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넘어 고폭실험 확인한 3인의 정보요원, 그러나 포착 못한 ‘관 속 원심분리기 설계도’
정찰위성 키홀(Keyhole)의 카메라가 천천히 움직이며 평안북도 대관군 금창리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은 해상도 10㎝의 초정밀 카메라가 장착된 정찰위성 키홀을 지상 300㎞ 까마득한 상공에 띄워놓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감시하고 있다…
2011022011년 01월 21일160만 병력의 51일 大추격전 장 상사, 18년 만에 빚을 갚다
1978년 11월25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양 인근 수리산. 해가 짧은데다 산속이다 보니 일몰시각까지 30분이나 남았지만 주위를 분간하기 힘들 만큼 어두웠다. 그렇게 어둠이 깔린 수리산을 특전사 1개 중대가 소리를 죽이며 수색하고…
2011012010년 12월 22일서울 → 필리핀 → 가봉 → 미얀마 15년 이어진 질긴 암살극의 끝
1981년 5월. 오스트리아 빈. 초조하게 방 안을 서성이던 제임스 최와 찰스 스티븐 야노버는 호텔 방문이 열리자 본능적으로 방어자세를 취했다. 그렇지만 곧 경계를 풀었다. 들어온 사람은 둘이서 기다리고 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2010122010년 12월 06일美, 또 소극적 보복… 한국군은 北 초소 박살
유난히 더웠던 1976년의 여름은 8월로 접어들면서 폭염을 더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유엔 측 제3경비초소에 이른 경비중대장 아서 보니파스 대위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미루나무를 올려다보았다. 엄청나게 큰 키에 무성한 잎은 시계(視…
2010112010년 11월 03일바다에서 당한 지 1년 만에 하늘에서 큰코다친 미국
1969년 3월 초.EC121 워닝스타(Warning Star) 정찰기는 강력한 3400마력 라이트 R-3350 엔진 4기를 가동시키며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일본 도쿄 인근의 아쓰기 해군기지에서 발진한 미 해군 제1정찰대 …
2010102010년 10월 05일1·21 이틀 후 푸에블로호 나포, 휴전 15년 만에 전쟁 먹구름
1968년1월18일 새벽 2시 임진강 고랑포. 철조망에 바짝 붙어 있던 한 무리의 남자들이 갑자기 납작 엎드렸다. 철조망을 절단하다 실수로 절단기를 떨어뜨린 것이다. 소리를 들은 걸까. 서치라이트가 이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경계병이…
2010092010년 09월 02일빨치산과 토벌군의 지리산 대혈투
1951년7월 초. 신록이 우거진 덕유산 송치골에 빨치산 지도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남한에서 활동하는 6개 도당의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긴급 회동한 이유는 그동안 빨치산 투쟁을 하면서 쌓은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고 향후의 투쟁 방침을…
2010082010년 08월 04일얼어붙은 장진호와 중국군의 참전, 그리고 기적의 흥남철수작전
1950년11월24일 함경남도 장진군 유담리.미 해병 1사단 5연대 3대대장 로버트 테플렛 중령은 쌍안경에서 눈을 뗐다. 보이는 것은 온통 하얀색뿐이었다. 살을 에는 차가운 바람과 사정없이 몰아치는 눈보라. 광활한 개마고원과 얼어붙…
2010072010년 07월 06일남로당과 북로당, 미군 간의 숨 막히는 첩보전
1950년3월14일, 서울 종로5가. 시각은 이미 오후 10시를 지나고 있었다. 서울시경 사찰과 소속 수사관들은 허름한 골목길 끝에 위치한 한 주택으로 소리를 죽이고 접근했다. 정보가 틀리지 않다면 저 집에 김삼룡이 숨어 있을 것이…
2010062010년 06월 04일최초 북파공작대 ‘호림부대’의 비극적 운명
1949년 6월29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산자락을 한 무리의 무장군인들이 소리를 죽이고 전진하고 있었다. 250여 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인원이다.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꽤나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다. 북한 인민군 복장…
2010052010년 04월 29일