016년 03월 23일충고하고 지적하고 바로잡으라!
소통을 모르는 통치자와 정권은 예외 없이 사상과 언론을 통제하고 탄압한다. 이로 인해 독재 정권과 권위주의 정권은 늘 유언비어에 시달리고 이를 두려워한다. 이런 정권 아래서 발생하는 유언비어는 학자들이 진단하듯 병적인 것도 아니고 …
201603012016년 02월 22일부끄러움을 모르면 못할 짓이 없다
대학 교수들이 연말 연례행사처럼 발표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난해엔 ‘혼용무도’가 선정됐다. ‘혼용(昏庸)’은 ‘어리석다’는 뜻인데, 구체적으로는 ‘두뇌가 모자라고, 어떤 재능도
201602012016년 01월 22일목숨 건 直筆 세상을 밝히다
춘추시대 때 오늘날의 산시(山西)성 지역에 위치한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은 19년간의 망명생활 끝에 최고통치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년 내내 그의 망명생활을 수행한 공신들 중 조최(趙衰)는 이후 진나라의 군대를 이끌며 …
201601012015년 12월 29일역사의 평가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군으로 평가받는 당 태종 이세민(李世民)은 누구보다 역사를 중시한 군주다. 특히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는 늘 옛 역사를 공부하며 자신의 통치행위를 반성했고,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였다.그는 통치 …
201512012015년 11월 20일천하를 독점하려는 자 천하를 잃는다
‘수서’ 이악전에 보면 공자(孔子)의 제자 언언(言偃)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자신이 모시는 군주(리더)와 공을 다투면 틀림없이 군주의 단점을 떠들게 돼 결국은 욕을 당하게 된다. 친구와 공을 다투면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事君數…
201511012015년 10월 22일상병벌모(上兵伐謀)! 적의 모략을 분쇄하라
춘추전국시대는 기원전 770년부터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기까지 약 550년에 걸친 대혼란기였다. 초기 100개가 넘던 나라가 550년 동안 하나로 수렴돼간, 치열하고 살벌한 경쟁과 전쟁으로 점철된 시기였다. 이는 달리 말해 외교전의…
2015102015년 09월 23일‘외적 막기’보다 ‘내 자리 지키기’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는 특이한 기록이 많다. 오늘날로 치면 테러리스트에 대한 기록인 ‘자객열전(刺客列傳)’이 있는가 하면, 코미디언들의 기록이라 할 ‘골계열전(滑稽列傳)’도 있다. 권력자에게 빌붙어 일신의 영달을 위해 아부와 …
2015092015년 08월 20일사욕에 찌든 ‘배신의 정치’를 경계한다
지난 연말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사기(史記)’에 나오는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이는 언행을 비유한 말이다. 전문가들은 “2014년은 …
2015082015년 07월 22일처첩들은 귀해지고 자식들은 살이 찐다
지금으로부터 약 350년 전 어느 날, 동녘이 희붐하게 밝아올 무렵이었다. 호남성 형양(衡陽) 연화봉(蓮花峰) 아래 가시덤불 속에서 40대쯤 돼 보이는 중년남자가 불쑥 나타났다. 머리는 산발해 검불 같고 옷은 다 해어져 못 봐줄 지…
2015072015년 06월 26일“한번은 희극, 한번은 비극 역사는 반복된다”
여불위(呂不韋)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조(趙)나라 출신의 대상인(大商人)이다. 국경을 넘나들며 장사를 하면서 거금을 모은 대부호로 수완이 뛰어나고 이재에 밝았다. 중국 ‘전국책’에는 여불위가 아버지와 나눈 대화 한 토막이 기록돼 …
2015062015년 05월 20일끓는 물 식힐 게 아니라 타오르는 불을 꺼라
사마천은 역사적으로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앞장선 인물들을 ‘혹리(酷吏)’라는 다소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했다. 글자 그대로 ‘가혹한 관리’란 뜻이다. ‘사기(史記)’ 122권 ‘혹리열전(酷吏列傳)’ 편은 이런 가혹한 관리들의…
2015052015년 04월 23일“못난 통치자 밑에 명재상 없다”
지금으로부터 약 2200년 전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천하 패권을 다투던 초한쟁패(楚漢爭覇) 때 유방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절묘한 계책을 내놓아 난관을 헤쳐나가게 도운 진평(陳平)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붙은 별명이…
2015042015년 03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